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의식을 통해 드러난 한국의 색

목차

1.서론
2.본론
(1)한국미의 특성과 사상적 배경
1)자연환경에 의한 요인
2)사상적 배경
(2)책을 통해 본 전통색의 현대적 수용
(3)결론

본문내용

때와 철을 따져 황토를 비롯해 감, 밤, 쪽, 치자 등을 직접 구해 말리고 빻고 삶아 염색하고 마지막으로는 콩즙이나 들기름을 먹여 코팅처리해, 변색되지 않도록 한다. 재료가 모두 준비된 상태에서도 작품 완성까지 보름 이상 걸리는 작업이다. 무척 서둘러 가는 길이지만, 그는 이 과정에서 선인들의 자취를 하나하나 검증하고 재현해 냈다. 누가 가르쳐 줄 수도 없는 일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작가가 색채를 연구하고, 칠을 연구하는 것은 자연현상을 이용하여 원하는 예술적 효과를 얻으려는 것이었다. 과거의 전통 속에 들어 있는 색채감각을 정확히 알아내고, 그것을 자기화 하려는 수단인 것이다. 전통적 색채감각을 해석하여 복원하고, 그것을 자신의 작품세계에 정확히 적용함으로써 뚜렷한 정체성을 확보한다.
(3)결론
중국은 남 북종의 양대 줄기를 큰 기둥으로 삼은 채 소수민족의 양식까지 수용했고, 일본도 유화가 표현해낼 수 있는 모든 영역을 일본화의 채색기법으로 가능하게 만든데 비해 우리는 정체성의 위기 속에 스스로 가능성을 놓치고 있다.
"한국 미술은 고구려 벽화와 고려 불화를 거쳐 수묵 중심의 조선 회화로 이어진 유구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서양 문화는 전통의 숨결이 녹아 있는 우리 그림의 순수성을 박탈하고 말았죠. 이제 사라진 전통 회화의 채색 기법을 발굴하고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는 생각에서 재료학의 기본을 체계화하여 보았습니다. "
<우리그림의 색 과 칠>책을 쓴 정종미의 말이다. 현대회화가 한국채색화에서 가져 올 수 있는 것들 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므로, 끊겨진 한국채색화의 기법과 재료를 찾아 다양성에 영역을 넓히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한다.
특정한 이념이나 방법 제도 등에서 해방되어 자유의 땅에서 창작활동이 이루어져야하며 미래를 향하여 도약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한국인은 문화적으로 특이성이 비교적 큰 민족이다. 그러므로 이런 전제하에서 전통과 현대를 풀어가야 한다.
우리 민족 문화의 전통은 부단한 창조활동 속에서 이어 온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계승해야 할 민족 문화의 전통은 형상화된 물건에서 받는 것도 있지만, 한편 창조적 정신 그 자체에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민족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자는 것이 국수주의나 배타주의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왕성한 창조적 정신은 선진 문화섭취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채색화들을 볼 때, 색채나 기법에 있어서 서구와 동양이 다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좀더 연구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자칫하면 우리의 재료를 쓰면서도 그 정신은 사라지고 형식만 남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떠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민족 문화의 창조가 단순한 과거의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또 단순한 외래 문화의 모방도 아닐 것이다. 외래 문화도 새로운 문화의 창조에 이바지함으로써 뜻이 있는 것이고, 그러함으로써 비로소 민족 문화의 전통을 더욱 빛낼 수가 있는 것이다.
이제 전통이라는 것이 한국적 고유성으로 발현되어 현대의 감각과 접목함으로써 현대적 미의식으로 승화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오방색,   한국미,   자연주의,   전통색,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