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목차
2. [답사 개요]
1)조사일
2)장소
3)조사 목적
4)조사 개요
3. [작가 소개]
4. [이태준 선생의 생가 답사]
5. [답사 후기]
2. [답사 개요]
1)조사일
2)장소
3)조사 목적
4)조사 개요
3. [작가 소개]
4. [이태준 선생의 생가 답사]
5. [답사 후기]
본문내용
리를 끼어나서 밖이 잘 보이게 되어 있다. 그래서 햇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밖의 풍경을 보면서 차를 마실 수 있어서 더욱 그 자리가 탐이 났다. 또한 그 방에는 이태준 선생의 물건들이 더 많았다. 방석이나 서랍장 같은 것들은 겉모습만 보아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도자기들도 손 떼가 하나 가득 묻어 있었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그 방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도 그곳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나와 친구가 차를 마신 안쪽 방도 좋았다. 비록 넓은 유리로 된 창은 아니었지만, 한국 전통 가옥의 멋인 한지로 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분위기를 한층 더 따듯하게 만들어주면서 마음을 느긋하게 해주었다.
따뜻한 온돌 바닥에 앉아 몸을 녹이는데 물과 메뉴판을 갖고 종업원이 들어왔다. 메뉴판 역시 전통 한옥 찻집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한지로 만들어진 메뉴판 앞에는 수연산방에 대한 소개가 간략하게 적혀 있고, 메뉴판을 펼치면 상당히 많은 메뉴들이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사동에 있는 찻집을 갔었을 때 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대추차, 유자차부터 잘 알지 못하는 차들까지, 그리고 그 차들을 마셨을 때 좋은 효능에 대해서도 적혀져 있었다. 뜻밖에도 주류를 판매했는데 재미난 것은 메뉴 곳곳에는 음주와 흡연은 가능한 적게 해달라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왠지 잔소리하는 할머니를 생각나게 해서 웃음을 짓게 했다. 또한 메뉴판에는 독특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녹차 셰이크나 유자차 빙수 등이 그것들이다. 젊은 세대를 겨냥하여 만든 메뉴 같았다. 장래에 나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의 향기를 풍기는, 그러나 서양 문화와도 융합될 수 있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적응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카페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 꿈에 좋은 아이디어를 얻은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녹차 셰이크를 친구는 유자차를 시켰다. 미리 가져다 준 따뜻한 물은, 보리차 같으면서도 보리차가 아닌 은은한 맛의 물은 추웠던 몸을 녹이기에 좋았고, 주문된 차들과 함께 나오는 작은 한과들은 적은 양을 담아 주었는데 작지만 알찬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주문된 차들이 나왔을 때는 유자차의 향으로 방안은 달콤했다. 유자차는 지나치게 달지 않았고, 보통 마시는 값 싼 차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자의 강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가게 주인인 조상명씨가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녹차 셰이크의 맛은 녹차의 떫음이 없었고, 깔끔한 맛이 굉장히 입에 맞았다. 단지 빨대로 먹는
것 보다는 수저로 퍼먹는 것이 훨씬 편했다. 인절미, 경단 일 것으로 추정되는 떡들도 메뉴에 있었는데, 점심을 먹고 간 탓에 주문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 곳에서 직접 만든 떡으로 시중에서 파는 떡과는 다른 진짜 떡 맛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먹지 않고 온 것이 조금 후회가 된다. 이렇게 수연 산방은 이태준 선생의 추억을 전통 차라는 소재로 멋지게 재구성하여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있었다.
날씨가 겨울로 가면서 해가 짧아 지기 시작했고, 차를 마시는 동안 해는 조금씩 기울면서 더욱 강한 빛을 비추었다. 한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차와 함께 우리를 아주 나른하게 만들었고, 평소에는 좀처럼 느끼지 못하는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도 받았다. 그 곳은 시간이
멈춰 있는 곳이었다. 이태준 선생이 살던 그 시간으로 멈추어져 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쫓기던 삶을 살던 내게 이 차는, 시간이 멈춘 느낌을 주면서 홀가분한 마음까지 선물해 주었다. 그런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은 순간은 평생 기억에 남기 충분했다.
그렇게 이태준 선생의 집에서 내뿜는 모든 것들이 나를 잡아 엉덩이를 떼지 못하게 하였다. 특히나, 처음 신발을 벗고 문을 열었을 때 느꼈던 그 따스함은 요즘 시대에서는 쉽게 맛 볼 수 없는 매력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간직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 많이 느끼고 기억해 두려고 오래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계산을 하고 들어온 문을 다시 한번 밀고 나가는데 해가 지면서 내뿜는 붉은 빛이 비쳤다. 그렇게 나무 마루에 서보니 수연산방 앞으로 낮은 집들이 쭉 늘어서있고, 저만치 북악산이 보였다. 그러면서 쓸쓸함을 느꼈다. 방안에서 가득 느꼈던 그 따뜻함이 아직 가슴 한 구석에 남아있었지만, 갑자기 너무 가슴 시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배운 ‘성북동 비둘기’가 생각났다. 이 생가가 있는 곳이 성북동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생가 앞으로 있는 작고 초라한 집들.. 그 뒤로 보이는 높은 건물들은 산업화로 인한 인간 소외 현상이 주제인 그 시를 지금 내게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발전과 성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잊어지는 옛것들... 약한 것들의 위태로움이 내 마음속에 전달되는 듯 했다. 아마 이태준 선생이 살았을 때는 이와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었겠지만 부유하지 못하고 사랑 받지 못하고 살아온 선생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또한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을 온 몸과 정신으로 겪었을 이태준 선생을 생각해보면, 그도 이곳에 서서 따뜻한 햇살만을 바라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그의 글에 나타난 인물들이 역사적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같은 환경의 도전 앞에서 맥을 못 추는 인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쓸쓸하고 가슴 아픈 생각을 가지면서 본 저무는 해는, 수연산방과 함께 신비로움을 풍겼다. 따뜻하면서도 가슴 시린, 현대적인 분위기 가운데 고풍스러운 옛 모습은 수연산방의 문을 나오면서 이태준 선생이 살았던 시간으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까지 들게 했다.
[답사 후기]
이태준 선생의 생가, 수연 산방은 내게 외국인 친구가 생긴다면 꼭 한번 데려오고 싶은 곳이었다. 꼭 외국인 친구가 아니어도 데이트 장소나 부모님을 데리고 와도 좋을 듯싶었다. 너무 형식적이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곳으로 누구에게나 다 소개하고 싶은 곳이어서 답사를 다녀온 뒤 바로 나의 홈페이지에 간략하게 답사 내용을 적었을 정도로 내게 ‘수연산방’, 이태준 선생의 생가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물론 반응도 좋았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 시간에
따뜻한 온돌 바닥에 앉아 몸을 녹이는데 물과 메뉴판을 갖고 종업원이 들어왔다. 메뉴판 역시 전통 한옥 찻집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한지로 만들어진 메뉴판 앞에는 수연산방에 대한 소개가 간략하게 적혀 있고, 메뉴판을 펼치면 상당히 많은 메뉴들이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사동에 있는 찻집을 갔었을 때 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대추차, 유자차부터 잘 알지 못하는 차들까지, 그리고 그 차들을 마셨을 때 좋은 효능에 대해서도 적혀져 있었다. 뜻밖에도 주류를 판매했는데 재미난 것은 메뉴 곳곳에는 음주와 흡연은 가능한 적게 해달라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왠지 잔소리하는 할머니를 생각나게 해서 웃음을 짓게 했다. 또한 메뉴판에는 독특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녹차 셰이크나 유자차 빙수 등이 그것들이다. 젊은 세대를 겨냥하여 만든 메뉴 같았다. 장래에 나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의 향기를 풍기는, 그러나 서양 문화와도 융합될 수 있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적응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카페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 꿈에 좋은 아이디어를 얻은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녹차 셰이크를 친구는 유자차를 시켰다. 미리 가져다 준 따뜻한 물은, 보리차 같으면서도 보리차가 아닌 은은한 맛의 물은 추웠던 몸을 녹이기에 좋았고, 주문된 차들과 함께 나오는 작은 한과들은 적은 양을 담아 주었는데 작지만 알찬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주문된 차들이 나왔을 때는 유자차의 향으로 방안은 달콤했다. 유자차는 지나치게 달지 않았고, 보통 마시는 값 싼 차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자의 강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가게 주인인 조상명씨가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녹차 셰이크의 맛은 녹차의 떫음이 없었고, 깔끔한 맛이 굉장히 입에 맞았다. 단지 빨대로 먹는
것 보다는 수저로 퍼먹는 것이 훨씬 편했다. 인절미, 경단 일 것으로 추정되는 떡들도 메뉴에 있었는데, 점심을 먹고 간 탓에 주문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 곳에서 직접 만든 떡으로 시중에서 파는 떡과는 다른 진짜 떡 맛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먹지 않고 온 것이 조금 후회가 된다. 이렇게 수연 산방은 이태준 선생의 추억을 전통 차라는 소재로 멋지게 재구성하여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있었다.
날씨가 겨울로 가면서 해가 짧아 지기 시작했고, 차를 마시는 동안 해는 조금씩 기울면서 더욱 강한 빛을 비추었다. 한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차와 함께 우리를 아주 나른하게 만들었고, 평소에는 좀처럼 느끼지 못하는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도 받았다. 그 곳은 시간이
멈춰 있는 곳이었다. 이태준 선생이 살던 그 시간으로 멈추어져 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쫓기던 삶을 살던 내게 이 차는, 시간이 멈춘 느낌을 주면서 홀가분한 마음까지 선물해 주었다. 그런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은 순간은 평생 기억에 남기 충분했다.
그렇게 이태준 선생의 집에서 내뿜는 모든 것들이 나를 잡아 엉덩이를 떼지 못하게 하였다. 특히나, 처음 신발을 벗고 문을 열었을 때 느꼈던 그 따스함은 요즘 시대에서는 쉽게 맛 볼 수 없는 매력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간직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 많이 느끼고 기억해 두려고 오래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결국 계산을 하고 들어온 문을 다시 한번 밀고 나가는데 해가 지면서 내뿜는 붉은 빛이 비쳤다. 그렇게 나무 마루에 서보니 수연산방 앞으로 낮은 집들이 쭉 늘어서있고, 저만치 북악산이 보였다. 그러면서 쓸쓸함을 느꼈다. 방안에서 가득 느꼈던 그 따뜻함이 아직 가슴 한 구석에 남아있었지만, 갑자기 너무 가슴 시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배운 ‘성북동 비둘기’가 생각났다. 이 생가가 있는 곳이 성북동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생가 앞으로 있는 작고 초라한 집들.. 그 뒤로 보이는 높은 건물들은 산업화로 인한 인간 소외 현상이 주제인 그 시를 지금 내게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발전과 성장이라는 이름 때문에 잊어지는 옛것들... 약한 것들의 위태로움이 내 마음속에 전달되는 듯 했다. 아마 이태준 선생이 살았을 때는 이와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었겠지만 부유하지 못하고 사랑 받지 못하고 살아온 선생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또한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을 온 몸과 정신으로 겪었을 이태준 선생을 생각해보면, 그도 이곳에 서서 따뜻한 햇살만을 바라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그의 글에 나타난 인물들이 역사적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같은 환경의 도전 앞에서 맥을 못 추는 인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쓸쓸하고 가슴 아픈 생각을 가지면서 본 저무는 해는, 수연산방과 함께 신비로움을 풍겼다. 따뜻하면서도 가슴 시린, 현대적인 분위기 가운데 고풍스러운 옛 모습은 수연산방의 문을 나오면서 이태준 선생이 살았던 시간으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까지 들게 했다.
[답사 후기]
이태준 선생의 생가, 수연 산방은 내게 외국인 친구가 생긴다면 꼭 한번 데려오고 싶은 곳이었다. 꼭 외국인 친구가 아니어도 데이트 장소나 부모님을 데리고 와도 좋을 듯싶었다. 너무 형식적이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곳으로 누구에게나 다 소개하고 싶은 곳이어서 답사를 다녀온 뒤 바로 나의 홈페이지에 간략하게 답사 내용을 적었을 정도로 내게 ‘수연산방’, 이태준 선생의 생가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물론 반응도 좋았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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