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작가 소개 및 경향과 변모 과정
1)작가의 생애와 활동
2)작가의 대표작
3)작가의 경향 및 변모과정
2.작품 분석
1)작품 설명
김광규-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성부-우리들의 양식
2)시대적 배경
3.1960~70년대 시대 특성상의 문학적 특징과 문학사적 의의
1)동시대 작가
2)문학적 특징
3)문학사적 의의
4.결론, 조원 토론 및 질의 응답
-참고문헌
1)작가의 생애와 활동
2)작가의 대표작
3)작가의 경향 및 변모과정
2.작품 분석
1)작품 설명
김광규-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성부-우리들의 양식
2)시대적 배경
3.1960~70년대 시대 특성상의 문학적 특징과 문학사적 의의
1)동시대 작가
2)문학적 특징
3)문학사적 의의
4.결론, 조원 토론 및 질의 응답
-참고문헌
본문내용
불현듯 보고 싶어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내려갔더니 이상하게도 靈山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이미 낯설은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그런 산은 이곳에 없다고 한다.
- 靈山 (1975)
위의 시는 어렵고 난해한 진술이나 문법을 파괴한 문장이 없고 언어의 비틀린 사용도 찾아볼 수 없다. 서술된 내용도 평이한 산문으로 지극히 단순하고 명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靈山’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된다. ‘靈山’은 화자에게 있어 그리움의 대상이자 상실된 그 무엇이다. 이는 화자에게 있어서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 즉, 상실된 고향의 상징적 형상일 수 있으며 이루지 못한 꿈과 잃어버린 자아, 道, 禮 등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실제로 있었으나 현재에는 없어진 실재했던 산일 수 있다.
시적 화자는 ‘마음을 떠나지 않는 靈山이 불현듯 보고 싶어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내려’와 인지적 충격을 받는다. 이러한 인식이 일어나는 일상적 상황은 지극히 평이한 산문으로 단순명료하게 서술되었으며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읽기를 유도하고 있다. 김광규가 일상어를 시적으로 수용하여 쉽게 읽히는 시, 일상시를 쓰고자 하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일상시는 독자와 함께 완성되는 다의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② 객관적 기술 태도
일상어를 시적으로 수용한 김광규의 시는 산문시의 경향을 띈다. 그리고 산문시는 운문보다는 장시화가 된다. 이는 산문시가 객관적 현실에 대한 비판적 정조를 주로 시적 테마로 삼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산문시 - 서정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또는 모든 특징을 다 가지고 있되, 산문의 형태로 쓰여 진 시. 시적 산문보다는 짧고 간결하며, 자유시와 같은 행의 끊어짐이 없으며 내재율과 운율적 흐름을 가짐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는 차가운 방에 앉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우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겨울 밤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 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이 얼마인가 서로 물었다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며
즐겁게 세상을 개탄하고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
우리는 달라진 전화 번호를 적고 헤어졌다
몇이서는 포우커를 하고 갔고
몇이서는 춤을 추러 갔고
몇이서는 허전하게 동숭동 길을 걸었다
돌돌 말은 달력을 신중하게 옆에 끼고
오랜 방황 끝에 되돌아 온 곳
우리의 옛 사랑이 피 흘린 곳에
낯선 건물들 수상하게 들어섰고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은 여전히 제 자리에 서서
아직도 남아 있는 몇 개의 마른 잎 흔들며
우리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바람의 속삭임 귓전으로 흘리며
우리는 짐짓 중년기의 건강을 이야기했고
또 한 발짝 깊숙이 늪으로 발을 옮겼다.
-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1979)
위에서는 기성세대가 되면서 놀랍도록 속물로 변해버린 우리들의 변모과정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인다. 순수했던 지난 시절과 숫자가 지배하고 있는 속물화된 현재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함으로써 지난 시절과 숫자가 지배하고 있는 속물화된 현재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서로 상반된 두 인간상, 즉, 한 인간이 통시적으로 갖게 되는 두 얼굴의 대조에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이 시는 ‘부끄럽지 않은가’하는 바람의 속삭임으로 화자가 무엇을 반성 · 비판하고 있는지 드러낸다. ‘4·19가 나던 해’의 그들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부를 수 있었고 물질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지만, 18년이 지나 만난 그들은 어느 새 ‘혁명이 두려운 기성세대가 되어’ 있었다.
지난날의 악수 대신 회비를 내고, 차가운 방이나 대포 대신 비싼 술집에서 비싼 안주와 술을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문제 대신 월급과 치솟는 물가와 떠오는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 대신 포커를 치거나 춤을 추러 가고, 달력을 옆에 낀 채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회비, 월급, 물가, 비싼 안주, 전화번호, 달력 등으로 대변되는 숫자에 지배되는 삶이다. ‘달력을 소중하게 옆에 끼고’ 걷는 것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들이 일상에서의 이탈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의 대비, 그리고 시인의 목소리라는 구조를 통해 김광규는 산업자본주의의 일상에 매몰되어 가는 현재의 우리들을 비판하고 그 지향점으로서 일상의 물욕보다는 좀 더 순수하게 세상을 지켜나가고자 노력했던 과거, 4·19 정신의 순수 이념을 제시한다.
③ 알레고리 기법
평이하고 단순한 일상어로 이루어진 쉬운 시는 시적 긴장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광규의 시가 이를 극복하는 가장 큰 형식적 특성은 바로 알레고리 기법이다.
굳어 버린 껍질을 뚫고 따끔따끔 나뭇잎들 돋아나고 진달래꽃 피어나는 아픔 성난 함성이 되어 땅을 흔들던 날 앞장서서 달려가던 그는 적선동에서 쓰러졌다 도시락과 사전이 불룩한 책가방을 옆에 낀 채 그 환한 웃음과 싱그러운 몸짓 빼앗기고 아스팔트에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스무 살의 젊은 나이로 그는 헛되이 사라지고 말았는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물러가라 외치던 그날부터 그는 영원히 젊은 사자가 되어 본관 앞 잔디밭에서 사납게 울부짖고 분수가 되어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살아남은 동기생들이 멋쩍게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갔다 와서 결혼하고 자식 낳고 어느새 중년의 월급쟁이가 된 오늘도
그는 늙지 않는 대학 초년생으로 남아 부지런히 강의를 듣고 진지한 토론에 열중하고 날렵하게 볼을
- 靈山 (1975)
위의 시는 어렵고 난해한 진술이나 문법을 파괴한 문장이 없고 언어의 비틀린 사용도 찾아볼 수 없다. 서술된 내용도 평이한 산문으로 지극히 단순하고 명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靈山’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된다. ‘靈山’은 화자에게 있어 그리움의 대상이자 상실된 그 무엇이다. 이는 화자에게 있어서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 즉, 상실된 고향의 상징적 형상일 수 있으며 이루지 못한 꿈과 잃어버린 자아, 道, 禮 등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실제로 있었으나 현재에는 없어진 실재했던 산일 수 있다.
시적 화자는 ‘마음을 떠나지 않는 靈山이 불현듯 보고 싶어 고속버스를 타고 고향에 내려’와 인지적 충격을 받는다. 이러한 인식이 일어나는 일상적 상황은 지극히 평이한 산문으로 단순명료하게 서술되었으며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읽기를 유도하고 있다. 김광규가 일상어를 시적으로 수용하여 쉽게 읽히는 시, 일상시를 쓰고자 하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일상시는 독자와 함께 완성되는 다의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② 객관적 기술 태도
일상어를 시적으로 수용한 김광규의 시는 산문시의 경향을 띈다. 그리고 산문시는 운문보다는 장시화가 된다. 이는 산문시가 객관적 현실에 대한 비판적 정조를 주로 시적 테마로 삼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산문시 - 서정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또는 모든 특징을 다 가지고 있되, 산문의 형태로 쓰여 진 시. 시적 산문보다는 짧고 간결하며, 자유시와 같은 행의 끊어짐이 없으며 내재율과 운율적 흐름을 가짐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는 차가운 방에 앉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우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겨울 밤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 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이 얼마인가 서로 물었다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며
즐겁게 세상을 개탄하고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
우리는 달라진 전화 번호를 적고 헤어졌다
몇이서는 포우커를 하고 갔고
몇이서는 춤을 추러 갔고
몇이서는 허전하게 동숭동 길을 걸었다
돌돌 말은 달력을 신중하게 옆에 끼고
오랜 방황 끝에 되돌아 온 곳
우리의 옛 사랑이 피 흘린 곳에
낯선 건물들 수상하게 들어섰고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은 여전히 제 자리에 서서
아직도 남아 있는 몇 개의 마른 잎 흔들며
우리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바람의 속삭임 귓전으로 흘리며
우리는 짐짓 중년기의 건강을 이야기했고
또 한 발짝 깊숙이 늪으로 발을 옮겼다.
-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1979)
위에서는 기성세대가 되면서 놀랍도록 속물로 변해버린 우리들의 변모과정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인다. 순수했던 지난 시절과 숫자가 지배하고 있는 속물화된 현재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함으로써 지난 시절과 숫자가 지배하고 있는 속물화된 현재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서로 상반된 두 인간상, 즉, 한 인간이 통시적으로 갖게 되는 두 얼굴의 대조에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이 시는 ‘부끄럽지 않은가’하는 바람의 속삭임으로 화자가 무엇을 반성 · 비판하고 있는지 드러낸다. ‘4·19가 나던 해’의 그들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부를 수 있었고 물질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지만, 18년이 지나 만난 그들은 어느 새 ‘혁명이 두려운 기성세대가 되어’ 있었다.
지난날의 악수 대신 회비를 내고, 차가운 방이나 대포 대신 비싼 술집에서 비싼 안주와 술을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문제 대신 월급과 치솟는 물가와 떠오는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 대신 포커를 치거나 춤을 추러 가고, 달력을 옆에 낀 채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회비, 월급, 물가, 비싼 안주, 전화번호, 달력 등으로 대변되는 숫자에 지배되는 삶이다. ‘달력을 소중하게 옆에 끼고’ 걷는 것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들이 일상에서의 이탈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의 대비, 그리고 시인의 목소리라는 구조를 통해 김광규는 산업자본주의의 일상에 매몰되어 가는 현재의 우리들을 비판하고 그 지향점으로서 일상의 물욕보다는 좀 더 순수하게 세상을 지켜나가고자 노력했던 과거, 4·19 정신의 순수 이념을 제시한다.
③ 알레고리 기법
평이하고 단순한 일상어로 이루어진 쉬운 시는 시적 긴장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광규의 시가 이를 극복하는 가장 큰 형식적 특성은 바로 알레고리 기법이다.
굳어 버린 껍질을 뚫고 따끔따끔 나뭇잎들 돋아나고 진달래꽃 피어나는 아픔 성난 함성이 되어 땅을 흔들던 날 앞장서서 달려가던 그는 적선동에서 쓰러졌다 도시락과 사전이 불룩한 책가방을 옆에 낀 채 그 환한 웃음과 싱그러운 몸짓 빼앗기고 아스팔트에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스무 살의 젊은 나이로 그는 헛되이 사라지고 말았는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물러가라 외치던 그날부터 그는 영원히 젊은 사자가 되어 본관 앞 잔디밭에서 사납게 울부짖고 분수가 되어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살아남은 동기생들이 멋쩍게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갔다 와서 결혼하고 자식 낳고 어느새 중년의 월급쟁이가 된 오늘도
그는 늙지 않는 대학 초년생으로 남아 부지런히 강의를 듣고 진지한 토론에 열중하고 날렵하게 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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