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의 단독 씬으로 넘어갈 때 붉은 영상이 함께 올라감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제작자의 의도적인 편집으로 보인다. 이는 후반의 크레딧 영상에서 채현이 들고 나오는 붉은 실, 즉 가족으로서의 인연을 상징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 화면효과인 것이다. 혈연으로서의 엄마와의 인연이 배다른 동생인 경석에 까지 전달될 수 있음을,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장치인 것이다.
4. 판타지적 요소
‘가족의 탄생’에는 판타지적 요소들이 자주 등장한다. 판타지(fantasy)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다루는 것이다. 이성중심주의가 판을 치는 현대사회에 감성으로 밖에 느낄 수 없는 판타지가 유행하는 것은 이성과 양면을 중시하게 한다는 측면이 있다. 판타지적 요소는 영화를 보다 감성적으로 만든다. 가족의 탄생의 에피소드마다 나타나는 판타지적 요소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도 판타지적 요소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채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으로 인한 갈등이 표출된 후 형철이 ‘술이라도 한 잔 걸치고 올게’라며 나간 후 화면은 방과 바깥을 동시에 비춘다. 여기서 밖의 채현이 뛰어노는 풍경은 밝았다가 어두워졌다가 또다시 밝아졌다가를 계속 반복한다. 채현의 모습은 슬로우모션과 오버랩으로 처리되고 웃음소리도 에코로 처리되어 아득히 들리는 듯하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관객을 의아하게 하는 것은 마루에서 밥을 먹고 있는 무신과 미라의 시간은 흐르지 않고 계속해서 일상적으로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두 시간간의 괴리를 통해 영화는 판타지적 경이성을 드러내고 있다. 형철이라는 혈연의 가족을 향한 기다림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두 번째 에피소드도 역시 판타지적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선경이 고궁에서 관광객의 사진을 찍는 순간 그 사진기 너머 병든 엄마의 모습이 보인 것이다. 사진기를 떼고 선경이 그 곳을 응시했을 때 엄마는 그곳에 없다. 그리고 바로 다음 씬은 엄마의 장례식이다. 사진기를 통해 선경은 엄마의 죽음을 본 것이다. 또한 엄마의 죽음 후, 엄마가 남겨놓은 가방을 열어보니 선경의 유년시절의 기억의 물건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 또한 판타지적 요소임에 틀림없다.
채현과 경석의 연애이야기의 결말 부분에 미라, 무신, 채현, 경석이라는 오묘한 조합이 우연하게 모여 TV 앞에 앉아 선경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는 것도 환상성이가미된 장면다. ‘사랑은 멀지않아, 두 손을 뻗어보면’이라는 함축적 의미
4. 판타지적 요소
‘가족의 탄생’에는 판타지적 요소들이 자주 등장한다. 판타지(fantasy)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다루는 것이다. 이성중심주의가 판을 치는 현대사회에 감성으로 밖에 느낄 수 없는 판타지가 유행하는 것은 이성과 양면을 중시하게 한다는 측면이 있다. 판타지적 요소는 영화를 보다 감성적으로 만든다. 가족의 탄생의 에피소드마다 나타나는 판타지적 요소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도 판타지적 요소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채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으로 인한 갈등이 표출된 후 형철이 ‘술이라도 한 잔 걸치고 올게’라며 나간 후 화면은 방과 바깥을 동시에 비춘다. 여기서 밖의 채현이 뛰어노는 풍경은 밝았다가 어두워졌다가 또다시 밝아졌다가를 계속 반복한다. 채현의 모습은 슬로우모션과 오버랩으로 처리되고 웃음소리도 에코로 처리되어 아득히 들리는 듯하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관객을 의아하게 하는 것은 마루에서 밥을 먹고 있는 무신과 미라의 시간은 흐르지 않고 계속해서 일상적으로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두 시간간의 괴리를 통해 영화는 판타지적 경이성을 드러내고 있다. 형철이라는 혈연의 가족을 향한 기다림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두 번째 에피소드도 역시 판타지적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선경이 고궁에서 관광객의 사진을 찍는 순간 그 사진기 너머 병든 엄마의 모습이 보인 것이다. 사진기를 떼고 선경이 그 곳을 응시했을 때 엄마는 그곳에 없다. 그리고 바로 다음 씬은 엄마의 장례식이다. 사진기를 통해 선경은 엄마의 죽음을 본 것이다. 또한 엄마의 죽음 후, 엄마가 남겨놓은 가방을 열어보니 선경의 유년시절의 기억의 물건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 또한 판타지적 요소임에 틀림없다.
채현과 경석의 연애이야기의 결말 부분에 미라, 무신, 채현, 경석이라는 오묘한 조합이 우연하게 모여 TV 앞에 앉아 선경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는 것도 환상성이가미된 장면다. ‘사랑은 멀지않아, 두 손을 뻗어보면’이라는 함축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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