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은 조광조를 왜 죽였는가?

소개글

중종은 조광조를 왜 죽였는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중종대 개괄
2. 조광조의 정치사상
(1) 천인합일론
(2) 민본의식과 왕도정치
3. 조광조의 개혁정책
(1) 언로의 개방
(2) 현량과의 시행
(3) 소격서의 폐지
(4) 공신 삭훈
4. 조광조의 정치사상 및 개혁정책이 가지는 한계
Ⅲ. 결론

본문내용

개혁정책이 당대 사회에서 가지는 한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앞서 살펴 본 개혁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살펴 본대로, 정암의 정치사상은 도덕적인 수행을 근간으로 하는 지치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그의 개혁정책은 도덕적으로는 비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치사상과 그 사상을 실제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은 지나치게 원칙적이고 급진적으로 전개된 측면이 있음은 사실이다. 서인희, 위의 논문
일례로 소격서 폐지건을 살펴보면, 정암은 조선이라는 국가에서 하나의 관례처럼 여겨져 온 행사를 순수한 유교적 이념 정립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들어 완급 조절 없이 폐지 할 것을 주장하였다. 물론 그가 견지해 온 성리학적인 사상에는 일치하지 않지만, 일국의 관습처럼 굳어져 온 것을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바꾸거나 없앤다는 것에는 당연히 반대 의견과 대립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중종이 조종조를 들어가면서까지 반대 입장을 비친 것을 통해 극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그가 정국공신의 개정을 주장한 과정을 들 수 있다. 이 때의 과정은 기묘사화를 불러오게 된 하나의 계기로 여겨질 정도로 반대 세력인 훈구파는 물론, 임금인 중종의 반대가 거세었다. 이는 성리학적인 원론에 따르면 마땅히 진행되어야 하는 정책 중 하나였음에는 확실하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단순히 사림이 정계에 대거 진출하여 이전보다 그 세력이 약화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기득권을 쥐고 있는 훈구파를 대상으로 한 것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가중되었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에의 직접적인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 역시 원칙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두고 급하게 추진하였기 때문에 벌어진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Ⅲ. 결론
이상 살펴 본 바와 같이 정암 조광조는 철저한 도학적인 이념을 가지고 일생을 살아왔고 벼슬에 나아가서도 그러한 사상을 바탕으로 한 개혁 정책을 펴 나감으로써 실천적인 자세를 갖추려고 한 유학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원칙을 중시하고 급진적인 개혁을 해 나감으로써 훈구파의 반대뿐만 아니라 중종의 반대에도 부딪히는 등 일종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정암이 정계에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부터 시작하여 그의 정치적인 사상, 그리고 그 사상을 바탕으로 어떤 개혁 정책을 추진했는지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확인할 수 있었다.
세조대부터 축적되어 온 왕위 계승의 정통성 문제로 인해 참화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재평가 요구와 중종 이전까지도 정권을 장악하고 이권을 누리고 왕권을 약화 시키는 훈구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등이 결합되면서 중종대에 이르러서는 그에 반 할 수 있는 사림파의 등장의 일종의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정암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계에 진출하였고, 훈구파의 기득권에서 벗어나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였던 중종의 총애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그의 정치사상은 지치주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상적인 배경으로는 천인합일론과 민본 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 천인합일론은 하늘의 이치는 곧 사람의 이치와 같고, 따라서 인간은 하늘의 이치를 따르기 위해 도덕적인 수양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정암은 이를 정치적인 영역으로 확장하여 하늘을 왕으로, 인간은 곧 백성으로 보고 왕의 의지와 민의 욕구가 일치할 때 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정암이 강조하였던 사상적인 배경에는 중 하나는 민본 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이다. 민본 의식은 국가의 근본을 백성으로 보는 것이며, 따라서 백성을 수단이 아닌 목표로 보고 있다. 이 사상은 맹자의 대동사회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는데, 대동사회는 유교적인 이상 사회의 한 상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정암 역시 이를 꿈꿨다. 이러한 이상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왕도정치가 요구되고 여기서 왕도정치는 왕 개인의 도덕적인 수양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성인을 곁에 두어 스승으로 삼는 것을 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정암은 정계 진출 이후 다양한 개혁 정책을 제안하였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언로의 개방, 현량과의 시행, 소격서의 폐지, 그리고 정국공신의 개정을 들 수 있다. 각각은 정암의 도학적인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발현되었으며 내용적인 면에서 지나치게 원칙 주의적이거나 급진적이어서 훈구파의 반대에 크게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중종 역시 반대의 입장을 비쳤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정국공신의 개정을 들 수 있다. 중종은 이를 자신의 존재 근간과 왕권을 뒤흔드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답을 내리자면, 중종은 정암의 사상과 정책이 왕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르게 된 만큼, 중종은 정국공신들에 의해 휘둘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개선하고자 정암을 중심으로 한 사림파의 등용을 장려하였다. 하지만 정암의 사상과 정책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는 강력한 전제 왕권을 지지한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오히려 군주를 가르치는 성인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에서 왕권과 신권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중종은 왕권에 위협이 되는 훈구파를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를 등용하여 이용하고, 오히려 정암을 비롯한 사림파가 왕권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되자 그를 죽임으로써 반대로 사림파를 견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단행본>
이상성, 조광조: 한국 도학의 태산북두,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06
<논문>
서인희, 조광조(趙光祖)의 현실인식(現實認識)과 정치개혁(政治改革), 漢文古典硏究, 한국한문고전학회, 2010
최병덕, 지치주의 개혁론의 정치적 사유구조: 조광조 정치사상의 체계적 인식, 大韓政治學會報, 대한정치학회, 2002
최연식, 정암 조광조(1482-1519)의 도덕적 근본주의와 정치개혁, 한국정치학회보, 2003
최정묵, 정암 조광조의 지치주의(至治主義), 그 입론(立論)의 근거와 실현방법, 동서철학연구, 한국동서철학회, 2014

키워드

조선,   조광조,   중종,   사림파,   조선 중기,   조광조 개혁,   조선사상사,   조선사,   지치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