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파친코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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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민진 파친코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또 하나의 난민
2. 식민주의와 재일조선인
3. 장소화와 성원됨
4. 재일조선인은 말할 수 있는가?
5.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들의 연대

본문내용

고전적 명제처럼, 서발턴은 ‘말할 수 없’는 게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의지가 없으므로 ‘들려질 수 없다’. 재일조선인은 하나의 언어를 선택하여 말한다 해도, 그 언어가 그 자신의 살아있는 경험을 그대로 표현할 수 없기에 그 발화는 이데올로기적으로 투명하지도 못하고 온전히 주체적일 수도 없다. 노아는 최후의 수단으로 한국 가족과의 연을 모두 끊고, 과거와 단절한 채 완전한 일본인으로 살아가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외의식과 분열을 감당하지 못하고 온전한 일본인으로 사는 것에마저 실패했던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5.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들의 연대
『파친코』는 재일조선인의 문제를 식민주의와 인종주의의 결과로서 아시아와 서구의 권력의 지형학 속에서 파생한 트랜스내셔널한 현상으로 이해하며 근대 국민국가의 틀을 날카롭게 되묻는다. 하지만 오늘날 난민화의 조건을 성원권의 관점에서 탐사하며 난민 문제에 관한 탈식민 정치학의 경계를 넓힌다.
식민화와 인종주의로 인한 재일조선인 1세대와 2세대의 삶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제된 자’의 형상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이 소설의 곳곳에 나타나는 장애의 이미저리들일 것이다. 우선 『파친코』에는 신체적 장애를 지닌 인물들이 많다. 선자의 아버지 훈이는 선천적으로 언청이와 절름발이이다. 선자의 남편으로 선자와 함께 일본으로 이주한 백이삭은 질병(결핵)을 앓고 있으며, 후에 고문후유증으로 신체적 장애에 고통 받다 죽는다. 백이삭의 형 백요셉은 보수를 더 준다는 조건에 현혹되어 나가사키에 위치한 공장으로 차출되었다가 원폭에 피폭된다. 강제노동이라는 국가폭력의 희생자로서 그는 전신에 화상 장애를 입는다.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은 『보통이 아닌 몸』에서 장애가 객관적인 신체의 상태라기보다는 인식과 주관적 판단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전적으로 문화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 『보통이 아닌 몸: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었는가』,손홍일 옮김, 그린비, 2015.
『파친코』에서 장애는 낙인이나 한계가 아니라 하나의 정체성으로 그려진다. 앞서 언급한 식민주의와 인종주의에 의한 낙인으로써 장애의 형상뿐만 아니라, 소설은 인종과 젠더, 계급, 식민성 등을 넘어선 다양한 장애의 이미지들을 병치한다. 모자수의 학교 동창인 일본인 하루키는 동성애자이며, 지체장애인인 동생을 돌보고 있다. 그 자신 성소수자이자 장애인의 가족으로서, 일본 사회 내에서 타자화된 존재라 할 수 있다. 에쓰코와 그녀의 딸 하나는 가정의 방치와 학대로 인해 우울증과 중독, 자해를 반복하는 몸들이다. 이처럼 소설은 오늘날의 난민적 조건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현대화된 난민은 이질적 타자를 배제하는 생명정치 구조 속에서 내부로부터 유폐된 자들, 즉 사회에 속해 있으되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없는 자들을 모두 포함한다. 그리고 그러한 약자성과 타자성은 단지 비정상성이나 낙인으로서 머무르지 않고 다른 ‘장애를 앓는 몸들’과 연대하는 가능성이 된다.
  • 가격3,000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22.04.22
  • 저작시기2021.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167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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