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연속성을 되내이는 이 대목이 얼마나 아름다우면서도 무력한가. 리처드 도킨스의 혁명적인 선언 이후 과학계에서는 생명체가 유전물질의 복제 기계일 뿐이라는 관념이 널리 퍼져 두말하면 입 아픈 지금이다. 이러한 바탕 가운데 자유의지에 대해 사색하는 개인의 관점에서 이 책의 에필로그를 곱씹어보자면 아직 무지한 우리들이기에 허무 또한 필연적이다. 끝내 자유의지와 결정론 사이의 거대한 벽 앞에서 그가 방황했듯 독자 또한 다시 한번 동류의 아득함을 삼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슈뢰딩거가 물리학과 생명과학을 넘나들며 작성한 200페이지 가량의 노력은 비록 끝내 골리앗을 정복하는 데 실패했더라도, 헛되지 않고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 유전물질의 영속성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미세부호\'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이는 이후 크릭과
그러나 슈뢰딩거가 물리학과 생명과학을 넘나들며 작성한 200페이지 가량의 노력은 비록 끝내 골리앗을 정복하는 데 실패했더라도, 헛되지 않고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 유전물질의 영속성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미세부호\'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이는 이후 크릭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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