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픽션(1994)에 드러난 내러티브와 미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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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픽션(1994)에 드러난 내러티브와 미국 문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아와 빈센트, 마지막에 부치와 마르셀러스의 이야기 순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았든, 관객들은 이 순서 없이 섞인 느슨한 ‘펄프’ 같은 덩어리들을 직접 조합해야 한다. 그러나 쏟아지는 말의 향연과 사건의 연쇄 속에서 뾰족한 정답을 도출할 수 있틈은 없다. 혹은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펄프픽션>에서 반복되는 대사와 행동이 주는 리듬과 데자뷰에는 어떤 납득할 만한 인과관계나 개연성이 존재하기보다는 차라리 명료한 해석의 시도를 비웃는 것처럼 느껴진다.
타란티노는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시도하고 싶었을까? 답은 제목에 있다고 본다. “질이 좋지 못한 누런 종이에 인쇄하여, 독자의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싣는 선정적인 저질 잡지였던 펄프 매거진은 20세기 전반 산업노동자와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어우러진 거대한 독자층이 출현하면서 면모를 일신했다. 훨씬 산뜻한 겉모습을 갖추었고 (...) 범죄소설, 과학소설 등 한 장르에 특화된 잡지로 발전했다” 이재희·이미혜, 『예술의 역사 : 경제적 접근』, 경성대학교 출판부, 2012, 366p
는 펄프 매거진에 대한 역사적인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영화의 발전 양상과도 어렴풋이 겹쳐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볼거리(attraction)에 지나지 않았던 영화는 점차 예술의 양식 안으로 들어왔고, 장르영화라는 틀에 맞추어 분화되기도 하였다. B급, ‘쌈마이’를 찬미하는 <펄프픽션>의 영화적 태도는 어쩌면 가장 저급하고 선정적인 대사와 사건들을 가지고서 그만의 예술을 하고자 했던 타란티노의 야심 그 자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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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20.11.09
  • 저작시기2019.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139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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