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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김홍연에게서 느꼈던 ‘벗’의 개념, ‘친구’의 개념을, 다시 말해 지금의 우리가 타인과의 심층적 교류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몇몇 사람들은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일종의 로봇처럼 행동하고 있으며, 정서적 공감능력이나 한 개인의 인간성이 그 사람의 가치를 대변하기보다, 경제적 능력만이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 요즘의 한국 사회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도, 문두에 제시된 저런 하나 되는 뭐니 하는 것들은 우리가 이 사회 속에서 조금이라도 ‘인간성’을 느끼기 위해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저 말들은 끊임없는 자기 착취와 감시로 인한 피로와 부담감, 스트레스 속에서 사전적으로 정의되는 \'정상적인 사람\'인 척 하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 놓은 하나의 \'자기위안적 표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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