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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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고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난 뒤 붕대에 감겨진 채로 관에 들어가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그 때의 강렬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처음으로 죽음을 보았다. 그 때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엄마한테 사람이 왜 죽고 죽으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았다. 너무 무서워서 악몽도 자주 꾸었고 밤에는 화장실도 혼자 갈 수가 없었다. 그 기억을 잊을 무렵 나는 초등학생이 되었다. 1학년 여름 방학식이 끝나고 친구 3명과 우리 집에서 놀고 같이 라면도 먹었다. 그렇게 재미있게 놀고는 돌아간 뒤 개학을 할 때 까지 서로 보지 못했다. 그런대 개학 첫날 그 친구중 한명이 학교에 오지 않았다. 선생님은 그 친구가 방학식 다음날 물놀이를 갔다가 죽었다고 하셨다. 다시 죽음에 대한 기억이 되 살아났다.
죽음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 살면서 사람들의 죽음을 보았다. 같은 학년 누군가가 백혈병으로 죽었고 학교에서 누가 유리창을 닦다가 떨어져서 죽었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는 외할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얼마전엔 아는 누군가가 스스로 삶을 버렸다. 사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죽음에 대해 그리 개의치 않고 살았다. 주변에서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들어도 무덤덤해 졌다. 하도 많이 듣다보니 그랬나 보다. 나는 더 이상 죽음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다.
2.
교통사고가 났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입원치료를 해야 했다. 나는 2주간 꼼짝없이 병원에 갇혀 지내야 했다. 내가 입원할 병실은 누가 봐도 상태가 심각한 어르신들이 입원해 계셨다. 중환자 실은 아니었는데도 분위기는 무거웠다. 어르신들은 밤새 아프다며 소리를 지르고 앓는 소리를 하셨다. 나는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분들도 원래는 젊고 활력있는 젊은이들 이었겠지? 어쩌다 저렇게 되신걸까?’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다. 그분들의 모습이 내 미래처럼 보였다. ‘누구나 언젠가는 저렇게 된다’ 그 때 부터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휴게실에 앉아서 컵라면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복도가 소란스러웠다. 간호사 분들이 급하게 뛰어다니고 보호자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울면서 의사를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환자를 이송 한다면서 간호사들이 병상을 옮기는데 시체나 다름없어 보이는, 핏기라고는 조금도 없는 창백한 할머니의 얼굴이 보였다. 나는 그 때 다시 한번 6살 때 보았던 그 장면이 떠올랐다. 마음이 착잡해졌다. 나도 모르게 가슴시린 한숨이 나왔다.
입원실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슬퍼졌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엾어졌다. 내가 감성적인 사람이라기 보다 그저 이것은 사람이 사람에 대해 마땅히 가져야 할 연민 같은 것이었다. 차라리 잠들고 싶었다. 사고 후유증으로 허리, 어깨 발목, 손목 안 아픈 곳이 없었지만 몸 보다 마음이 아렸다. 아마 반은 그 죽어가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고 나머지 절반은 그렇게 비참하게 변해버릴 내 삶에 대한 허탈함 이었던것 같다. 의사가 처방해준 약에 몰래 숨어든 강력한 수면제도 나를 잠들게 하지 못했다. 밤새 무언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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