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소개글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정의를 논하다.
2. 불법에 동조하다.
3. 이혼제도의 정당성을 묻다.
4. 사회의 이상향(정의)을 생각하다.
5. 정의를 묻다.
6. 독후감을 마치면서.

본문내용

아로), 하지만 현재의 취업 경쟁
률을 가정해 보면 상대평가 제도에서 나의 합격은 다수의 경쟁자들의 불행을 초래
한다.(벤담, 밀 : 공리주의), 또한 위에 언급한 나의 생각들은 다분히 합격이라는
목적을 위해 동기(수단)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과정을 안고 있다.(칸트 : 순수이성
비판 내지는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 하지만 그 동기와 합격후의 결과물 내에는 공
동의 선, 즉 부의 재분에 대한 관심에 다가서려는 노력이 분명 있다.(루소 : 사회
계약론), 또한 시험은 모두에게 기회의 균등을 인정하되 그 기회는 성실히 노력하
는 한정된 인원을 위한 것이며 최종 합격자에 한하여 직업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아리스토텔레스 : 텔로스)
정의는 능력에 따라, 우수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된다.(P.263)
하지만 현재의 나로서는 이 시험제도의 정당성에 대하여 조금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현재 선발의 공정성(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에 기인한 현재의 혹독한
경쟁률이 그것이다. 또한 주경야독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나는 시간적 패널티와 체
력적인 한계의 문제가 있다. 이 모든 부분이 언급한 것처럼 처음부터 임의적인 부
분이라면? (롤스 : 정의론) 이와 같이 모든 내 사고의 뿌리가 철학자의 특정한
사상과 연계되어 있음을 본다. 그럼 내가 바라는 사회의 이상향은 무엇인가? 예전
의 슬로건처럼 전제가‘정의롭고 풍요로운 사회’이어야 할 것이다. 개인은 사회
(제도)안에서 자율의지를 지져야 하며 그 선택의 결과물을 자발적으로 재분배할 수
있는 시민적인 의무 및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어쩌면 이런 나의 생각은 칸트의
사상에 가장 가까울 듯 싶다. 이는 공리의 극대화, 개인적 선택에 대한 방만한 자
유 보다는 이에 선행하여 올바른 가치 측정의 문제가 제기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
과연 우리의 사회는 정의로운가? 그 답은 중립에 가깝다.
5. 정의를 묻다.
이 책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에 주지는 않는다. 이것은 사회
현상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하여 절대적인 진리나 보편성을 갖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도덕적 이견에 좀더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상호 존중의 토대를 악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동료 시민이 공적 삶에서 드러내는 도덕적종
교적 신념을 피하기보다는 때로는 그것에 도전하고 경쟁하면서, 때로는 그것을 경
청하고 학습하면서, 더욱 직접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어려운 도덕 질문을 공개적으
로 고민한다고 해서 어느 상황에서든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거나, 심지어 타인의
도덕적종교적 견해를 평가할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도덕적, 종교적 교리를
더 많이 알수록 그것이 더 싫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해보기 전까지는 어찌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P.370)
또한 스스로가 정의롭다고 믿었던 가치 있는 명제들을 저자는 여러 사례를 들어 통
렬히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전체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정의롭고
일견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명제이다. 하지만 다수를 위해 희생된 소수의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는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 또한 정당한 명제이기에‘도덕적 딜레마’
에 빠지게 된다. ‘정의’, ‘합당하다’라고 여겼던 가치가 진정‘정의’인가에 대하여 다시금 숙고해야 하는 것이다.
어려운 도덕 문제에 직면했을 때, 도덕적 고민이 어떤 식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지부터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는 대개 옳은 행위에 관한 견해나 확신에
서 시작한다. 그런 다음 확신하는 이유를 생각하고, 그 근거가 되는 원칙을 찾는
다. 그리고 그 원칙을 반박하는 상황을 고려한 뒤에 결론에 도달한다. 이러한 혼란
의 힘과 그것을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이 바로 철학의 출발점이
다.(P.45)
따라서 우리는 정의에 대하여 끊임없이 자각하고 논의해야 한다. 정의는 우리가 당
면한 현실에서 개인주의적 또는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눈을 돌려 사회 전체의 이익
을 반영한 관점으로 확대(공동선의 추구) 되어야 하며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는 다시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 개개인의 양심과 철학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여전히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은 남게 되는 셈이다.
6. 독후감을 마치면서.
이 책은 유년시절 스스로도 수없이 들었던, 그리고 경험으로 체득했던 정의에 대
한 생각을 다시금 곱씹게 만든 저서이다. 역사적으로 경험한 다수의 사례를 열거하
며 철학자들의 사상을 연계, 구성한 부분 역시 흥미를 더하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내가 당연히 받아들였던‘정의’에 대한 도덕적 딜레마는 생각에 생각을 더하게 만
들었다. 하지만 1.에서 언급한 철학은 자유로운 사유에서부터라는 출발점이라고 생
각한 내게 저자의 정의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차치하더라도 해답이 아쉬운 대목이
었다. 물론 정의를 조심스럽게 고찰하려는 저자의 의도 일 수 있으며 철학이 유일
무이한 해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유일 수도 있다. 그 어떤 사유이든지
자유롭게 사상을 표현하고 그에 대한 비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저자는
오히려 칸트적 중립에 가까운 사상으로 정의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이
책이 내게 매우 가치 있게 여겨진 이유는 최소한 정의라는 추상어를 현실에서 어떻
게 받아들여지며 반영될 수 있는지를 제시해 주었다는 점이다. 두 번이나 탐독을
하였지만 여전히 정의(正義)를 정의(定義)하기는 어렵고 그것을 포함하는 철학은
더욱 어렵게만 느껴진다. 정의를 논리나 이치에 맞게 정의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
능한 때문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단순히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선택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으레 생기게 마련인 이견을 기꺼
이 받아들이는 문화를 가꾸어야 한다. ~ 정의는 올바른 분배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바른 가치 측정의 문제이기도 하다.(P.361~632)
나는 데카르트의‘사유 제 1원칙’을 빗대어 스스로가 존재하는 동안 철학적인 고
민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마이클 센델(MichelJ.Sandel),『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2010.05.24)

키워드

마이클 센델,   정의,   공리주의,   칸트,   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