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박 홍 마이너 필링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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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캐시 박 홍 마이너 필링스 정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로든 소수자와 거리가 좁아지면- 히스패닉 가족이 자기들 동네로 이사 오거나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흑인 시위대가 “숨을 못 쉬겠다”고 연호하는 뉴스를 보면- 참을 수 없는 불편함이 촉발된다. 갑자기 자신의 백인 정체성이 의식되고, 그 자의식은 자기들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오해를 일으킨다. 뭔가 부당하다고 느끼면, 자기들이 부당함을 당한 것으로 느낀다. 인종적 억압을 인식하라는 촉구를 받으면, 자기들이 억압받는 것으로 느낀다. 우리는 백인의 눈물을 비웃지만, 백인의 눈물은 위험하게 변질될 수 있다. 데이먼 영이 웹진 <<더 루트>>에서 설명하듯, 백인의 눈물이야말로 전쟁에서 패배한 남부인들이 흑인 노예의 자유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쿠 클럭스 클랜(일명 KKK)을 결성한 원인다. (...)역사의 인식에는 책임이 불가피하게 뒤따르므로 저들은 그런 수치를 직시하기보다는 무슨 수를 동원해서라도 역사를 외면한 채 무죄를 주장하려고 든다.
126쪽. 가족이 과테말라에서 왔건, 아프가니스탄에서 왔건, 한국에서 왔건, 1965년 이후의 이민자들이 공유하는 역사는 미국을 넘어서 각자의 출신국으로 확장된다. 그곳에서 우리의 동족들은 서구 제국주의, 전쟁, 그리고 미국에 세우거나 지원한 독재 정권에 의한 대량 살상을 겪었다. 미국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애쓰느라고 우리는 인생에서 제2의 기회를 선사 받은양 황송해한다. 그러나 이민자들이 공유하는 뿌리는 이 나라가 우리에게 부여한 기회가 아니라, 백인 우월주의의 자본주의적 확장이 우리의 조국의 피를 빨아 부를 챙긴 방식이다. 우리가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서투른 영어
136쪽. 서투른 영어는 한때 부끄러움에 원천이었지만 이제 나는 자랑스럽게 말한다. 서투른 영어는 나의 유산이다. 나는 완벽한 영어에서 일부러 멀어질 것을 외치는 작가들과 - 영어를 탈취해 도장자의 언어로 비틂으로써 영어를 어지럽히고, 뒤흔들고, 난도질하고, 괴랄하게 만들고, 타자화하는 작가들과- 문학적 계보를 공유한다. 영어를 타자화 하는 것은 듣는 사람이 그 언어에 박힌 제국주의 권력을 알아차리도록 하는 것이며 영어를 절개하여 그 어두운 역사가 비어져 나오게 하는 것이다.
139쪽. 나는 진지하게 시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부정확한 영어를 이용했다. 마치 아마추어 연주자가 전문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엉뚱한 부분에서 심벌즈를 울리거나 도입부보다 먼저 플루트 연주에 들어가듯 용어 선택을 실험했다. 고상해야 할 때 저급한 어휘를 쓰고, 가벼운 대화에 고귀한 웅변을 사용했다 나는 판매원이 구매를 권유하는 어조로 새무얼 테일러 콜리지의 시 <쿠빌라이 칸>과 짝이 되는 시를 지었으며, 내가 직접 고안한 피진어로 장편 서사리를 썼다. 나는 모든 외부의 영어를 안으로 들이고 내부의 영어를 밖으로 끌어내고 싶었다. 시라는 기둥에 흠집을 내고 싶었다. 흠집만으로는 모자랐다. 맹렬하게 훼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훼손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을까? 영어를 깨부수어 그 언어가 얼마나 부적합한지 지적하는 것으로 충분했을까?

144쪽. 그러나 아시아계 미국인의 상태를 근처에서 쓰려면 다른 인종의 체험도 근처에서 써야만 한다고 느낀다. 학생들이 내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백인성에 늘 반응하지 않고 인종 정체성에 관해 쓸 수 있을까요?” 대답은 자동으로 나온다. “네 얘기를 써.” 하지만 백인 출판업자들이 “무슬림의 체험”이나 “흑인의 체험”을 원한다는 점에서 자기 얘기를 쓰는 것 또한 백인성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 백인 출판업자들은 인종을 서로 단절시켜 취급하고 싶어 한다. 그래야 이해하기 쉽고 유형화하기 쉽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시작한 이래 나는 내 이야기를 하는 일뿐만 아니라 백인성을 탈중심화하는 글쓰기 형식-표현 방식-을 찾아내는 일어 관심을 두었다. 내가 서투른 영어를 그 형식으로 택한 것은, 미술가 그렉 보도위츠가 급진적 예술과 관련해 언급한 대로 그것이 일반적으로 같은 범주로 분류되지 않는 집단들을 한데 모음으로써 소셜미디어 알고리즘과 소비자 인구 통계를 우회하기 때문이다.
151쪽.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전례도 별로 없는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일에 관해 내가 어떻게 쓸 수 있을까? 다문화적 합일성이라는 안일한 환상이나 도덕성을 과시하는 살균된 언어에 기대지 않고서 쓸 수 있을까? 솔직하게 쓸 수 있을까? 내가 받은 상처뿐만 아니라 내가 남에게 준 상처에 관해서도 쓸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을까? 죄책감은 상대에게 용서를 요구하고 따라서 이기적이다. 바꿔 말해서 나는 상대에게 용서를 요구하지 않고 사과할 수 있을까?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빚진 자
245쪽. 나는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내 인종 정체성을 소재로 글을 쓰는 일은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다는 편견을 한참 고수했는데, 그런 변명의 저변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보기 위해서 그것을 비집어 열어야 했다. 이 작업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마치 해부용 테이블에 뇌를 올려놓고 반으로 갈라 글쓰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신경을 핀셋으로 골라내는 것 같았다. 개다가 나는 이 우리라는 것과 씨름해야 했다. 저들에게 맞서는 수천 개의 나팔과도 같은 우리를 청중에게 강력하게 내세울 만한 자신감이 내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그러나 여전히 너무 불특정해고 공유하는 언어가 있는지조차 의문인 아시아인이라는 인종 집단을 내 체험의 무게로-동아시아인, 전문가 계급, 시스젠더 여성, 무신론자, 반골로서- 규정해버릴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일인칭 복수 대명사를 누가 건드린 달팽이 촉수처럼 오그렸다.
249쪽. 나는 유리 고치야마의 모습이 담긴 그 유명한 사진을 불과 몇 년 전에 처음 접했다. 그 흑백사진은 1964년 2월 21일 할렘의 오더번 볼룸에서 맬컴 엑스가 피격당한 직후에 찍혔다. 맬컴 엑스가 바닥에 쓰러져 있고, 사람들이 그를 에워싸고 소생시키려고 애쓴느 중이다. 맬컴 엑스를 보살피고 있는 사람 중에 얼굴이 화면 밖으로 잘려 나가지 않은 유일한 여인이 있다. 검은 외투 차림으로 무릎을 꿇고 맬컴 엑스의 머리를 고이 안아 자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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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22.05.24
  • 저작시기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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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16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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