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사장파와 사장문학>
1. 못다 피운 사장의 꽃
1) 유호인 (1445 - 1494)
2) 조 위(1454 - 1503)
3) 김일손(1464 - 1498)
2. 문예의 개화
1) 강서파이웅
2) 호소지 삼가
1. 못다 피운 사장의 꽃
1) 유호인 (1445 - 1494)
2) 조 위(1454 - 1503)
3) 김일손(1464 - 1498)
2. 문예의 개화
1) 강서파이웅
2) 호소지 삼가
본문내용
이에라도 밤이면 반드시 《離騷經》을 한번 외우고, 律詩 1수를 지은 후에라야 잠자리에 들었다'하며, 그의 <傳>에 따르면, '단순강직한 t성품이 악을 미워하며, 타협을 몰라 벼슬살이가 순탄치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이같은 성품은 詩에도 잘 나타나서 웅대하고 굳세며 기이한 상을 지니며, 맑고 격조 높은 반면 비장감개한 특징을 지녀 南龍翼은 그의 《 谷詩話》에서 '感慨' 二字로 短評했다. 다음의 七律<彈琴臺>는 그의 시적 특질을 대변하는 좋은 예라 하겠다.
辰江上有楓 맑가히 흐르는 강머리 단풍은 붉은데,
仙臺孤截白雲叢 선대는 오롯이 흰 구름 띄고 섰어라.
彈琴人去鶴邊月 가얏고 타던 님은 월궁신선되었나
吹笛客來松下風 피리 부는 나그네 솔바람 쐰다네.
萬事一回悲逝水 슬퍼라, 인간사 흐르는 물이요
浮生三歎撫飛蓬 오호라, 쑥대머리 긁적이는 뜬 인생.
誰能寫出湖州牧 누구라 호주목의 허탄을 그릴고
散步狂吟夕陽中 석양에 거닐며 멋대로 노래부르는.
충주 출신이고, 또 충주목사를 지낸 작자다. 고향의 탄금대에서 無常한 회포를 노래한 題詠詩로 추측된다. 담담한 '長江'과 白雲 속의 '仙臺'앞에 선 유한한 인간은 한낱 무상의 실체일 뿐이다. 그러므로 가야금을 탓다는 于勒의 仙化를 빌어, 부질없는 자아를 비탄하며 흐르는 세월, 한번 가면 다시 못오는 인생의 비감을 저 치렁한 물량만큼이나 字背에 감췄다. 그러니 허망한 인생, 늙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狂吟뿐이라는 공허한 심사를 노래했다. 律詩의 작법대로 큰 스케일의 破題와 우륵의 가얏고 시울에 얹혀 그 시대와 그가 겪은 파란 많은 역사의 여운으로 전해올 듯하다
辰江上有楓 맑가히 흐르는 강머리 단풍은 붉은데,
仙臺孤截白雲叢 선대는 오롯이 흰 구름 띄고 섰어라.
彈琴人去鶴邊月 가얏고 타던 님은 월궁신선되었나
吹笛客來松下風 피리 부는 나그네 솔바람 쐰다네.
萬事一回悲逝水 슬퍼라, 인간사 흐르는 물이요
浮生三歎撫飛蓬 오호라, 쑥대머리 긁적이는 뜬 인생.
誰能寫出湖州牧 누구라 호주목의 허탄을 그릴고
散步狂吟夕陽中 석양에 거닐며 멋대로 노래부르는.
충주 출신이고, 또 충주목사를 지낸 작자다. 고향의 탄금대에서 無常한 회포를 노래한 題詠詩로 추측된다. 담담한 '長江'과 白雲 속의 '仙臺'앞에 선 유한한 인간은 한낱 무상의 실체일 뿐이다. 그러므로 가야금을 탓다는 于勒의 仙化를 빌어, 부질없는 자아를 비탄하며 흐르는 세월, 한번 가면 다시 못오는 인생의 비감을 저 치렁한 물량만큼이나 字背에 감췄다. 그러니 허망한 인생, 늙마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狂吟뿐이라는 공허한 심사를 노래했다. 律詩의 작법대로 큰 스케일의 破題와 우륵의 가얏고 시울에 얹혀 그 시대와 그가 겪은 파란 많은 역사의 여운으로 전해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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