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대학 레포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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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걸어서 가야하는 삼덕 초등학교라는 곳에 다녔다. 20명도 안되는 학급 친구들과 지냈지만 그 시절이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나도 행복하고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지금 생각으론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의 나는 매일 오빠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 사고도 많이 치고, 어린 꼬마 애들과 어울려 다니는 골목대장 역할을 하고 지냈다. 나의 동생 막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나는 막내로써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랐다. 위에 있는 오빠와 언니들과 싸울 때면 항상 부모님은 내 편이셨고, 난 귀여움을 독차지하였다.
그래서 인지 나는 버릇없고 무례한 아이였다. 그러한 이유로 오빠와 언니들에게는 미움의 대상이었다. 특히 오빠와는 매일 다투며 하루도 싸우지 않고 지나간 날이 없을 정도이다. 그 대가로 매일 엄마에게 사랑의 매를 맞았었다. 지금의 내가 생각한 어린 시절의 나는 못된 아이지만 그때만 해도 나와 오빠가 싸우면 언니들은 하나같이 다 오빠 편을 들었기에
‘모두들 나만 미워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은 초등학생 시절에 비 오는 날, 그 날도 어김없이 오빠와 싸우고 나서 울고 있다가
‘내가 죽으면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거야. 다들 좋아하겠지.’
라는 철없는 생각에 농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 한 적이 있었다. 쓴맛에 조금 밖에 먹지 않아서 인지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난 죽는 것도 내 맘대로 안 되는 구나’
라는 생각에 자살 같은 것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는‘황승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황승미’라는 이름은 나를 상징하는 하나의 단어로 사람들이 내 이름을 들으면 내가 누구라는 것을 알아차린다.‘승미’라는 이름이 좋기도 하지만 중학교 때 나에게 내 이름은 나의 성격을 소심하게 만들었다. 중학교 때 자리를 배정하거나 소풍 갈 때 항상 이름 순으로 짝을 지어 갔다. 그럴 때면 나는‘ㅎ’자 였기에 당연히 끝 쪽 순번이었다. 우리 학교에‘황’씨가 많았긴 하지만‘승’은‘ㅅ’자 중에서도 끝이어서 짝수 일 때는 상관이 없지만 홀수 일 때는 짝 없이 혼자서 줄을 서거나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인지 왠지 소외 받는 다는 느낌과 혼자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곤 했다. 한번은 부모님께 이름을 바꿔 달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이유를 물으시는 부모님께 항상 끝번 자리라서 불편하다고 말하니 부모님께서는
“차라리 성까지 바꾸지 그러냐?”
라면서 꾸짖으셨다. 그 후로 이름 바꿔 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한 동안 친구들과 인터넷 상에서 가명 부르기 놀이를 하여‘정세람’이라는 가명을 하고 다닌 적도 있었다. 이런저런 이름에 담긴 스트레스 때문에 누군가 내 이름을 물으면 머뭇머뭇 하면서 쑥스러워서 대답을 하기 어려운 적이 한 두 번에 아니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이 나의 이름을 묻고 난 후 이름을 말하면
“와! 이름 이쁘다”
라는 말을 자주 해주었다.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이름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고등학교 때는 자리배정을 뽑기로 했기 때문에 혼자 앉는 경우도 없어졌다. 그 뒤로는 누군가 내 이름을 물어봐도‘황승미’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나는 별명을 붙이는 사람이 싫다. 어렸을 때 오리궁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별명을 부르면서 놀려대는 애들이 너무 싫었다. 놀려대는 아이들이랑 매일 싸웠다. 그러다 매일 싸우는 것을 담임선생님이 알게 되어서 친구들에게 그 별명을 못 부르게 한 적도 있었다. 또 초등학교 때 혀가 짧아서 혀 짧은 소리를 많이 내었는데 마침 그때 혀 짧은 개그
‘아더띠 우디딥에 부나떠요(아저씨 우리집에 불났어요)’
가 유행했다. 그것 때문에 아이들이 내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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