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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들처럼 언젠가는 내 자신의 과거를 온전히 바라보고, 그 과거로부터 나 자신을 완전히 놓아주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처럼 진정으로 행복해졌으면, 진심으로 가슴속까지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의 내용도 감동적이었지만, 나는 책의 내용만큼이나 책을 다 읽고 나서 공지영이란 작가, 너무 대단하단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책 한권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게 너무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지만, 이 책 한권을 통해,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나는 작가에 대해 인간적으로 큰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비틀리거나 자극적인 표현들을 사용하지도 않고, 억지로 뭔가를 묘사해내려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문체 하나하나가 가슴에 콕콕 박혀들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가슴이 저미는 여운 같은 걸 느끼게 했다. 이런 내 표현이 다분히 상투적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왜 사람들이 그녀의 이야기에 그토록 열렬한 찬사를 보내는지 알것도 같았다. 그저 단 한 권의 책이었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유정을 보았고, 또한 그 속에서 공지영 그녀를 만났다.
사실 세상엔 너무 많은 상처들이 널려져 있다. 유정이와 같은 상처, 윤수같은 상처들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보면 그들의 상처는 너무 흔하고, 흔한, 그리고 진부하기 까지한 그런 상처들 쓰레기 같은 그런 상처들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그런데 사실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게 얼마나 진부한 상처들이든지 온전히 나만 아프고, 나만 생채기내고, 나만 가슴 미어터지게 만드는게 그 상투적인 상처다. 매일같이 똑같아 보이는 상처들이 사람들에게서 터져나오고 쏟아져 나와서 이젠 좀 지겹다 싶을 만큼 같은 모습의 상처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틀에 박힌 상처였던간에 그것이 내 상처일때는 우주보다도 더 아픈게 바로 그 지겨운 상처인 것이다.
그러니 너무 많이 외면하진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네 상처, 그거 너무 흔하잖니? 그만 좀 아파해라.\" 사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 쉽게쉽게 하던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그 틀에박힌 상처도 안아주자고, 안 그러면 너무 큰 상처들을 계속해서 쌓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나부터 실은 누군가의 상처를 감싸줄줄도 알고,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또한 도와줄줄도 알아야 할꺼란 생각을 했다.
사실 아직은 부족한 나이고, 그래서 여러모로 부족하고 위선적인 나이지만, 유정이 고모, 모니카 수녀처럼 그래도 선이 무엇인지 알고 노력이라도 하는 위선자라도 되자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여러 가지로 참 많이 가슴 아팠고, 많은 걸 돌아보게 하고, 생각하게 만들던 책이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4.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에디, 난 당신의 첫 번째 사람입니다. 내가 죽었을 때 다섯 사람이 내 삶을 조명해 주었어요. 그 후 여기에서 난 당신에게 내 이야기를 해주려고 당신을 기다렸지요. 내 이야기에는 당신의 사연도 일부 끼어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중에는 알던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답니다. 하지만 모두 죽기 전 당신의 인생과 얽혀 있지요. 그것이 당신의 인생을 영원토록 바꿔버렸고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인 미치 앨봄의 2번째 작품이지만, 첫 번째 작품에 이어 유명세를 타고 곧바로 출간되지는 않았다. 저자는 약 7년여 시간을 두고 다듬고 또 다듬은 이후 이 작품을 출간하였다고 보아도 좋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작품 역시 죽음과 깊숙히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죽음의 어두움을 설명한 문학작품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강한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유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강한 의지\"라는 자유론의 구절이 이 작품의 죽음과 삶에 대한 성찰이다.
이 책의 출간과 동시에 내 손에 책이 들어왔건만 이 책은 2판 2쇄라는 희한한 기록이 펼쳐지고 있다. 2003년 12월에 출간된 [에디의 천국]이라는 작품을 새로운 제목으로 재판하게 되어 2판이 되었고 그 유명세 덕분에 서점에 채 깔리지도 전에 2쇄를 들어가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이 책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 우리에게 다시 다가왔다. 그제서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떠 올리게 되는 우리의 기억력은 참으로 믿을게 없다.
책의 뒤편에 출판사인 세종서적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엽서가 눈에 띈다. \"천국에서 만나고 싶은 다섯 사람\"을 적도록 되어 있는 이벤트 엽서를 보면서, 아마 천국에서 만나고 싶은 나의 지인 다섯명은 누구일까를 되새긴다. 가족과 옛친구, 그리고 누굴까? 인생에서 의미깊었던 딱 다섯명을 골라낸다면 누구를 골라야 하는 기대감과 고민을 뒤로 한 채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전율과 충격이 함께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에디는 죽음과 동시에 천국에서 다섯명을 만나게 되며 한 명 한 명의 의미는 내가 엽서에 적으려는 다섯명과는 무관하다.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한 명만이 겹치는 공통점이라고 할 것이며, 나머지 4명은 주인공인 에디 자신도 전율과 충격을 느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인연의 장, 희생의 장, 용서의 장, 사랑의 장, 화해의 장이라는 목차를 보고서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뻔한 인연과 희생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를 이야기하는 도덕책이라고 넘겨짚지 않기를 권한다. 나 역시 도덕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이러한 단어들을 떠올리며 후다닥 읽어 넘기려는 시도를 했었다. 분명하게 에디가 첫 번째 사람을 천국에서 만나는 그 순간 에디가 느끼는 전율을 나 역시 똑같이 느끼며 그 때부터 이 작품은 분명히 뻔했을 인연과 희생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를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결론적으로는 보잘 것 없는 인생 모두가 의미깊고 존재가치가 있다는 명제로 요약이 되겠지만 이 책이 가치있는 것은 이런 결론을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배경속에서 논하지 않고 마치 문학작품처럼 또는 뛰어난 소설처럼 엮어내는데 있다. 그제서야 이 책이 7년만에 출간된 2번째 작품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한 줄 한 줄, 한 문장 한 문장을 이제 꼼꼼히 가능한 천천히 읽으려는 시도가
그리고 책의 내용도 감동적이었지만, 나는 책의 내용만큼이나 책을 다 읽고 나서 공지영이란 작가, 너무 대단하단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책 한권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게 너무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지만, 이 책 한권을 통해,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나는 작가에 대해 인간적으로 큰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비틀리거나 자극적인 표현들을 사용하지도 않고, 억지로 뭔가를 묘사해내려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문체 하나하나가 가슴에 콕콕 박혀들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가슴이 저미는 여운 같은 걸 느끼게 했다. 이런 내 표현이 다분히 상투적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왜 사람들이 그녀의 이야기에 그토록 열렬한 찬사를 보내는지 알것도 같았다. 그저 단 한 권의 책이었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유정을 보았고, 또한 그 속에서 공지영 그녀를 만났다.
사실 세상엔 너무 많은 상처들이 널려져 있다. 유정이와 같은 상처, 윤수같은 상처들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보면 그들의 상처는 너무 흔하고, 흔한, 그리고 진부하기 까지한 그런 상처들 쓰레기 같은 그런 상처들에 불과한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그런데 사실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게 얼마나 진부한 상처들이든지 온전히 나만 아프고, 나만 생채기내고, 나만 가슴 미어터지게 만드는게 그 상투적인 상처다. 매일같이 똑같아 보이는 상처들이 사람들에게서 터져나오고 쏟아져 나와서 이젠 좀 지겹다 싶을 만큼 같은 모습의 상처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틀에 박힌 상처였던간에 그것이 내 상처일때는 우주보다도 더 아픈게 바로 그 지겨운 상처인 것이다.
그러니 너무 많이 외면하진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네 상처, 그거 너무 흔하잖니? 그만 좀 아파해라.\" 사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 쉽게쉽게 하던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그 틀에박힌 상처도 안아주자고, 안 그러면 너무 큰 상처들을 계속해서 쌓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나부터 실은 누군가의 상처를 감싸줄줄도 알고,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또한 도와줄줄도 알아야 할꺼란 생각을 했다.
사실 아직은 부족한 나이고, 그래서 여러모로 부족하고 위선적인 나이지만, 유정이 고모, 모니카 수녀처럼 그래도 선이 무엇인지 알고 노력이라도 하는 위선자라도 되자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여러 가지로 참 많이 가슴 아팠고, 많은 걸 돌아보게 하고, 생각하게 만들던 책이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4.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에디, 난 당신의 첫 번째 사람입니다. 내가 죽었을 때 다섯 사람이 내 삶을 조명해 주었어요. 그 후 여기에서 난 당신에게 내 이야기를 해주려고 당신을 기다렸지요. 내 이야기에는 당신의 사연도 일부 끼어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중에는 알던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답니다. 하지만 모두 죽기 전 당신의 인생과 얽혀 있지요. 그것이 당신의 인생을 영원토록 바꿔버렸고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인 미치 앨봄의 2번째 작품이지만, 첫 번째 작품에 이어 유명세를 타고 곧바로 출간되지는 않았다. 저자는 약 7년여 시간을 두고 다듬고 또 다듬은 이후 이 작품을 출간하였다고 보아도 좋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작품 역시 죽음과 깊숙히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죽음의 어두움을 설명한 문학작품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강한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유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강한 의지\"라는 자유론의 구절이 이 작품의 죽음과 삶에 대한 성찰이다.
이 책의 출간과 동시에 내 손에 책이 들어왔건만 이 책은 2판 2쇄라는 희한한 기록이 펼쳐지고 있다. 2003년 12월에 출간된 [에디의 천국]이라는 작품을 새로운 제목으로 재판하게 되어 2판이 되었고 그 유명세 덕분에 서점에 채 깔리지도 전에 2쇄를 들어가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이 책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 우리에게 다시 다가왔다. 그제서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떠 올리게 되는 우리의 기억력은 참으로 믿을게 없다.
책의 뒤편에 출판사인 세종서적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엽서가 눈에 띈다. \"천국에서 만나고 싶은 다섯 사람\"을 적도록 되어 있는 이벤트 엽서를 보면서, 아마 천국에서 만나고 싶은 나의 지인 다섯명은 누구일까를 되새긴다. 가족과 옛친구, 그리고 누굴까? 인생에서 의미깊었던 딱 다섯명을 골라낸다면 누구를 골라야 하는 기대감과 고민을 뒤로 한 채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면서 전율과 충격이 함께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에디는 죽음과 동시에 천국에서 다섯명을 만나게 되며 한 명 한 명의 의미는 내가 엽서에 적으려는 다섯명과는 무관하다.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한 명만이 겹치는 공통점이라고 할 것이며, 나머지 4명은 주인공인 에디 자신도 전율과 충격을 느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인연의 장, 희생의 장, 용서의 장, 사랑의 장, 화해의 장이라는 목차를 보고서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뻔한 인연과 희생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를 이야기하는 도덕책이라고 넘겨짚지 않기를 권한다. 나 역시 도덕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이러한 단어들을 떠올리며 후다닥 읽어 넘기려는 시도를 했었다. 분명하게 에디가 첫 번째 사람을 천국에서 만나는 그 순간 에디가 느끼는 전율을 나 역시 똑같이 느끼며 그 때부터 이 작품은 분명히 뻔했을 인연과 희생과 용서와 사랑과 화해를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결론적으로는 보잘 것 없는 인생 모두가 의미깊고 존재가치가 있다는 명제로 요약이 되겠지만 이 책이 가치있는 것은 이런 결론을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배경속에서 논하지 않고 마치 문학작품처럼 또는 뛰어난 소설처럼 엮어내는데 있다. 그제서야 이 책이 7년만에 출간된 2번째 작품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한 줄 한 줄, 한 문장 한 문장을 이제 꼼꼼히 가능한 천천히 읽으려는 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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