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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고방식을 통해 결국 민속화한 중국 현대예술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요즘 미술계의 특징으로 보이는 잦은 전시회는 저작과 연구의 황폐를 유도하였다. 더 많은 경우 중국 국내 전시는 외국 기자들을 위한 것이었고, 정부에 의해 취소되기 위한 것이었다. 전시에 대한 경도는 중국 현대예술의 진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론이 결핍된 글과 비평 속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전시계획이 나오기는 어렵다. 진정한 전시계획이란 모종의 관념이 외화된 것이며, 사회적인 도상화에 대한 상세한 해석과 사고과정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 관점이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이론의 준비와 글쓰기의 기술, 미학적 감각이 매우 시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평의 황폐는 중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 불건전한 미술 유통 시스템이 하나의 현실로 인정되어 서구의 평가 잣대가 무인지경으로 활보하게 되며, 중국 현대미술의 창조가 비평과 연구성과로 재생산될 수 없게 되며, 결국 미술 자체도 발전을 할 수 없게 된다. 즉 중국 현대미술은 훌륭한 상품은 될 수 있으나 보편적 문화로는 발전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서구에 의한 제조 편집 대상으로 전락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