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마고 감상과 종교 갈등에 관하여...

목차

1. 영화의 배경

2. 영화의 내용

3. 영화에 나타난 종교대립과 권력갈등
1) 종교전쟁에 대하여
2) 종교와 권력투쟁과의 관계

4. 영화에대한 나의 의견및 결론

본문내용

성하였다. 위태로운 정국을 풀어나갈 능력이 없던 앙리 3세는 프로테스탄트인 앙리 드 부르봉과 결탁하고 후계자로 인정하게 된다. 앙리 드 부루봉, 곧 앙리 4세에게 있어서 종교는 교리가 아니라 진실성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 것이었기에 그는 그 누구보다도 종교적, 정치적 화합을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나 카톨릭동맹이 반란을 일으키자 다시 전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적을 격파한 후에 1593년 카톨릭으로 개종을 한다. 한 당파의 대표가 아니라 한 국가의 수장으로서 양측의 화해를 이끄는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1594년 드디어 파리에 입성한 그는 극단적 카톨릭파와 타협하거나 그들을 매수하면서 일정 정도 평화상태를 유지하였다. 그리고 한편으로 불만에 차있는 프로테스탄트를 위하여 드디어 1598년에 낭트 칙령을 공표한다. 일종의 휴전협정을 체결함으로서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간의 갈등이 종식되고 앙리 4세가 이루고자했던 신앙의 자유와 권리의 평등이 비로소 확립될 수 있었다.
③ 종교전쟁의 결과
종교전쟁은 교황의 정신적 권위가 부정되면서 카톨릭교회의 독점적인 교리와 의식이 보다 자발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고 확대되었음을 시사한 사건이었다.
종교전쟁은 성경과 신앙의 우의가 확립되어 개인의 내면과 신앙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나 단일한 종교의 국가를 구축하려는 종교인들의 목적(권력투쟁)은 엄청난 유혈사태와 사회적 폭동을 치러야만 했다. 제조업의 생산은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무역은 바닥을 기는 수준이었고 인구는 현격하게 줄어들어 정체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심각하였다. 전쟁은 악천후하고도 맞물려 심각한 흉작과 물가폭등이 계속 이어지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보이는 나약했던 앙리 드 부르봉은 앙리 4세가 되어 재위(1589 ~ 1610)하면서는 훌륭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는 프랑스의 평화를 위하여 다시 가톨릭으로 개종한 대신에 1598년 낭트칙령을 발표하여 프랑스 신교도인 위그노파에게 광범위한 종교의 자유를 부여하였고 종교 분쟁을 해결하고 재정을 튼튼히 하여 경제를 발전시키는 등 프랑스에 번영을 가져왔다. 비록 암살당함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지만 무질서의 고난과 유능한 평화수립자의 업적이 국민의 자발적인 복종을 조성했던 것이다.
4. 영화에 대한 나의 의견 및 결론
권력이란 무엇인가?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하는 데에 쓸 수 있는 사회적인 권리와 힘이다. 거기에 정치성이 포함되어 투쟁하는 것을 우리는 권력투쟁이라고 한다. 종교, 특히 기독교란 무엇인가? 영혼을 매개로 神性과 人性의 조화로운 결합을 목적으로 한다. 그 조화의 상징으로 아가페적 사랑과 조건없는 박애, 그리고 신성 앞에서의 무한한 평등을 내세운다. 그러나 권력을 추구하는 인간이 종교의 이상을 차용했을 때 신성은 왜곡되고 권력의 한 방편으로서 자기강화의 수단으로서 작용하는 것임이 드러난다. 그것도 가장 완고하고 비타협적인 적대행위의 도구로서 종교는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것이다. 종교적 권력과 권력적 종교 모두 인간의 욕망의 표현일 뿐이며 결국 자신들의 신도 거부하는 비종교적 행위임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여왕 마고'에서 보여주는 종교적 권력은 기득권을 쥐고 있는 카톨릭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이고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는 프로테스탄트 쪽에서는 기성의 구질서를 개혁한다는 명분으로 필연적으로 쟁취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프랑스의 종교전쟁에서 권력을 가진 자와 가지려는 자간의 상호모순은 곧 헤게모니를 선점하려는 투쟁으로 발전하고 그 타협점을 도출해내지 못했을 때는 살육의 전쟁으로 확대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위해 투쟁을 한 것인가? 신인가, 아니면 자신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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