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그 가을의 사흘 동안 독후감

소개글

박완서 그 가을의 사흘 동안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차>
1. 들어가며- 한국전쟁과 기지촌에 대하여
2. 여성들에게 더욱 가혹한 전쟁
3. 여성의 성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
4. 고통을 폭로하는 여성, 그리고 광기

본문내용

소파를 열두 번도 넘어 했으되 그래도 아들딸이 서넛은 되는 여자가 훨씬 더 아름답다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는 서방이 수없이 있으면서도 평생에 연애 한번 해보기가 소원인 창녀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는 도망간 창녀가 죽자 사자 연애하던 남자를 따라갔대서 찾지 않기로 마음먹은 산전수전 다 겪은 늙은 포주라고, 마치 고정관념을 허물어 거꾸로 쌓듯이 그렇게 생각했다.(146)
주인공은 소파술을 연거푸 받는 여인, 매춘 여성 등 우리 사회가 흔히 손가락질 하는 존재들이 앞서 열거한 위선적 존재들보다 훨씬 낫다고 여긴다. 주인공의 이러한 시선은 단순히 성적 이중기준을 비웃거나 사람들의 허위적인 성 의식을 비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도덕과 윤리에 벗어난 존재들을 더욱 귀하고 값어치 있게 여긴다.
4. 고통을 폭로하는 여성, 그리고 광기
소설의 말미에는 드디어 주인공이 약속한 ‘마지막 날’이 다가온다.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까지 여전히 마지막 소원을 주워섬긴다. 바로 자기 손으로 산 아기를 한번만 받아보겠다는 소원 말이다. 마지막 소원이 무색하게 하루가 그냥 저물려 하던 순간, 바로 기회가 찾아온다. 스무 살이 되었을까 한 소녀가 만삭의 몸으로 주저하며 병원을 찾은 것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하며 일순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사연을 들어보니 그녀는 가난으로 인해 얹혀살던 고모네 여관집에서 낯모르는 사람에게 강간당해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을 바엔 차라리 죽겠다며 버텼다.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은 7,8개월이 된 아이를 조산하여 사산하게 하기로 한다. 그렇게 하여 주인공의 최후의 소원은 참혹하고 끔찍한 현실 앞에, 죽은 아이와 함께 또 다시 좌절된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은 ‘미친년’처럼 죽은 아기를 안고 교회당에 다다른다. 누구보다 이지적이고 냉정하고자 했던 주인공은, 사실 자신안의 가장 절실한 것을 말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녀가 스스로 그런 것을 말하고자 할 때 그것은 광기가 되어 표출할 수밖에 없음을 이 장면은 암시하고 있다. 고통을 폭로하는 여성은 광기어린 통곡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주인공의 그 고통은 그 누구와도 심지어자기 자신과도 나눌 수 없는 사무치는 고독이기 때문이다. 그 통곡의 용서나 참회라는 말로도 재단하거나 가늠할 수 없이 흘러넘치며 그녀 인생 전체로 육박하며 소설은 끝을 맺는다.
우리 시대와 현대사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일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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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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