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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하기 전의 전 산업사회와는 엄청나게 달라졌다. 예술이 대중매체와 경쟁하려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것이지만 대중매체의 어법을 차용하여 순수예술에 사용함으로써 대중매체 중심의 질서를 약간은 교란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대중매체의 이미지나 힘을 약간 바꾸어 그것을 오히려 심미화시키는 데 그칠 우려가 크다. 순수예술은 시대착오적으로 보이지만, 바로 이런 주변성이 작가의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를 가능케 함으로써, 그 시대와 거리를 둔 위치에서 정치적 의식과 비판적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새로운 매체와 테크놀로지가 등장할 때마다 기존하는 시각예술의 성격에도 변화가 초래된다. 그 변화는 미술을 무력하게 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100여 년 전 사진과 회화의 관계에서 보듯 잠재하고 있던 가능성이 부각되어 혁신적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술가는 선구자이며 진정한 예술은 미래의 사회건설에 기여할 수 있다는 20세기초의 아방가르드 이념과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되었지만, 지난 수십 년간의 시각예술을 분석해 볼 때 아방가르드의 현실비판적 유산이 부분적으로 남아있음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이 장에서 다루는 시각예술의 예들은 글쓴이가 미국인인 만큼 80년대와 90년대의 미국미술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이들 작품에서는 열정이 식은 아방가르드적 성격이 다분히 대념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저자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예들은 아마도 미래 시각예술의 바람직한 모델이라 간주된 것들일테지만 우리 문화권과의 상이성에 따른 생소함은 여전히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유념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매체와 테크놀로지가 등장할 때마다 기존하는 시각예술의 성격에도 변화가 초래된다. 그 변화는 미술을 무력하게 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100여 년 전 사진과 회화의 관계에서 보듯 잠재하고 있던 가능성이 부각되어 혁신적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술가는 선구자이며 진정한 예술은 미래의 사회건설에 기여할 수 있다는 20세기초의 아방가르드 이념과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되었지만, 지난 수십 년간의 시각예술을 분석해 볼 때 아방가르드의 현실비판적 유산이 부분적으로 남아있음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이 장에서 다루는 시각예술의 예들은 글쓴이가 미국인인 만큼 80년대와 90년대의 미국미술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이들 작품에서는 열정이 식은 아방가르드적 성격이 다분히 대념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저자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예들은 아마도 미래 시각예술의 바람직한 모델이라 간주된 것들일테지만 우리 문화권과의 상이성에 따른 생소함은 여전히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점 또한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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