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시빌액션
영화의 줄거리
감상의 포인트
2.레인메이커
영화의 줄거리
감상의 포인트
3.필라델피아
영화의 줄거리
감상의 포인트
영화의 줄거리
감상의 포인트
2.레인메이커
영화의 줄거리
감상의 포인트
3.필라델피아
영화의 줄거리
감상의 포인트
본문내용
가 시작되자 원고와 피고측 주장은 평행선을 달린다. 원고측은 앤디가 훌륭한 변호사로서 자신의 감염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법적 권리를 갖고 있음에도 고용주가 그 사실을 알고 그를 해고하였다고 주장한다. 반면 피고측은 AIDS 때문이 아니라 그의 직무수행 능력이 의심스러워 해고한 것이지만, 그는 이미 죽어가고 있으며 분노에 찬 나머지 누군가에게 보복하고자 하는 위험인물이라고 공박한다.
법정 밖에서는 연일 동성애자 규탄 데모가 벌어진다. 이 와중에 조는 사건의 중심을 AIDS로 몰고 간다. 그리고 오래 전에 독립선언을 하였던 도시에서 형제애를 발휘하기는 커녕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것은 역사적인 모순이고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외친다.
AIDS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아 투병중인 여인이 증언대에 앉아 자신이 도덕적으로는 떳떳할지는 몰라도 다른 AIDS 환자와 다를 바 없다며 살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인정해 달라고 호소한다. 로펌에서는 책임자로 승진한 흑인여성을 증인으로 내세워 차별이 없는 직장임을 과시한다. 증인 신문이 계속되는 동안 회사에서 조직적으로 앤디의 소송서류와 컴퓨터 파일을 숨겼음이 드러난다. 조는 원고측 증인에 대해 "당신도 게이가 아니냐"는 뜻밖의 질문을 던져 법정에서는 한 불쌍한 AIDS 환자가 부당하게 차별대우를 받은 것보다 그 사람의 성적인 취향(sexual orientation)이 문제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앤디의 병세가 깊어지고 그는 자신의 동성애 파트너(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죽음이 다가옴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게이들의 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앤디와 조는 마지막으로 앤디가 증언대에 서서 결정타를 날릴 궁리를 한다. 오페라 '앙드레 쉬니어'에 나오는 아리아를 들으며 절규하는 앤디를 보고 조는 전혀 색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과연 앤디는 하늘에서 병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내려온 神인가. 그는 집에 돌아와 곤히 잠든 딸을 안아보며 새삼 가족애를 느낀다.
마지막 신문에서 앤디는 필라델피아에서 제일 큰 로펌에 들어와 선배 변호사들을 존경하고 그를 본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술회하고, 그 자신이 법을 사랑하고 법을 실천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정의의 실현(Justice be done)에 기여할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로펌측 변호사가 앤디가 신실치 못함을 공박할 때 병세가 악화된 앤디는 그만 법정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이어 열린 배심원 평결에서 한 사람을 제외한 배심원들은 앤디가 큰 사건을 맡아 하기에 부족한 변호사(mediocre lawyer)는 결코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로펌측에 밀린 봉급과 위자료 외에 징벌적 배상금(punitive damage)으로 도합 5백여만불을 지급할 것을 명한다.
감상의 포인트
이 영화는 주인공이 모두 변호사인 만큼 미국 변호사 사회의 내막을 엿볼 수 있다. 첫 장면에서 앤디와 조가 법정에서 대결을 벌인다. 똑같은 변호사(counselor)이지만 조는 건축공사장의 먼지(nuisance)로 기침이 심해진 천식환자를 대신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상해(personal injury) 사건전문 변호사이고, 앤디는 대형 건설회사의 위임을 받은 소송대리인이다. 전자는 'Street Lawyer', 심지어는 'Ambulance Chaser'라고까지 부르는데 이 영화에서 보듯이 신문·TV를 통해 "억울한 일이 있으면 소송을 하라"는 광고를 내기도 한다. 후자는 'Corporate Lawyer'라고 하며 많은 변호사들을 거느린 로펌이 소속 변호사로 하여금 은행·증권·M&A·해외투자·지적재산권 등 전문분야별로 대기업 고객에 대한 자문을 하게 한다.
상해전문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차리고 소송사건을 위임받아 처리하는 반면, 기업변호사는 큰 로펌에서 실적에 따라 단계적으로 Associate→Senior Associate→Partner→Managing Partner로 승진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앤디의 이마에 AIDS 반점이 처음 발견되는 장면에서 그가 큰 소송을 맡게 된 것을 자축하는데 이는 마침내 한 사건을 전담하는 Senior Associate로 승진하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로펌은 대부분 조합(partnership) 형태를 취하므로 소속 변호사의 해고 등 중요 사안은 대표변호사들(managing partners)들이 서로 협의해서 결정한다. 그 결과 영화 속의 부당해고 사건에서 모두 공동피고로 소환 당하게 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앤디가 소장(complaint)을 분실했다 하여 로펌으로부터 해고 당하는데 그렇게 중대한 징계사유인지 잘 납득이 안된다. 사실 미국 법원에서는 일단 소송기일이 잡히면(이를 'placing case on calendar'라 함) 변호사가 정해진 기일에 필요한 서면을 제출하지 않거나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업무상 과실(malpractice) 소송대상이다. 그래서 미국 변호사가 개업을 한 후 맨처음 하는 일은 책임보험에 들기 위해 수표를 끊는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멀프랙티스 소송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변호사가 고객에게 "내게 전부 맡기라"는 식의 장담을 하지 말고, 광고로 고객을 유치할 때 한 약속은 모두 지켜야 하며, 과거 및 현재의 소송의뢰인과 이해관계의 충돌이 있는지 잘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의를 받는다.
이 영화의 결론 부분에서 배심원들은 로펌에 대해 무려 480만불 가까이 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명하는 평결을 내린다. 징벌적 손해배상이란 불법행위 소송에 있어서 가해자측에 악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을 때 실제 발생한 손해(actual damage)와는 관계없이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특별히 명하는 손해배상을 말한다. 그 금액이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한 재판장도 배심원의 결정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 이 사건에서 로펌의 저명한 변호사들이 법을 잘 알면서도 AIDS로 고생하는 소속 변호사를 불법 해고하고 그의 명예를 짓밟은 데 대해 평범한 시민인 배심원들이 이와 같이 응징한 것이다.
끝으로 AIDS 환자역을 열연한 톰 행크스가 9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비해 그의 파트너인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평범한 조연에 그친 것이 눈길을 끈다.
법정 밖에서는 연일 동성애자 규탄 데모가 벌어진다. 이 와중에 조는 사건의 중심을 AIDS로 몰고 간다. 그리고 오래 전에 독립선언을 하였던 도시에서 형제애를 발휘하기는 커녕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것은 역사적인 모순이고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외친다.
AIDS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을 수혈받아 투병중인 여인이 증언대에 앉아 자신이 도덕적으로는 떳떳할지는 몰라도 다른 AIDS 환자와 다를 바 없다며 살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인정해 달라고 호소한다. 로펌에서는 책임자로 승진한 흑인여성을 증인으로 내세워 차별이 없는 직장임을 과시한다. 증인 신문이 계속되는 동안 회사에서 조직적으로 앤디의 소송서류와 컴퓨터 파일을 숨겼음이 드러난다. 조는 원고측 증인에 대해 "당신도 게이가 아니냐"는 뜻밖의 질문을 던져 법정에서는 한 불쌍한 AIDS 환자가 부당하게 차별대우를 받은 것보다 그 사람의 성적인 취향(sexual orientation)이 문제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앤디의 병세가 깊어지고 그는 자신의 동성애 파트너(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죽음이 다가옴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게이들의 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앤디와 조는 마지막으로 앤디가 증언대에 서서 결정타를 날릴 궁리를 한다. 오페라 '앙드레 쉬니어'에 나오는 아리아를 들으며 절규하는 앤디를 보고 조는 전혀 색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과연 앤디는 하늘에서 병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내려온 神인가. 그는 집에 돌아와 곤히 잠든 딸을 안아보며 새삼 가족애를 느낀다.
마지막 신문에서 앤디는 필라델피아에서 제일 큰 로펌에 들어와 선배 변호사들을 존경하고 그를 본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술회하고, 그 자신이 법을 사랑하고 법을 실천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정의의 실현(Justice be done)에 기여할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로펌측 변호사가 앤디가 신실치 못함을 공박할 때 병세가 악화된 앤디는 그만 법정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이어 열린 배심원 평결에서 한 사람을 제외한 배심원들은 앤디가 큰 사건을 맡아 하기에 부족한 변호사(mediocre lawyer)는 결코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로펌측에 밀린 봉급과 위자료 외에 징벌적 배상금(punitive damage)으로 도합 5백여만불을 지급할 것을 명한다.
감상의 포인트
이 영화는 주인공이 모두 변호사인 만큼 미국 변호사 사회의 내막을 엿볼 수 있다. 첫 장면에서 앤디와 조가 법정에서 대결을 벌인다. 똑같은 변호사(counselor)이지만 조는 건축공사장의 먼지(nuisance)로 기침이 심해진 천식환자를 대신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상해(personal injury) 사건전문 변호사이고, 앤디는 대형 건설회사의 위임을 받은 소송대리인이다. 전자는 'Street Lawyer', 심지어는 'Ambulance Chaser'라고까지 부르는데 이 영화에서 보듯이 신문·TV를 통해 "억울한 일이 있으면 소송을 하라"는 광고를 내기도 한다. 후자는 'Corporate Lawyer'라고 하며 많은 변호사들을 거느린 로펌이 소속 변호사로 하여금 은행·증권·M&A·해외투자·지적재산권 등 전문분야별로 대기업 고객에 대한 자문을 하게 한다.
상해전문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차리고 소송사건을 위임받아 처리하는 반면, 기업변호사는 큰 로펌에서 실적에 따라 단계적으로 Associate→Senior Associate→Partner→Managing Partner로 승진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앤디의 이마에 AIDS 반점이 처음 발견되는 장면에서 그가 큰 소송을 맡게 된 것을 자축하는데 이는 마침내 한 사건을 전담하는 Senior Associate로 승진하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로펌은 대부분 조합(partnership) 형태를 취하므로 소속 변호사의 해고 등 중요 사안은 대표변호사들(managing partners)들이 서로 협의해서 결정한다. 그 결과 영화 속의 부당해고 사건에서 모두 공동피고로 소환 당하게 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앤디가 소장(complaint)을 분실했다 하여 로펌으로부터 해고 당하는데 그렇게 중대한 징계사유인지 잘 납득이 안된다. 사실 미국 법원에서는 일단 소송기일이 잡히면(이를 'placing case on calendar'라 함) 변호사가 정해진 기일에 필요한 서면을 제출하지 않거나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업무상 과실(malpractice) 소송대상이다. 그래서 미국 변호사가 개업을 한 후 맨처음 하는 일은 책임보험에 들기 위해 수표를 끊는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멀프랙티스 소송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변호사가 고객에게 "내게 전부 맡기라"는 식의 장담을 하지 말고, 광고로 고객을 유치할 때 한 약속은 모두 지켜야 하며, 과거 및 현재의 소송의뢰인과 이해관계의 충돌이 있는지 잘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의를 받는다.
이 영화의 결론 부분에서 배심원들은 로펌에 대해 무려 480만불 가까이 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명하는 평결을 내린다. 징벌적 손해배상이란 불법행위 소송에 있어서 가해자측에 악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을 때 실제 발생한 손해(actual damage)와는 관계없이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특별히 명하는 손해배상을 말한다. 그 금액이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한 재판장도 배심원의 결정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 이 사건에서 로펌의 저명한 변호사들이 법을 잘 알면서도 AIDS로 고생하는 소속 변호사를 불법 해고하고 그의 명예를 짓밟은 데 대해 평범한 시민인 배심원들이 이와 같이 응징한 것이다.
끝으로 AIDS 환자역을 열연한 톰 행크스가 9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비해 그의 파트너인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평범한 조연에 그친 것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