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개요
2.포스트모더니즘의 일반적 특성
1. 포스트모더니즘의 출발-용어와 개념
2. 사회ㆍ철학적 배경-생철학, 모던 그리고 포스트모던
3.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
4. 해체와 포스트모더니즘
5.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
3.`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
2.포스트모더니즘의 일반적 특성
1. 포스트모더니즘의 출발-용어와 개념
2. 사회ㆍ철학적 배경-생철학, 모던 그리고 포스트모던
3.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
4. 해체와 포스트모더니즘
5.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
3.`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
본문내용
난다.
나의 사유는 16비트 컴퓨터의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부터 작동된다.
모니터의 녹색 화면에 불이 켜지고
뇌하수체의 분비물이 허용치를 넘어 적신호가 울릴 때까지
키보드를 두드리는 나의 손은 검다.
부화되지 못한 욕망과 도덕적 관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할
내 개인적 삶의 흔적은
컴퓨터 파일 (삭제)키만 누르면 사라진다.
<<<<중략>>>>
모든 것은 개인용 컴퓨터의 스위치를 올려야만 움직이기 시작한다.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그러나 그대의 의지
나는, 내 몸 속으로 힘을 공급해 주는 누군가에 의해 사육된다.
- 하재봉, "비디오/퍼스널 컴퓨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또다른 특징은 성적인 묘사와 내용에 상당히 치중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주된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성적인 묘사에만 치중한다면 그것은 그저 그런 통속소설일테지만 그 안에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새로운 문학 조류로서 평가받는 것이다. 장정일이나 하재봉, 하일지 등의 소설이 특히 성적 묘사가 심한데, 이러한 성애 묘사를 작품 안에 집어넣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런데 이러한 성애 묘사의 공통점은 상당히 도착적이고, 불륜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직설적이고 낯뜨거운 성적 이미지를 통하여 성의 은밀함이라든가, 성의 생상성은 여지없이 유린되고 파괴된다. 답답한 현실로부터의 도피행위나 그 현실의 파괴 행위에 대한 심리적 갈등의 표출로 동원된 이들의 성은 어둡고 칙칙한 여관이나 유곽에서 소모되는 성이다.
) 전정구, 약속 없는 시대의 글쓰기
이러한 성적인 모티브는 '사물화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는 비유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작품 속의 인물들은 성적인 탐닉을 일삼지만 그것은 그냥 기계적이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 무의미한, 탐닉하면 할수록 주체가 상실되어지는 그런 비극적인 성애이다.
이렇게 메마른 욕망에 매달리는 인물들의 권태로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후기 산업사회의 교환가치가 결국은 모든 것을 대신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성은 모더니즘에서와 같은 저항력을 상실하고, 성적 욕망의 소비가 바로 탈주체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성의 탐닉은 절망적인 시대 현실이나 불안의식을 잠재우기 위해서 촉발되지만 그 결말은 언제나 허무다.
장정일 소설 '아담이 눈 뜰 때'에서의 성애는 가장 대표적인 '허무한 성'의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아담이라고 불리우는 주인공은 연상의 여류화가에게 유혹을 당하고, 주인공은 "어차피 이건 과정이 아닌지요, 그럴 바엔 바로 인터코스하는 게 어때요" 라는 제의를 한다. 이런 식의 성행위는 아담의 첫여자인 은선이나 '약 속없이' 만나는 존재인 현재와의 경우에도 성립한다.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성애는 한없이 비정서적이고, 자폐적이고 개인주의적이다. 이러한 관계의 결말은 현재의 죽음으로 처리되고 이어지는 주인공의 반응은 '가짜 낙원에서 우는 것' 이다.
4 포스트모더니즘의 형식상의 특징
포스트모더니즘 작품을 살펴보면 그 작품의 장르가 도대체 무엇인가 의심스러울 경우가 있다. 시의 경우에도 운율이나 리듬감같은 전통적인 시의 개념이 파괴되고 있다. 장정일의 "실크 커튼은 알고 있다" 같은 작품은 소설이라고 부르기도 어렵고 산문시라고하기도 어려운 기묘한 스타일의 글이다. 그는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라는 소설에서 '재즈적 글쓰기' 라는 작법을 실험하였는데 그것은 등장인물이 살고 있는 곳의 층수가 장면장면마다 변하기도 하고, 등장 인물의 키가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순간순간 바뀌어서 서술되어 있다. 게다가 포스트모더니즘 시의 경우에도 '이 시의 앞부분은 시집을 사서 보시오' 라는 대목이 나오는가하면 소설의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어 있기도 한다. 하일지의 "경마장은 네거리에서....." 에서는 소설 속의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의 제목이 "경마장에서 생긴 일" 이다. 이렇게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그 형식에 있어서 기존의 문학과는 다르고 뭔지 모르게 매우 혼란스럽다. 이러한 특징은 탈 장르, 탈 형식이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겠다.
3. 결론
현재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말은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여론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난해하다." 라는 평가이다. 이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기우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더니즘 문학과 아방가르드 문학이 엘리트의식과 권위주의에 휘말려 제도권 문학으로 퇴조하게 된 것을 상기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지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철학적인 배경이 없이 참고문헌들을 읽으면서 개념이 아리송한 것도 많았고 지금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많을 줄로 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데리다라든지 라캉과 같은 인물의 이론을 잘 알아야 할 것이데 그렇지를 못했다. 게다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현재 진행형적인 문예사조인지라 정형화되어 있는 이론이라는 것이 없는 줄로 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이 시대의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모든 문학 사조는 결국 현실을 더 잘 이해하고 수용하고 반성하기 위한 시대 정신이다.
} 신곽균 외 7인 공저, 서양문예사조
그렇다면 이제는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양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짐과 동시에 포스트모더니즘의 보완점이라든가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음에 올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이것에 대한 논의가 강의 중에 없었던 것이 아쉽다.
이런 논의가 가능하려면 우리 사회의 지향점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동시에 다루어져야 할 것 같다. 문학과 현실은 결국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니까.
※참고문헌
장정일 문학선
서양 문예 사조, 신곽균 외 7인, 건국대학교 출판부
약속 없는 시대의 글쓰기, 전정구, 시와 시학사
세기말의 글쓰기 ( 장석주 평론집 ), 장석주, 청하
탈현대성과 문학의 이해, 최문규, 민음사
포스트모더니즘개론, 이합 핫산, 정정호ㆍ이소영 공역, 한신문화사
포스트모더니즘 시론, 이승훈, 세계사
나의 사유는 16비트 컴퓨터의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부터 작동된다.
모니터의 녹색 화면에 불이 켜지고
뇌하수체의 분비물이 허용치를 넘어 적신호가 울릴 때까지
키보드를 두드리는 나의 손은 검다.
부화되지 못한 욕망과 도덕적 관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할
내 개인적 삶의 흔적은
컴퓨터 파일 (삭제)키만 누르면 사라진다.
<<<<중략>>>>
모든 것은 개인용 컴퓨터의 스위치를 올려야만 움직이기 시작한다.
전기를 공급하는 것은 그러나 그대의 의지
나는, 내 몸 속으로 힘을 공급해 주는 누군가에 의해 사육된다.
- 하재봉, "비디오/퍼스널 컴퓨터"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또다른 특징은 성적인 묘사와 내용에 상당히 치중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주된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성적인 묘사에만 치중한다면 그것은 그저 그런 통속소설일테지만 그 안에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에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새로운 문학 조류로서 평가받는 것이다. 장정일이나 하재봉, 하일지 등의 소설이 특히 성적 묘사가 심한데, 이러한 성애 묘사를 작품 안에 집어넣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런데 이러한 성애 묘사의 공통점은 상당히 도착적이고, 불륜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직설적이고 낯뜨거운 성적 이미지를 통하여 성의 은밀함이라든가, 성의 생상성은 여지없이 유린되고 파괴된다. 답답한 현실로부터의 도피행위나 그 현실의 파괴 행위에 대한 심리적 갈등의 표출로 동원된 이들의 성은 어둡고 칙칙한 여관이나 유곽에서 소모되는 성이다.
) 전정구, 약속 없는 시대의 글쓰기
이러한 성적인 모티브는 '사물화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는 비유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작품 속의 인물들은 성적인 탐닉을 일삼지만 그것은 그냥 기계적이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 무의미한, 탐닉하면 할수록 주체가 상실되어지는 그런 비극적인 성애이다.
이렇게 메마른 욕망에 매달리는 인물들의 권태로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후기 산업사회의 교환가치가 결국은 모든 것을 대신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성은 모더니즘에서와 같은 저항력을 상실하고, 성적 욕망의 소비가 바로 탈주체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성의 탐닉은 절망적인 시대 현실이나 불안의식을 잠재우기 위해서 촉발되지만 그 결말은 언제나 허무다.
장정일 소설 '아담이 눈 뜰 때'에서의 성애는 가장 대표적인 '허무한 성'의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아담이라고 불리우는 주인공은 연상의 여류화가에게 유혹을 당하고, 주인공은 "어차피 이건 과정이 아닌지요, 그럴 바엔 바로 인터코스하는 게 어때요" 라는 제의를 한다. 이런 식의 성행위는 아담의 첫여자인 은선이나 '약 속없이' 만나는 존재인 현재와의 경우에도 성립한다.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성애는 한없이 비정서적이고, 자폐적이고 개인주의적이다. 이러한 관계의 결말은 현재의 죽음으로 처리되고 이어지는 주인공의 반응은 '가짜 낙원에서 우는 것' 이다.
4 포스트모더니즘의 형식상의 특징
포스트모더니즘 작품을 살펴보면 그 작품의 장르가 도대체 무엇인가 의심스러울 경우가 있다. 시의 경우에도 운율이나 리듬감같은 전통적인 시의 개념이 파괴되고 있다. 장정일의 "실크 커튼은 알고 있다" 같은 작품은 소설이라고 부르기도 어렵고 산문시라고하기도 어려운 기묘한 스타일의 글이다. 그는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라는 소설에서 '재즈적 글쓰기' 라는 작법을 실험하였는데 그것은 등장인물이 살고 있는 곳의 층수가 장면장면마다 변하기도 하고, 등장 인물의 키가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순간순간 바뀌어서 서술되어 있다. 게다가 포스트모더니즘 시의 경우에도 '이 시의 앞부분은 시집을 사서 보시오' 라는 대목이 나오는가하면 소설의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어 있기도 한다. 하일지의 "경마장은 네거리에서....." 에서는 소설 속의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의 제목이 "경마장에서 생긴 일" 이다. 이렇게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그 형식에 있어서 기존의 문학과는 다르고 뭔지 모르게 매우 혼란스럽다. 이러한 특징은 탈 장르, 탈 형식이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겠다.
3. 결론
현재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말은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여론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난해하다." 라는 평가이다. 이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기우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더니즘 문학과 아방가르드 문학이 엘리트의식과 권위주의에 휘말려 제도권 문학으로 퇴조하게 된 것을 상기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지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철학적인 배경이 없이 참고문헌들을 읽으면서 개념이 아리송한 것도 많았고 지금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많을 줄로 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데리다라든지 라캉과 같은 인물의 이론을 잘 알아야 할 것이데 그렇지를 못했다. 게다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현재 진행형적인 문예사조인지라 정형화되어 있는 이론이라는 것이 없는 줄로 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은 이 시대의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모든 문학 사조는 결국 현실을 더 잘 이해하고 수용하고 반성하기 위한 시대 정신이다.
} 신곽균 외 7인 공저, 서양문예사조
그렇다면 이제는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양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짐과 동시에 포스트모더니즘의 보완점이라든가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다음에 올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
이것에 대한 논의가 강의 중에 없었던 것이 아쉽다.
이런 논의가 가능하려면 우리 사회의 지향점이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동시에 다루어져야 할 것 같다. 문학과 현실은 결국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이니까.
※참고문헌
장정일 문학선
서양 문예 사조, 신곽균 외 7인, 건국대학교 출판부
약속 없는 시대의 글쓰기, 전정구, 시와 시학사
세기말의 글쓰기 ( 장석주 평론집 ), 장석주, 청하
탈현대성과 문학의 이해, 최문규, 민음사
포스트모더니즘개론, 이합 핫산, 정정호ㆍ이소영 공역, 한신문화사
포스트모더니즘 시론, 이승훈,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