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구 모더니즘의 이해】
【한국 모더니즘의 이해】
《모더니즘 작품의 이해》
※ 참고문헌
【한국 모더니즘의 이해】
《모더니즘 작품의 이해》
※ 참고문헌
본문내용
작품은 소설가 구보씨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의 일과를 통해, 당대의 타락한 현실에 대항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 지식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구보씨는 시력장애, 신경쇠약, 두통, 중이질환 등의 증세를 지닌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인물이며, 일정한 보수를 받는 직업도 없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불건전한 독신자이다. 그는 늘 일상적 행복을 갈구한다. 그가 틈만 나면 외출을 하는 것은 발 행복의 길 찾기에 다름 아니다.
이 작품의 '산책'이라는 배회의 형식은 '관찰'과 '의식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다. 관찰되고 있는 것은 당시 경성의 여러 풍물, 경성역을 중심으로 한 지게꾼, 유랑민, 시골노파, 바세도우씨 병에 걸린 노동자 등 암울한 풍경과, 다른 한편으로 종로통의 카페를 중심으로 한 휘황한 풍경을 보여주면서 근대화의 양면성을 드러내 주고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 의식의 흐름이다. 그것은 여러 풍경에서 발견하고 있는 그러나 자신에게는 결여된 '일상적인 행복'과 '지식인의 고독'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구보의 내면세계는 단적으로 회의에 젖어 있다. 만사를 회의적으로, 상반된 의식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자의식의 과잉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자신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고통에 빠지는 것이다. 현상적 자아와 반성적 자아의 대면에서 그 둘의 간극이 클 때 자의식의 크기는 커지고, 그로 인하여 내적 번민은 심화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구보의 이런 심리 추이를 서술하는 심리소설인 것이다.
작품의 끝부분에 이르게 되면 번민과 방황의 긴 수렁에서 스스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는 자기 극복의 모습이 구체화된다. 좀 더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하는 구보는 이제 새롭게 자신을 정리하고 갈 곳을 찾았다. 갈 곳을 몰라 방황하는 것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이어 그 방황의 도정이 전개되고, 마지막에는 갈 곳을 찾는 것으로 끝나는 구조를 속으로 품은 소설이 된다.
버지니아 울프
-「델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의 <델러웨이 부인>은 클라리사 델러웨이 부인의 유월 어느 날 하루의 생활을 그리고 있는데, 클라리사가 파티에 쓸 꽃을 사러 아침 나절에 런던 거리를 나서면서 시작되어 저녁 때 파티가 끝나고 사람들이 돌아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하루도 채 못되는 시간이지만 과거의 회상을 통해 과거가 현재 속에 융합되고 델러웨이 부인을 중심으로 숱한 사람들의 경험과 인상들이 열거된다. 이 작품에서도 인생이라는 것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데 그 것은 클라리사의 분신으로 간주되는 셉티머스 워렌 스미스의 자살을 통해 죽음을 내포하고 있는 생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클라리사 델러웨이는 52세의 중년 부인이며 하원의원의 아내로서 런던 사교계에서는 재색겸비의 화려한 존재이다. 수상도 참석하기로 되어있는 저녁의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그녀는 꽃을 사러 번잡스러운 런던 거리로 나선다. 클라리사는 시간을 두려워하고 해마다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의식한다. 그녀는 처녀 시절 샐리와의 추억, 피터 월슈와의 일을 회상하면서 지난 과거를 한 점에 모으고 그 날의 파티를 준비한다.
그럴 즈음 피터가 5년만에 인도에서 돌아와 상봉함으로써 다시 과거를 생각하게 된다.
클라리사는 오후의 파티의 의미를 생각한다. 사람들을 결합하여 무언가를 창조하려는 의도에서 파티를 여는데 그것은 피치 못할 죽음에 반항하려는 태도이며, 다만 현재의 삶에 집착하려는 노력이다. 그녀가 추구하려는 인생의 신비는 광신자 미스 킬먼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랑이라는 열정에 빠져 있는 피터의 생각과도 다르다. 파티가 한창일 때 클라리사는 브래드쇼 부인에게서 셉티머스의 자살을 전해듣는다. 이 때 그녀는 마치 자신이 그 청년인 것처럼 느끼게 되고 더 없는 행복감을 느끼는데서 작품은 끝난다.
일반적으로 울프의 작품에는 시간과 죽음이 농도 짙게 나타나 있다고 한다.
클라리사는 시간의 흐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는 그녀가 셉티머스의 죽음에서 일체감을 느낌으로서 가능해진다. 그녀가 셉티머스와 일체가 되는 순간은 사람들의 경험이 한 군데로 모여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버지니아 울프가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한 주제, 즉 인간의 존재를 하나의 통일된 동일체로 보는 그녀의 인생관이 반영된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경계가 분명치 않은 내면 세계에 비중을 두고 과거와 미래가 용해된 현재를 중시했다. 개체의 죽음이 있더라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며 생은 계속된다. 클라리사는 셉티머스 죽음을 통해 죽음이 내포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작품의 배경인 '하루'는 과거의 사실들이 모인 과거의 시간인 동시에 앞으로 닥칠 미래의 시간이기도 하므로 그것을 인생으로 본다면 한 개체의 삶뿐 아니라 유동체적인 삶 일반을 의미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셉티머스와 일체화되는 순간은 죽음을 통해 그 안에 내재된 생의 본질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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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산책'이라는 배회의 형식은 '관찰'과 '의식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다. 관찰되고 있는 것은 당시 경성의 여러 풍물, 경성역을 중심으로 한 지게꾼, 유랑민, 시골노파, 바세도우씨 병에 걸린 노동자 등 암울한 풍경과, 다른 한편으로 종로통의 카페를 중심으로 한 휘황한 풍경을 보여주면서 근대화의 양면성을 드러내 주고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 의식의 흐름이다. 그것은 여러 풍경에서 발견하고 있는 그러나 자신에게는 결여된 '일상적인 행복'과 '지식인의 고독'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구보의 내면세계는 단적으로 회의에 젖어 있다. 만사를 회의적으로, 상반된 의식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자의식의 과잉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자신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고통에 빠지는 것이다. 현상적 자아와 반성적 자아의 대면에서 그 둘의 간극이 클 때 자의식의 크기는 커지고, 그로 인하여 내적 번민은 심화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구보의 이런 심리 추이를 서술하는 심리소설인 것이다.
작품의 끝부분에 이르게 되면 번민과 방황의 긴 수렁에서 스스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는 자기 극복의 모습이 구체화된다. 좀 더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하는 구보는 이제 새롭게 자신을 정리하고 갈 곳을 찾았다. 갈 곳을 몰라 방황하는 것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이어 그 방황의 도정이 전개되고, 마지막에는 갈 곳을 찾는 것으로 끝나는 구조를 속으로 품은 소설이 된다.
버지니아 울프
-「델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의 <델러웨이 부인>은 클라리사 델러웨이 부인의 유월 어느 날 하루의 생활을 그리고 있는데, 클라리사가 파티에 쓸 꽃을 사러 아침 나절에 런던 거리를 나서면서 시작되어 저녁 때 파티가 끝나고 사람들이 돌아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하루도 채 못되는 시간이지만 과거의 회상을 통해 과거가 현재 속에 융합되고 델러웨이 부인을 중심으로 숱한 사람들의 경험과 인상들이 열거된다. 이 작품에서도 인생이라는 것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데 그 것은 클라리사의 분신으로 간주되는 셉티머스 워렌 스미스의 자살을 통해 죽음을 내포하고 있는 생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클라리사 델러웨이는 52세의 중년 부인이며 하원의원의 아내로서 런던 사교계에서는 재색겸비의 화려한 존재이다. 수상도 참석하기로 되어있는 저녁의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그녀는 꽃을 사러 번잡스러운 런던 거리로 나선다. 클라리사는 시간을 두려워하고 해마다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의식한다. 그녀는 처녀 시절 샐리와의 추억, 피터 월슈와의 일을 회상하면서 지난 과거를 한 점에 모으고 그 날의 파티를 준비한다.
그럴 즈음 피터가 5년만에 인도에서 돌아와 상봉함으로써 다시 과거를 생각하게 된다.
클라리사는 오후의 파티의 의미를 생각한다. 사람들을 결합하여 무언가를 창조하려는 의도에서 파티를 여는데 그것은 피치 못할 죽음에 반항하려는 태도이며, 다만 현재의 삶에 집착하려는 노력이다. 그녀가 추구하려는 인생의 신비는 광신자 미스 킬먼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랑이라는 열정에 빠져 있는 피터의 생각과도 다르다. 파티가 한창일 때 클라리사는 브래드쇼 부인에게서 셉티머스의 자살을 전해듣는다. 이 때 그녀는 마치 자신이 그 청년인 것처럼 느끼게 되고 더 없는 행복감을 느끼는데서 작품은 끝난다.
일반적으로 울프의 작품에는 시간과 죽음이 농도 짙게 나타나 있다고 한다.
클라리사는 시간의 흐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는 그녀가 셉티머스의 죽음에서 일체감을 느낌으로서 가능해진다. 그녀가 셉티머스와 일체가 되는 순간은 사람들의 경험이 한 군데로 모여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버지니아 울프가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한 주제, 즉 인간의 존재를 하나의 통일된 동일체로 보는 그녀의 인생관이 반영된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경계가 분명치 않은 내면 세계에 비중을 두고 과거와 미래가 용해된 현재를 중시했다. 개체의 죽음이 있더라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며 생은 계속된다. 클라리사는 셉티머스 죽음을 통해 죽음이 내포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작품의 배경인 '하루'는 과거의 사실들이 모인 과거의 시간인 동시에 앞으로 닥칠 미래의 시간이기도 하므로 그것을 인생으로 본다면 한 개체의 삶뿐 아니라 유동체적인 삶 일반을 의미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셉티머스와 일체화되는 순간은 죽음을 통해 그 안에 내재된 생의 본질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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