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도 없이, 끊임없이 솟는 샘의 모습이다. 순수한 만큼 연약하고 이지적이지 못한 꿈꾸는 소녀의 모습...... 그런 그녀였기에 모든 불행이 시작된 것일런지도 모른다. 처음에 그녀가 자신의 주장을 뚜렷이 세우고 행동했더라면 마음에 없는 결혼은 애당초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고...... 하지만 그녀의 순수함을 탓하기엔 물은 너무 맑다. 어째서 낙엽 한 잎도 띄우지 않은 거냐고 물을 자격이 그녀보다 순수함을 먼저 잃은 사람에게는 없는 것이다. 물을알지도 못한 채 급히 소용돌이 치는 좁은 계곡의 능선을 타고 흐른다. 자신을 만들어낸 산이 자신에게 상처를 줄 거란 것은 꿈에도 모른 채 초봉은 단지 스스로가 배워온 그대로 순종하는 모습만을 보여준다.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 정도로...... 그럴수록 순수한 영혼이 받는 상처는 큰 법이다. 초봉은, 작은 물줄기는, 점점 탁류 속으로 흘러 들어가고 온 몸이 산산히 부서지는 폭포를 만난다. 무엇보다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는 것은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초봉은 몸도 마음도 기진맥진해 버리고 무엇보다 치유할 수 없는 상처는 되찾을 수 없는 그녀 본연의 모습, 순수함이다. 끊임없이 흐르는 맑은 물에 떨어진 한 방울의 피는 아무도 지울 수 없듯이 그녀의 마음을 물들여 버린 금단의 독은 그녀를 현실 중심적인 인간으로 변모시켜 버렸다. 강에는 더 이상 푸른 빛이 없다. 검붉게 진흙을 띄우고 울부짖는 사나운 짐승처럼 표효하고 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눈에는 맑은 빛이 사라지고 가슴에 남아있던 온기조차 잔인한 짐승의 손에 짓이겨져 버린다. 자신을 망친 인간과 똑같은 부류의 인간으로 전락해 버리고 있는 초봉의 모습.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신 앞에 너무도 나약하고 위선적인 인간의 모습 그대로이다. 강물은 더 이상 흐르지 않는다. 범람으로 주변의 농토를 썩히고 무수한 가옥을 침수시켜 버리고도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은 죽은 형보의 시신을 무참히 짖밟는 악마같은 모습의 초봉이다. 그녀의 마음을 갈갈이 찢어놓은 상처가 날카로운 손톱이 되어 무고한 생명을 할퀴어가는 것이다. 강물의 본연의 깨끗함은 이미 퇴색된 지 오래다. 그런데 어째서 강물은 끊임없이 흘러가는가. 무의미한 인생이라면 깨끗히 포기할 수 있을 텐데 그녀는 그러지 못했다. 아니 그러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숙원이 있었다. 그녀가 무수한 고통을 참아내며 지켜낸 소중한 아이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녀에게는 지난 날 첫사랑의 순수함을 바쳤던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아직도 그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것이 이미 쓰러져 버렸어야 할 그녀의 육신을 지탱해 주고 있었다. 바다가 있었다. 눈 앞에 펼쳐진 끝없는 바다. 자신의 모든 더러움을 포용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다시 본연의 맑은 모습으로 되돌려 줄 수 있는 바다가 상처 입은 강을 향해 손을 벌리고 서 있었다.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기다려온 모습으로...... 그것이 있기에 강의 흐름은 가능한 것이다.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작은 옹달샘들이 기나긴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아무 말 없이 그들을 받아들여 주고 있는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바다...... 바다처럼 인간에게도 자신의 삶을, 그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 주는 어떤 힘이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삶을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막연한 느낌조차도 멀게만 느껴진다. 사람들이 대부분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나 자신이 너무 나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여서 미처 깨닫고 있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찾는 일이 먼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 지금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이 곳 경기과학고라는 집단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 얻을 수 있는 것일 수도 있고, 그 이상의 세월이 걸릴 수도 있는 것이지만 말이다. 이런 모습의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뭘까. 교과서적인 대답을 하자면 내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는 것이겠지.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세상 보는 눈을 빨리 키우는 것이 될 것이고 말이다. 물론 교과서적인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능력을 키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점점 커가는 사람, 가만히 있어도 언젠가는 성장하는 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 세계를 키우고 싶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도 내가 아침에 졸린 눈을 부비고 일어나서 잠자리에서 하루를 마감할 때까지 숨쉬는 거겠지. 그리고 좀 더 빨리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서 내 자신을 좀더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싶다. 견딜 수 있는 한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바다를 찾아서, 나만의 바다를 찾아서 좀 더 노력하는 내가 되어야 될 것이다. 이성적이고 좀 더 현명한 개체가 되기 위해서......바다의 품에 다시 안길 때까지......
\'삼국지\'를 읽고 (나관중 저)
내가 삼국지를 읽으면서 가장 이끌렸던 인물은 바로 제갈공명이었다. 약간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등장하기를 얼마나 고대하며 읽었는지 모른다.처음에 유비에게 한 젊은 선비가 찾아와 지혜로운 말 한 마디를 건냈을 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후에 다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약간의 미련이 남았었다. 하지만 뒤에서 그가 제갈공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내 추측이 맞아서 정말정말 기뻤다. 나는 어쩌면 제갈공명이라는 인물에게 반했는지도 모른다. 앞날을 내다보고 대비할 수 있었던 밝은 지혜, 평등과 사랑으로 백성들을 돌보던 인간애, 부와 권력에 대해 욕심이 없는 검소함... 한 마디로 내가 본 제갈공명은 완벽한 인물이었다. 혹시 그 시대 사람들이 가장 추구하고 바라던 인간적인 관료상이 바로 제갈공명으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 아무튼 제갈공명의 지혜와 인품은 매우 많은 감동을 주었고 제갈공명은 내 인생의 목표적인 인물이자 절대로 잊지 못할 인물로 내 기억속에 남아 있다. 그런데 제갈공명이 죽을
\'삼국지\'를 읽고 (나관중 저)
내가 삼국지를 읽으면서 가장 이끌렸던 인물은 바로 제갈공명이었다. 약간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등장하기를 얼마나 고대하며 읽었는지 모른다.처음에 유비에게 한 젊은 선비가 찾아와 지혜로운 말 한 마디를 건냈을 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후에 다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약간의 미련이 남았었다. 하지만 뒤에서 그가 제갈공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내 추측이 맞아서 정말정말 기뻤다. 나는 어쩌면 제갈공명이라는 인물에게 반했는지도 모른다. 앞날을 내다보고 대비할 수 있었던 밝은 지혜, 평등과 사랑으로 백성들을 돌보던 인간애, 부와 권력에 대해 욕심이 없는 검소함... 한 마디로 내가 본 제갈공명은 완벽한 인물이었다. 혹시 그 시대 사람들이 가장 추구하고 바라던 인간적인 관료상이 바로 제갈공명으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 아무튼 제갈공명의 지혜와 인품은 매우 많은 감동을 주었고 제갈공명은 내 인생의 목표적인 인물이자 절대로 잊지 못할 인물로 내 기억속에 남아 있다. 그런데 제갈공명이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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