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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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큰 영향을 미침으로써 특히 설비의 신·증설에 있어서 기존업체간에도 서로 민감한 이해대립을 보이는 양상을 노정했다. 서로 다른 자본계열이 한 콤비나트를 형성할 경우, 단일자본의 일관생산에 비해 특히 상류기업과 하류기업간에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상류업체의 생산·증설계획은 하류업체에 영향을 주고 하류업체의 생산·증설계획은 상류업체, 나아가 여타 하류업체에도 영향을 준다. 그 때문에 각 업체간의 사전조정 또는 최소한 사후조정이 필요하게 된다.
1970년대까지는 국내에는 공기업이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이해대립은 어느 정도 억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나프타 분해 센터를 공기업이 담당했다는 사실의 의미는 컸다. 그런데 동일 콤비나트 내에 복수의 자본계열이 공존하는 형태가 되자, 더욱이 기업간 관계가 미처 정립되지 못한 때에 갑자기 호황이 도래함으로써 이러한 마찰은 더욱 악화되었다.
따라서 198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좁은 국내시장을 각 제품별로 나눠가져 온 오랜 독과점 체제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한 기존업체간에도 첨예한 이해대립을 피할 수 없었으며, 콤비나트 형태에서도 구조적 혁신을 가져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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