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남아있는 나날 (서평, 독서감상문) 가즈오 이시구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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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있던 날을 그는 집사로서의 성공적인 밤으로 생각한다. 주인의 성공적인 자리가 마치 자기 일로 생각하는 게 집사의 숙명이었기 때문이다.
집사로서 존경했던 아버지 임종마저 버릴 정도로 성공에 집착했다. 그건 품위가 아니다. 켄튼 양이 던진 붙잡을 기회마저 무시한다. 둘의 사랑 감정이 멈춘 건 직무의 충실함과 품위라고 포장했을 뿐, 사실 스티븐스의 지나친 성공욕 때문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는 비록 인간 스티븐스 인생을 살지 못했지만, ‘일급 집사 스티븐스’ 인생에 대해선 큰 자부심을 느낀다. 평생 고민은 언제나 ‘집사가 갖춰야 할 품위가 무엇인가’였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후회한 적이 없다. 그의 삶에서 집사 인생은 곧 인간 스티븐스 인생과 동일했다.
달링턴 경이 무작정 유태인 하인들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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