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삶을 보여줄 때는 소설적 창작을 가미하지 않고, 그들의 자선전이나 전기를 거의 그대로 인용하고 있으며, 이야기 구조에 있어서도 그들은 상당히 독립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마치 영화에 실제 다큐멘터리 장면을 삽입하는 것처럼. 이는 희망이란 꿈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삶 속에 존재하는 것이며, 우리 사회에는 아직 이처럼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현실의 모순에 절망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가상의 인물을 통해 희망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현실의 인물을 쓰면 그런 희망이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작가로서는 혼탁한 세상 속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처럼 글을 씀으로써 그에 대한 예우를 다하려 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