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기독교가 한국근대교육에 미친 영향

소개글

개화기 기독교가 한국근대교육에 미친 영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개화기의 한국교육

Ⅱ. 기독교의 한국 도입 및 교육 활동

Ⅲ.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한 서구적 교육의 영향
Ⅲ-1. 긍정적인 영향
Ⅲ-2. 부정적인 영향

본문내용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고등 교육이 아니라 초등 수준의 계몽 교육에 그쳤다는 점이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다양하다. 우선, 1895년 북장로교 선교회 연차회의에서 이미 "서울의 남자학교와 여자학교의 초등교육을 엄격한 종교적 방향으로 이끈다"라는 결정이 났으며,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공식 견해도 발표되었다.
강돈구(1994). 한국 기독교는 민족주의적이었나. 역사비평, 통권 27호, p. 323.
다른 증거로는 1907년도의 통계를 들 수 있다. 개신교 계열 학교 672개교 가운데서 초등교육기관이 654개교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중등 이상 교육기관은 불과 18개에 지나지 않는다.
노치준(1994). 한말의 근대화와 기독교. 역사비평, 통권 27권, p. 309.
즉, 학교는 많았지만, 정작 필요한 고등교육기관은 손에 꼽히는 몇 개뿐이었던 것이다.
개신교계 학교의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배재학당 등의 몇 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의 교육 실적이 부진한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처음 급진개화파의 박영호, 김옥균 등이 개신교에 호의를 보였던 것도 '교(敎)'를 통한 '민족'의 중흥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강돈구(1994). 한국 기독교는 민족주의적이었나. 역사비평, 통권 27호, p. 321.
즉, 교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신교가 줄 수 있는 서양의 근대적 문물이 궁극적으로 민족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호의를 가졌던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개신교가 민족 구원의 수단으로서 한계가 드러나거나 혹은 역기능적일 때 충분히 개신교를 포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개신교계 학교를 찾아온 학생들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었다. 신학문을 배워 나라를 구하기 위해 서양인이 설립한 학교에 찾아왔으나 그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영어 및 서양의 근대 학문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실망한 채로 학교를 떠나게 된 것이 아닐까.
이러한 가운데서 그나마 신식 교육기관으로 역할을 가장 충실하게 해왔던 배재학당의 교장이 아펜젤러에서 하운셀로 바뀌게 되었다. 그러면서 영어 및 신학문 등을 충실히 가르쳤던 기존의 커리큘럼이 기타 다른 개신교계 학교처럼 초등 수준의 학문으로 국한되었으며 종교 교육만이 강화되었다. 교육의 성격이 바뀌자 아펜젤러의 재임 기간에 있었던 80명의 재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1904년 즈음에는 23명밖에 되지 않았다.
류승국(1984). 『한국 신교육의 발전연구』. 서울:한국정신문화연구원, pp. 88~89.
실제로 개신교 선교사들은 들어간 지역에서 초기에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통해 선교의 문을 열게 된다. 많은 경우, 이러한 교육 활동은 기독교 전파에 필요한 수준 정도의 초등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교육의 혜택은 문명화되지 못하고 문맹률이 높은 곳에서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이로 인해 근대화가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에 머무는 교육은 어떻게 보면 교육이라고 부를 수 도 없는 저급한 수준이 되기 쉽다. 이를테면, 실제로 그 나라 국민의 정신 능력이 깨어나고 성장할 수 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새로운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나 외국과 관계를 맺는데 반드시 필요한 외국어 교육 같은 것을 되도록 줄이고 종교 교육 및 도덕 교육만을 강화하는 형태인 것이다.
류승국(1984). 『한국 신교육의 발전연구』. 서울:한국정신문화연구원, p. 94.
이상의 교육 형태는 서양의 교육을 도입하여 한국을 개화하기 위해 개신교 선교사들의 한국 유입 및 교육을 환영했던 박영효 등의 급진개화파의 처음 생각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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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기독교,   근대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