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하였고, 작가는 환혼을 통하여 이들의 행위를 정당화시켰다. 이들 양인을 천상선인의 위치로 상승시키고 이들이 인간세계에서 겪은 체험을 천상 득죄의 응보로 설정해 놓아 현실에서의 죽음은 현실적인 삶의 종결이 아니라 본래의 천상세계로 회귀하는 일종의 속죄행위였던 것이다.
이 같은 사후 보상은, 물론 양인의 불교적 발원을 작가가 의도적으로 실현시킨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들을 다시 인간과 상봉시켜 보상의 실현을 확인토록 함으로써 이들의 행동을 반논리적인 애정행각으로 배격했던 당시 현실사회의 경직된 가치기준을 전도시켰다.
이러한 천상인으로의 상승, 천상계로의 회귀, 죄의 부재 등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현실 사회의 한계를 개선하고 처절한 전쟁에서 체험한 삶의 고통을 제법하고자 하는 작가의 염원 및 사회 전반의 의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은 운영과 김진사의 호상관계를 통하여 유교사상에 기초하고 있는 봉건적 도덕 규범의 불합리성을 폭로하고 청춘남녀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긍정하였으며 봉건사회에서 무참히 짓밟힌 여성들의 처지를 진실하게 보여주었다. 이것은 봉건제도와 유교교리에 의하여 인간의 개성이 짓밟히던 당시에 있어서 매우 절박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는 진보적인 사상의 예술적 구현인 것이다. 안평대군은 조선봉건사회의 절대군주제를 대변하는 부정인물이다. 안평대군은 겉보기에 영리하고 의젓할 뿐 아니라 너그럽고 인자한 듯하다. 그러나 그는 백성들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재물들을 탕진하면서 궁녀들과 선비들에게 둘러싸여 안일사치하고 타락한 생활로 세월을 보내는 방탕아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를 구속하고 그들의 목숨까지 함부로 앗아가는 폭군이다. “시녀들이 만약 궁문을 나가기만 하면 그 죄가 마땅히 죽어야 하고 또 바깥사람들이 궁녀의 이름을 알기만 해도 역시 그 죄가 죽어 마땅하다.”고 입버릇처럼 외우는 그의 말은 방탕아, 폭군으로서의 그의 성격적 특질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에 등장한 부정인물의 특이한 당대사회가 낳은 악의 화신이다. 그는 추악하고 비열하며 간사하고 의리도 양심도 없는 인간 쓰레기이다.
작가는 바로 이러한 부정인물이 성격적 바탕을 사회 계급적 관계 속에서 그리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그것으로 하여 소설이 도달한 높은 예술적 품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운영전」은 예술적기교의 측면에서도 우수한 점들이 많다.
소설은 우선 구성형식에서 일인일대기적 및 다주인공적 일대기의 틀을 벗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고전소설들처럼 주인공들의 출생담으로부터 이야기를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랑하게되는 경위와 그 발전과정, 마침내 그로 하여 비극적 운명에 놓이게 되는 짧은 시간상의 사건으로 소설적 이야기가 훌륭하게 꾸며져 있다.
소설에는 작중인물들의 심리가 잘 그려져 있다.
작자는 사건위주의 이야기 전개형식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성격창조에 못을 박고 사건들을 심화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전개해 나갔다.
「운영전」은 이 시기에 창작된 고전소설들 가운데서 예술적 수준이 가장 높다. 이 작품은 구성형식을 새롭게 발전시키고 새로운 인간 생활 소재 영역을 취급하면서 작중인물들을 생동하게 그려낸 특색 있는 비극소설로 중세소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1. 소재영·장흥재, <운영전>, 시민사, 1994
2. 고전문학실, 한국고소설해제집, 보고사, 1997
3.. 정출헌, <운영전>의 애정 갈등과 그 비극적 성격, 『한국 고소설사의 시각』,
국학원, 1996
4. 김진세, 한국 고소설의 해명, 아세아문화사, 1990
5. 고전문학연구회, 고전소설연구, 일지사, 1993
6. 김진세, 한국고전소설작품론, 집문당, 1990
이 같은 사후 보상은, 물론 양인의 불교적 발원을 작가가 의도적으로 실현시킨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들을 다시 인간과 상봉시켜 보상의 실현을 확인토록 함으로써 이들의 행동을 반논리적인 애정행각으로 배격했던 당시 현실사회의 경직된 가치기준을 전도시켰다.
이러한 천상인으로의 상승, 천상계로의 회귀, 죄의 부재 등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현실 사회의 한계를 개선하고 처절한 전쟁에서 체험한 삶의 고통을 제법하고자 하는 작가의 염원 및 사회 전반의 의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은 운영과 김진사의 호상관계를 통하여 유교사상에 기초하고 있는 봉건적 도덕 규범의 불합리성을 폭로하고 청춘남녀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긍정하였으며 봉건사회에서 무참히 짓밟힌 여성들의 처지를 진실하게 보여주었다. 이것은 봉건제도와 유교교리에 의하여 인간의 개성이 짓밟히던 당시에 있어서 매우 절박한 문제를 제시하고 있는 진보적인 사상의 예술적 구현인 것이다. 안평대군은 조선봉건사회의 절대군주제를 대변하는 부정인물이다. 안평대군은 겉보기에 영리하고 의젓할 뿐 아니라 너그럽고 인자한 듯하다. 그러나 그는 백성들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재물들을 탕진하면서 궁녀들과 선비들에게 둘러싸여 안일사치하고 타락한 생활로 세월을 보내는 방탕아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를 구속하고 그들의 목숨까지 함부로 앗아가는 폭군이다. “시녀들이 만약 궁문을 나가기만 하면 그 죄가 마땅히 죽어야 하고 또 바깥사람들이 궁녀의 이름을 알기만 해도 역시 그 죄가 죽어 마땅하다.”고 입버릇처럼 외우는 그의 말은 방탕아, 폭군으로서의 그의 성격적 특질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에 등장한 부정인물의 특이한 당대사회가 낳은 악의 화신이다. 그는 추악하고 비열하며 간사하고 의리도 양심도 없는 인간 쓰레기이다.
작가는 바로 이러한 부정인물이 성격적 바탕을 사회 계급적 관계 속에서 그리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그것으로 하여 소설이 도달한 높은 예술적 품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운영전」은 예술적기교의 측면에서도 우수한 점들이 많다.
소설은 우선 구성형식에서 일인일대기적 및 다주인공적 일대기의 틀을 벗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고전소설들처럼 주인공들의 출생담으로부터 이야기를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랑하게되는 경위와 그 발전과정, 마침내 그로 하여 비극적 운명에 놓이게 되는 짧은 시간상의 사건으로 소설적 이야기가 훌륭하게 꾸며져 있다.
소설에는 작중인물들의 심리가 잘 그려져 있다.
작자는 사건위주의 이야기 전개형식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성격창조에 못을 박고 사건들을 심화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전개해 나갔다.
「운영전」은 이 시기에 창작된 고전소설들 가운데서 예술적 수준이 가장 높다. 이 작품은 구성형식을 새롭게 발전시키고 새로운 인간 생활 소재 영역을 취급하면서 작중인물들을 생동하게 그려낸 특색 있는 비극소설로 중세소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1. 소재영·장흥재, <운영전>, 시민사, 1994
2. 고전문학실, 한국고소설해제집, 보고사, 1997
3.. 정출헌, <운영전>의 애정 갈등과 그 비극적 성격, 『한국 고소설사의 시각』,
국학원, 1996
4. 김진세, 한국 고소설의 해명, 아세아문화사, 1990
5. 고전문학연구회, 고전소설연구, 일지사, 1993
6. 김진세, 한국고전소설작품론, 집문당,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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