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입대 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지대넓얕’이라는 줄임말까지 양산한 이 책은 그야 말로 전 국민적 인문학 열풍의 신호탄을 본격적으로 쏘아 올린 책이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인문정신문화의 사회적 확산이라는 기치 아래 관련 예산을 큰 폭으로 증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시류에, 당시 ‘지적 대화’에 대한 갈증이 상당했던 인문계 대학생으로서 나 역시 이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우리가 딛고 서 있는 현실 사회를 크게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다섯 가지 대주제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출판될 당시 한국 사회는 국정역사교과서 논란, 목함지뢰 폭발 사건, 위안부 합의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로 열병을 앓고 있었다. 그때 나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를 알고자 이 책의 역사, 정치 파트를 탐독하였고 이념과 원리를 새로이 알게 된 기쁨에 무릎을 탁 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나는 국가의 부름을 받게 되었고 대한민국 육군의 한 일원이 되었다.
나는 군대라고 하는 특수한 집단의 긍정적, 부정적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군대라는 집단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났다. 특히 종종 장병들의 총기, 구타, 자살 소식 등에 안타까워하던 나는 병영 사고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하게 되었다.
주지하다시피, 군대의 존재 목적은 유사시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해 우리의 주적인 북한군의 도발을 억제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것이다. 군대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느 사회 집단 못지 않은 결속력 유지를 핵심으로 한다. 또한 군대는 엄격하고도 올바른 규율과 군인 정신의 함양을 통해 합법적 폭력을 훈련하는 특수한 집단이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이 폭력을 북한군이 아니라 대한민국 군대 스스로에게 겨누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했던 병영 내 인명사고가, 잊힐 만하면 되풀이된다는 사실이 그 점을 방증하는 것 같다. ‘지대넓얕’의 사회 편은 집단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리고 있을까? 그리고 군 현대화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는 대한민국 군대는,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나의 독후감은 이 질문들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우리가 딛고 서 있는 현실 사회를 크게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다섯 가지 대주제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출판될 당시 한국 사회는 국정역사교과서 논란, 목함지뢰 폭발 사건, 위안부 합의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로 열병을 앓고 있었다. 그때 나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를 알고자 이 책의 역사, 정치 파트를 탐독하였고 이념과 원리를 새로이 알게 된 기쁨에 무릎을 탁 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나는 국가의 부름을 받게 되었고 대한민국 육군의 한 일원이 되었다.
나는 군대라고 하는 특수한 집단의 긍정적, 부정적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군대라는 집단만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났다. 특히 종종 장병들의 총기, 구타, 자살 소식 등에 안타까워하던 나는 병영 사고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하게 되었다.
주지하다시피, 군대의 존재 목적은 유사시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해 우리의 주적인 북한군의 도발을 억제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것이다. 군대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느 사회 집단 못지 않은 결속력 유지를 핵심으로 한다. 또한 군대는 엄격하고도 올바른 규율과 군인 정신의 함양을 통해 합법적 폭력을 훈련하는 특수한 집단이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이 폭력을 북한군이 아니라 대한민국 군대 스스로에게 겨누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했던 병영 내 인명사고가, 잊힐 만하면 되풀이된다는 사실이 그 점을 방증하는 것 같다. ‘지대넓얕’의 사회 편은 집단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리고 있을까? 그리고 군 현대화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는 대한민국 군대는,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나의 독후감은 이 질문들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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