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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히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문체가 서정적이며 또 많은 상징적 표현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낙원구 행복동'이라 명명하여, 결코 낙원이 될 수 없으며 행복해질 수 없는 공간임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할 뿐 아니라, 아버지를 난쟁이로 그려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자유에의 안타까운 꿈과 그 좌절의 슬픔을 '공'이나 '종이 비행기' 같은 아름다운 문학적 장치를 통해 묘사하고 있다. 이 점은 조세희 문학의 한 성과이며, 우리 리얼리즘 문학의 한 성공이라 할 만하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이 작품은 1970년대적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고 통시적(통시적)인 성격을 지녀, 30년 가까이 지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진한 감동을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