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면서 봄을 알려줬다.
몇 일 지나지 않아 흙길에도 파릇파릇 잔디가 솟아나기 시작했다.
800원을 내야지만 느낄 수 있는 흙냄새, 나무 냄새지만 너무 쿨해서 차갑기까지한 삼성동에서 삼릉공원은 나에게 봄 그 자체였다.
얼마 전 시끄러울 정도로 울어대는 새소리를 들으며 공원 벤치에 누워있는데 바람이 휑하니 불고 가니 머리위로 몸 위로 후두둑 떨어지는 무언가들이 있었다.
꽃씨를 품고 있던 마른 잎사귀나 새 잎처럼 예쁜 색의 작은 애벌레 들이었다.
벌레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흙냄새에 굶주리고 연둣빛에 굶주려 있던 내게 그것들은 기분이 나쁘기 보단 웃음이 터지는 장난 같은 것이었다.
햇빛 조각 반짝이고 나뭇잎이 산들이는 선릉공원이 있는 곳. 그래서 그 하나로 위안하며 버티며 사는 곳.
나는 삼성동에 삽니다.
몇 일 지나지 않아 흙길에도 파릇파릇 잔디가 솟아나기 시작했다.
800원을 내야지만 느낄 수 있는 흙냄새, 나무 냄새지만 너무 쿨해서 차갑기까지한 삼성동에서 삼릉공원은 나에게 봄 그 자체였다.
얼마 전 시끄러울 정도로 울어대는 새소리를 들으며 공원 벤치에 누워있는데 바람이 휑하니 불고 가니 머리위로 몸 위로 후두둑 떨어지는 무언가들이 있었다.
꽃씨를 품고 있던 마른 잎사귀나 새 잎처럼 예쁜 색의 작은 애벌레 들이었다.
벌레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흙냄새에 굶주리고 연둣빛에 굶주려 있던 내게 그것들은 기분이 나쁘기 보단 웃음이 터지는 장난 같은 것이었다.
햇빛 조각 반짝이고 나뭇잎이 산들이는 선릉공원이 있는 곳. 그래서 그 하나로 위안하며 버티며 사는 곳.
나는 삼성동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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