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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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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부마민주항쟁(부마민주화운동, 부마민중항쟁)
1. 당시상황
1) 백두진 파동
2) 오원춘사건
3) YH여공농성사건
4) 김영삼의 제명
2. 부마항쟁의 쟁점과 목표
3. 주체세력과 지도부
4. 부마항쟁의 전개상황
1) 항쟁의 기간과 범위
2) 시위규모와 일반시민의 호응도
3) 정부의 대응
4) 투쟁방법
5. 부마항쟁의 성격(정리)
6.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의와 한계
1) 역사적 의의
2) 부마항쟁의 아쉬운 점
3) 부마항쟁의 한계

Ⅱ. 5 18광주민주항쟁(5 18광주민중항쟁, 5 18광주민주화운동)

Ⅲ. 6월민주항쟁(6월민주화운동)
1. 박종철 고문치사 규탄 투쟁-태풍전야
2. 항쟁이 시작되다-6월 항쟁
3. 7∼9월 노동자 대투쟁-깨어나는 사람들

Ⅳ. 제주 4 3항쟁(제주 4 3사건)
1. 제주도의 특수성(역사적 전통과 상황적 맥락)
2. 해방이후 제주도 상황
3. 제주 3.1평화항쟁(1947년 3월 1일)
4. 제주 4.3항쟁의 전개과정
5. 4.3항쟁을 바라보는 시각

Ⅴ. 대구10월항쟁(대구10월사건)
1. 10월항쟁 전야의 농민운동
2. 10월항쟁과 농민운동의 고양

참고문헌

본문내용

터는 경기도의 개풍·광주와 황해도의 연안·백천, 그리고 충청도의 예산 등의 지역에서 치열한 항쟁이 벌어졌다. 경기도 개풍군의 항쟁을 보면 ‘인민정권 수립을 위해 봉기한 영남항쟁과 보조를 같이 하여 공동전선을 펼 것’을 표방하고 우익을 투쟁대상으로 그리고 항쟁의 성격을 ‘제2차 해방을 요구하는 투쟁’으로 스스로 규정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항쟁이 강원도 횡성목호에서의 산발적인 소요양상 외에 거의 진압되어가는 10월말에 이르러, 전남지역의 농민항쟁이 대규모적으로 폭발했다. 화순탄광 노동자들의 배고픔을 호소하는 시위를 출발점으로 시작된 전남지역의 농민항쟁은 민중들의 시위에 미군정과 경찰이 발포하는 양상이 무려 50여 차례나 반복될 정도로 치열하였다. 그러나, 전남지역의 항쟁 역시 미군정과 경찰 및 우익의 효과적인 사전저지 활동으로 11월 중순에 이르면 거의 진압되었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에는 미군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이 눈에 띄게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렇게 들불처럼 타오르던 항쟁도 전북의 남원순창에서의 산발적인 소요를 끝으로 다시 잠잠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뚜렷한 고양이 보이지 않던 전북지역의 경우를 보아도, 농민들의 항쟁은 주로 미곡수집 반대투쟁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46년 12월 중순에 목표량의 9퍼센트에 불과하던 전북의 미곡수집 실적은, 1947년 1월 중순에 이르러서도 29퍼센트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것조차 곧 소작권을 이동시킨다고 협박하는 살인적인 강제공출과 한 도(道)에서만 천여 명이나 체포해 들이는 상황 속에서 겨우 얻어진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진행된 10월 항쟁은 친일적인 경찰과 미군정의 무장된 힘에 의해 마침내 진압되고 말았다. 그 구체적인 전개과정을 보면 서울에서 급파된 서북청년단 등의 우익청년단 등이 현지의 군경과 협동하여 좌익의 집을 습격하고 부녀자를 폭행하는 공공연한 테러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계속된 농민시위에 발포로 맞선 경찰과 미군의 진압으로 민간인 1천여 명과 경찰 20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당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검거된 사람들도 약 1만 명을 넘었다고 추계되는데, 그 대부분이 사형 및 유죄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이제 이 항쟁에서 나타난 요구들과 투쟁양상을 기반으로 그 성격을 살펴보자. 비록 전국 각지에서 통일된 구호로 집약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는 미군정기의 농민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끝없이 요구하여 왔던 구체적인 민중생활과 이를 위한 변혁의 요구들이 총괄되어 나타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흔히 주장되듯 공산당의 선동보다는 오히려 미군정의 농업정책에서 빚어진 농민대중의 생활난에서 우리는 항쟁의 원인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하게 말한다면, 농민들은 미곡수집과 식량정책으로 드러난 반농민적 경제정책, 친일경찰의 재 등용, 신한공사와 사적지주 보호 등으로 나타난 식민지질서의 온존, 그리고 야합한 지주. 군정관리. 경찰의 자의적인 수탈에 대한 저항을 온몸으로 나타내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러한 식민지적 질서의 존속에 대한 거부를 표시하고자 농민들은 지역별로 경찰서와 행정기구를 점거하였으며, 나아가 인민위원회가 치안권과 행정권을 장악하려 시도하였던 것이었다.
10월 항쟁은 비록 전국적인 범위로 확산되었지만, 그 항쟁의 전개방식은 아직 군 이란 좁은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더구나, 가장 치열하게 타올랐던 경북과 전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러한 고립성은 더욱 두드러졌었다. 이 항쟁이 비조적인 민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볼 때, 10월 항쟁이 미군정에 반대하는 확고한 방향을 가진 목적의식적 투쟁이었다는 조선공산당의 평가는 사실과 다르며, 조선공산당이 처음부터 아무런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채, 자연발생적으로 전개된 사태진전을 쫓아다니기만 하였음을 의미할 뿐이다. 전농조차도 ‘하곡수집 반대투쟁’을 합법적으로 전개할 것을 제시하면서, 1946년 9월에는 농민조합을 농민위원회로 변경하자고 제안하였을 뿐이다.
비록 미군정의 탄압으로 전농의 중앙기관이 마비되었다고는 하여도, 이러한 상황은 전농이 전국에 산재한 산하 농민조직에 영향력을 미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 결국 대규모 민중항쟁이 전면적으로 폭발하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여, 중앙의 좌익 및 전농은 실제에 있어 아무런 역할도 담당하지 못하였음이 분명하다. 그와는 달리, 10월항쟁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세력은 군단위로 조직된 농민조합인민위원회 등이었다. 하지만, 이들도 경찰과 미군정의 탄압을 받아 기본적인 지도역량조차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제약되었던 것이다. 때문에 농민의 자위적 공세가 폭동화하는 것을 조직적으로 막거나 수습할 수 없었으며, 마침내 농민들은 경찰우익단체의 테러와 탄압의 희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10월항쟁의 최대의 피해자는 수많은 조직원과 조직을 손상당한 농민운동 세력일 수밖에 없었다. 항쟁의 패배는 결과적으로 농민운동과 대중의 결합이 그나마 강고하게 유지되어왔던 지역에서조차 대중조직의 전면적인 파괴를 가져와 이후 농민운동의 공개적 조직활동은 심하게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 항쟁에서 나타난 변혁세력의 강력한 힘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었다. 그리하여, 10월항쟁이란 미증유의 농민폭발을 경험한 미군정은 이제 토지개혁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항쟁의 진압과정에서 변혁운동 세력과 농민대중의 분리에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는 미군정 스스로의 판단을 의미할 뿐 아니라, 농민운동에 대한 ‘일면탄압·일면회유’의 정책이 이제부 터 본격화되기 시작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 김진경(2003), 5.18 민중항쟁(역사 다시 읽기 3),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3
▷ 김일수(2004), 대구와 10월항쟁,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양정심(2006), 미군정·이승만 정권의 제주4·3항쟁에 대한 인식, 한국근현대사학회
▷ 조희연(2002), 87년 6월 민주항쟁과 시민운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홍순권(2011), 부마민주항쟁 연구의 현황과 과제, 부산광역시
▷ 학술단체협의회(1999), 5.18은 끝났는가,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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