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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고 가는 사람들에 대한 애처로움을 표현한 부분은 없다. 물론 직접적 연관이 있는 창대와 장복에 대한 사랑은 곳곳에서 표현되고 있고, 백성들의 삶을 편하게 하기 위한 벽돌, 기와, 온돌 등에 관한 고찰이 있긴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체제적인 모순과 신분 제도의 개혁에까지 사변을 확대하여 논의의 장을 열어 놓지는 못한 것 같다. 아마도 권력의 핵심부로 언제든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노론 경화사족이라는 본인의 출신과 관계한 한계가 아닐런지....
“비장과 역관들은 말을 타고 가면서, 자기가 본 만주족이나 한족 여자들을 첩으로 정하면서 장난을 친다. 만일 남이 먼저 차지한 여자라면 감히 겹쳐서 정하지 못하는데, 그 나름대로 법도가 몹시 엄격하다. 이를 ‘구첩(口妾)’이라 한다. 가끔 서로 샘을 내기도 하고 화도 내고 욕도 하고 얘기하기도 하고 놀이기도 한다. 이것도 먼 길에 시간을 때우는 한 방법이다.”
말장난이긴 하지만 그들의 대화 속에서 당대 남성들의 사고 방식을 살펴 볼 수 있다. 물론 단순한 말장난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지만 연암에 대한 기대가 커서일까?
한족 여인들의 전족을 보고 이미 망해버린 명나라 남자들이 명분만을
“비장과 역관들은 말을 타고 가면서, 자기가 본 만주족이나 한족 여자들을 첩으로 정하면서 장난을 친다. 만일 남이 먼저 차지한 여자라면 감히 겹쳐서 정하지 못하는데, 그 나름대로 법도가 몹시 엄격하다. 이를 ‘구첩(口妾)’이라 한다. 가끔 서로 샘을 내기도 하고 화도 내고 욕도 하고 얘기하기도 하고 놀이기도 한다. 이것도 먼 길에 시간을 때우는 한 방법이다.”
말장난이긴 하지만 그들의 대화 속에서 당대 남성들의 사고 방식을 살펴 볼 수 있다. 물론 단순한 말장난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지만 연암에 대한 기대가 커서일까?
한족 여인들의 전족을 보고 이미 망해버린 명나라 남자들이 명분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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