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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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있는 떠남. 각기 다른 모습의 떠남일지라도 모든 떠남은 결국 그들의 인생을 바꾼다.
필자는 글을 보다 빨리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독서를 시작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운 좋게 독서의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그러나 필자와 같은 이유와는 달리 영주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책을 읽던가 수십 페이지를 읽은 후 내가 이런 이야기를 찾고 있었구나를 목적으로 책을 읽는다고 알려준다. 필자는 만약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사소하지만 다양한 독서의 이유를 생각할 기회가 전혀 없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더불어 앞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주인공 영주처럼 독서를 통해 미리 무언가를 찾던가 혹은 독서 중간 내가 찾고 있는것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스스로 복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영주는 민준과 한 공간을 사용하며, 침묵이 나와 타인을 함께 배려하는 태도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어느누구도 상대의 눈치를 보며 일부러 말을 지어낼 필요가 없는 상태, 이 상태에서의 자연스러운 고요에 익숙해지는 법 또한 배웠다.
요즘 시대의 MZ세대는 자기만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매 순간이 경쟁의 연속이다 보니 조금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홀로 쉬어가며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일부로 타인에게 말을 걸던가 하지 않는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 완화해야 하는지 신경쓰는 것 보다 차라리 침묵을 함으로써 자연스러운 고요에 익숙해지는 MZ세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미는 원두가 분쇄되는 동안 민준의 머리에 커피에 관한 정보를 있는 힘껏 밀어 넣어주었다. 전설에 따르면 인류가 커피를 발견하게 된 건 염소 때문이라고 했다. 염소가 작고 동그랗고 빨간 열매만 먹었다 하면 지치지도 않고 날뛰는 걸 보고, 염소지기가 커피 열매의 존재와 그 효과를 처음 알았다는 거였다.
소설에서도 분명 자신이 처음 접하는 소중한 지식이 녹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단지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여 마셔보기만 했지 커피가 어떻게 발견되었는지를 개인적으로 확인해 볼 생각도 못했지만 이렇게 아무생각 없이 독서를 하다보니 불쑥 튀어나오게 된 것이다. 어른들의 말을 빌리자면 독서를 하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내 지식을 자랑할 수 있는 요소를 찾게 되었다.
『대학생 시절 민준과 성철의 대화 중』
우리 엄마가 그랬거든, 나 고등학교 때. 첫 단추를 잘 꿰면 두 번째 단추부터는 자동적으로 착착 잘 꿰며 살게 될 거라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게 첫 단추를 잘 꿰는 거라고, 그래서 나도 우리 대학 붙었을 때 내심 안도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면 두 번째 단추, 세 번째 단추도 잘 꿸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중략) 난 대학에 들어와 정말 최선을 다해 단추를 만들었어. 너도 그랬겠지. 정확한 간격으로 잘 달기도 했고(중략) 그런데 죽어라 단추를 만들면서 하나 생각하지 못하게 있었던 것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단추를 꿸 구멍이 없었다는 거. 옷이 있는데 한쪽엔 고급 단추들이 자르륵 달려 있어. 그런데 반대편에 구멍이 없는거야. 왜냐고? 아무도 구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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