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고려와 조선의 사회적 특징
Ⅱ. 고려시대의 교육적 특징
Ⅱ. 고려시대의 교육적 특징
본문내용
배경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교육을 관리양서의 수단으로 여기는 고려왕들의 사고방식은 백성들 역시도 교육을 관리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교육이 출세의 관건이 된다는 인식 때문에 백성들은 교육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다. 특히 관리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 시험에 통과해야 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떤 교육이 과거시험에 얼마나 효과적이냐에 민감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 당시의 학생들은 학교교육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알아보자.
성종 8년에는 "(학생들이)헛되이 국학에 이름만 걸어 놓고..."라는 내용의 기록이 있다. 이는 당시 학생들이 국학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당시가 아직은 과거제도가 활성화되기 전이라서 굳이 학교에서 힘들게 공부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후 과거가 중시되기 시작한 다음에는 국학교육에 대한 관심의 정도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국학이 과거준비에 적합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문종이 국자감 학생들이 학업을 폐하는 것은 교관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 지적은 국자감 교육이 교사들의 자질 부족으로 부실했었음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처럼 학생들이 국학에서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곧 다른 곳에서 배웠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 곳은 바로 사학(私學)이었다. 당시 사학에 대한 선호 경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사학 12도의 융성이라 할 수 있다. 이 12도의 발호 배경이 당시 전란으로 인해 국자감(국학)이 쇠퇴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기는 하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관학보다 사학이 과거 준비를 하는 데 훨씬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과거합격이 목적이었던 당시 학생들은 관학이든 사학이든 과거 준비에 더 큰 도움이 되는 쪽을 선택하려 했다. 당시의 사학인 12도에서는 국자감 교관보다 유능한 교사들이 과거준비를 시켰기 때문에 학생들이 여기로 몰릴 수 밖 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반대로 관학이 어떤 식으로든지 과거응시와 관련하여 이점이 있게 된다면 학생들이 여기로 몰릴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당시에 실제로 이런 상황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예종은 쇠퇴 일로를 걷고 있었던 국학의 부활 책으로서 모든 과거 응시자들에게 국자감에서 수학할 것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정하였다. 이 조치로 인해 과거응시를 위한 일차적인 조건은 바로 국자감 재학생이 되었으며 이렇게 되자 당시의 사학 십이도(十二徒)재학생들은 더 이상 그 곳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이들은 곧 자신들의
또한 이러한 과거제도(科擧制度)는 본래의 취지와는 다른 여러 가지 폐해를 낳았습니다.
먼저 중국의 사상가 임시선의 과거제도에 대한 비판을 들어보면, "첫째, 정부는 과거제도를 지식분자 통제도구로 삼았기 때문에 사상이 자유롭게 발전하지 못하였고 후세 학술사상 전도에 준 영향도 지극히 컸다. 둘째, 사대부 계급에 부귀ㆍ공명사상을 양성하는 일, 즉 정부는 과거제도를 이익 유인의 도구로 삼았다…. 셋째, 공허하고 아무 쓸모 없는 학문을 양성하는 일, 즉 과거교육의 유일한 의의는 시험에 필요한 지식을 주는 데 있고 문장형식의 학습에 치우쳐 진실한 학문은 포기하였다. 이렇게 얻은 학문은 도저히 썩 넓을 수 없고 공허무용한 배움이 아닐 수 없다. 넷째, 연줄을 찾아 경쟁하는 데 열중하는 나쁜 습관을 양성하는 일, 즉 사대부의 출세의 길은 관리가 되는 것인데 출세는 과거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따라서 사대부의 자제도 시험에 합격하기 전까지는 경쟁으로 관리될 자격을 얻으려고 힘쓰고 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다시 관리의 길을 경쟁하며 경쟁에 열중한 끝에 몰염치한 나쁜 풍습이 횡행한다."
이러한 과거의 폐해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선시대의 실학자인 유형원은 "인심이 흉흉하고 풍속이 경박해지며 공허한 말과 문장이 날로 천박해지는 것은 모두 과거의 폐해이다"고 비판하였으며, 이제현은 "과거를 설치하여 선비를 뽑는 것은 광종이 글을 사용하여 풍속을 교화한다는 뜻에는 도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오직 실속 없고 겉치레뿐인 글을 번창시켜 후세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안정복은 "광종이 중국의 풍속을 즐겨 숭모하여 단행하였으나 … 마침내 선비의 풍속이 허위(虛僞)해지고 인재가 풀이 죽었다. 전례대로 좇아 이제까지 이르렀는데도 변할 줄을 모르니 탄식하여 마지않는다"고 하였으며, 조광조는 "국가가 인재를 뽑는데 과거에만 오로지 의지하니 세상의 도리가 점점 흐트러지고 선비의 풍습은 날로 변하며, 과거과목을 배우는 자는 오직 사장(詞章)을 암기하기에만 힘쓰니 의리의 여하를 몰라서 교화가 일어나지 않고 다스리는 도가 날로 천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사가라고 할 수 있는 이만규는 "과거로 말미암아 지식은 실속 없이 겉치레만 화려하여 천박해지고, 학문은 모리와 주기의 도구로 변하고, 세상의 도리는 협잡과 부정을 변하였으며, 인재등용은 공평을 잃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과거제도는 부분적으로는 긍정적인 점도 없잖아 있었지만, 대체로 여러 측면에서 많은 폐해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지식의 내용보다는 문장의 형식에 치우쳐 자유로운 학문사상의 발전에 심각한 해를 끼쳤으며(학문의 편협성 초래), 부정부패를 양산하였고, 사대부계급의 부귀공명을 합법화시켜 주는 도구로 작용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느낀점은 위에서 말한 과거제도의 폐해와 관련하여 우리가 한 가지 고민해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제도가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는 것입니다. 과거제도의 폐해처럼 대학입시제도 때문에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편협하게 하거나 왜곡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한번쯤은 생각 해봐야할 문제 인 것 같습니다.
※ 참고문헌
1) 교육사적 사유를 여는 교육의 철학과 역사 정영근, 정혜영, 이원재, 김창환 1999
2) 교육의 역사 철학적 이해 남궁용권 1995
3) 교육사, 교육철학 김영우, 서영현, 이항재, 피정만, 한규원 2001
그런데 교육을 관리양서의 수단으로 여기는 고려왕들의 사고방식은 백성들 역시도 교육을 관리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교육이 출세의 관건이 된다는 인식 때문에 백성들은 교육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였다. 특히 관리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 시험에 통과해야 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떤 교육이 과거시험에 얼마나 효과적이냐에 민감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 당시의 학생들은 학교교육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알아보자.
성종 8년에는 "(학생들이)헛되이 국학에 이름만 걸어 놓고..."라는 내용의 기록이 있다. 이는 당시 학생들이 국학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 이유는 당시가 아직은 과거제도가 활성화되기 전이라서 굳이 학교에서 힘들게 공부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후 과거가 중시되기 시작한 다음에는 국학교육에 대한 관심의 정도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국학이 과거준비에 적합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문종이 국자감 학생들이 학업을 폐하는 것은 교관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 지적은 국자감 교육이 교사들의 자질 부족으로 부실했었음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처럼 학생들이 국학에서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곧 다른 곳에서 배웠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 곳은 바로 사학(私學)이었다. 당시 사학에 대한 선호 경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사학 12도의 융성이라 할 수 있다. 이 12도의 발호 배경이 당시 전란으로 인해 국자감(국학)이 쇠퇴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기는 하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관학보다 사학이 과거 준비를 하는 데 훨씬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과거합격이 목적이었던 당시 학생들은 관학이든 사학이든 과거 준비에 더 큰 도움이 되는 쪽을 선택하려 했다. 당시의 사학인 12도에서는 국자감 교관보다 유능한 교사들이 과거준비를 시켰기 때문에 학생들이 여기로 몰릴 수 밖 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반대로 관학이 어떤 식으로든지 과거응시와 관련하여 이점이 있게 된다면 학생들이 여기로 몰릴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당시에 실제로 이런 상황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예종은 쇠퇴 일로를 걷고 있었던 국학의 부활 책으로서 모든 과거 응시자들에게 국자감에서 수학할 것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정하였다. 이 조치로 인해 과거응시를 위한 일차적인 조건은 바로 국자감 재학생이 되었으며 이렇게 되자 당시의 사학 십이도(十二徒)재학생들은 더 이상 그 곳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이들은 곧 자신들의
또한 이러한 과거제도(科擧制度)는 본래의 취지와는 다른 여러 가지 폐해를 낳았습니다.
먼저 중국의 사상가 임시선의 과거제도에 대한 비판을 들어보면, "첫째, 정부는 과거제도를 지식분자 통제도구로 삼았기 때문에 사상이 자유롭게 발전하지 못하였고 후세 학술사상 전도에 준 영향도 지극히 컸다. 둘째, 사대부 계급에 부귀ㆍ공명사상을 양성하는 일, 즉 정부는 과거제도를 이익 유인의 도구로 삼았다…. 셋째, 공허하고 아무 쓸모 없는 학문을 양성하는 일, 즉 과거교육의 유일한 의의는 시험에 필요한 지식을 주는 데 있고 문장형식의 학습에 치우쳐 진실한 학문은 포기하였다. 이렇게 얻은 학문은 도저히 썩 넓을 수 없고 공허무용한 배움이 아닐 수 없다. 넷째, 연줄을 찾아 경쟁하는 데 열중하는 나쁜 습관을 양성하는 일, 즉 사대부의 출세의 길은 관리가 되는 것인데 출세는 과거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따라서 사대부의 자제도 시험에 합격하기 전까지는 경쟁으로 관리될 자격을 얻으려고 힘쓰고 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다시 관리의 길을 경쟁하며 경쟁에 열중한 끝에 몰염치한 나쁜 풍습이 횡행한다."
이러한 과거의 폐해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선시대의 실학자인 유형원은 "인심이 흉흉하고 풍속이 경박해지며 공허한 말과 문장이 날로 천박해지는 것은 모두 과거의 폐해이다"고 비판하였으며, 이제현은 "과거를 설치하여 선비를 뽑는 것은 광종이 글을 사용하여 풍속을 교화한다는 뜻에는 도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오직 실속 없고 겉치레뿐인 글을 번창시켜 후세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안정복은 "광종이 중국의 풍속을 즐겨 숭모하여 단행하였으나 … 마침내 선비의 풍속이 허위(虛僞)해지고 인재가 풀이 죽었다. 전례대로 좇아 이제까지 이르렀는데도 변할 줄을 모르니 탄식하여 마지않는다"고 하였으며, 조광조는 "국가가 인재를 뽑는데 과거에만 오로지 의지하니 세상의 도리가 점점 흐트러지고 선비의 풍습은 날로 변하며, 과거과목을 배우는 자는 오직 사장(詞章)을 암기하기에만 힘쓰니 의리의 여하를 몰라서 교화가 일어나지 않고 다스리는 도가 날로 천해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사가라고 할 수 있는 이만규는 "과거로 말미암아 지식은 실속 없이 겉치레만 화려하여 천박해지고, 학문은 모리와 주기의 도구로 변하고, 세상의 도리는 협잡과 부정을 변하였으며, 인재등용은 공평을 잃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과거제도는 부분적으로는 긍정적인 점도 없잖아 있었지만, 대체로 여러 측면에서 많은 폐해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지식의 내용보다는 문장의 형식에 치우쳐 자유로운 학문사상의 발전에 심각한 해를 끼쳤으며(학문의 편협성 초래), 부정부패를 양산하였고, 사대부계급의 부귀공명을 합법화시켜 주는 도구로 작용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느낀점은 위에서 말한 과거제도의 폐해와 관련하여 우리가 한 가지 고민해 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제도가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는 것입니다. 과거제도의 폐해처럼 대학입시제도 때문에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편협하게 하거나 왜곡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한번쯤은 생각 해봐야할 문제 인 것 같습니다.
※ 참고문헌
1) 교육사적 사유를 여는 교육의 철학과 역사 정영근, 정혜영, 이원재, 김창환 1999
2) 교육의 역사 철학적 이해 남궁용권 1995
3) 교육사, 교육철학 김영우, 서영현, 이항재, 피정만, 한규원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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