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소설에서 못할 이야기는 없다
2. 액자소설로서의 등신불
3. 소설 속의 성스러움
2. 액자소설로서의 등신불
3. 소설 속의 성스러움
본문내용
는 것이다. “거룩하고 원만한 것의 상징인 듯한 부처님의 상호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우는 듯한, 웃는 듯한, 찡그린 듯한, 오뇌와 비원이 선린 듯한...., 그 무어라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랄까 아픔이랄까....”(512면) 하는 말로 하기 어려운(논리를 세우기 어려운) 그 세계가 압축되는 것이 ‘식지와 큰북소리’ 이미지의 교합으로 읽히는 것이다.
속되고 비루한 세계에서, 매개된 욕망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것이 현실존재로서 나의 모습이다. 그러나 나의 내부에 신성함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불러온다든지, 신성함의 감각을 일깨움으로써 내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에 기여한다면, 그 이상 소설읽기에서 기대할 바가 무엇이겠는가. <등신불>은 그러한 이미지를 환기하는 가운데,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것이 내 삶의 방법으로 전화될 수 있는가 여부는 독자인 나의 몫으로 남는다. 실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성속의 변증논리를 통해, 인간의 존재확인을 도모하는 작품은 장르개념을 이미 뛰어넘는 것이다. ‘등신불’, 인간이되 부처인 경지, 인간인 내 안에 불성(佛性)이 구유되어 있다는 느낌의 환기, 거기에 말없음표를 싸고도는 아우라가 피어나는 것이다.*
속되고 비루한 세계에서, 매개된 욕망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것이 현실존재로서 나의 모습이다. 그러나 나의 내부에 신성함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불러온다든지, 신성함의 감각을 일깨움으로써 내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에 기여한다면, 그 이상 소설읽기에서 기대할 바가 무엇이겠는가. <등신불>은 그러한 이미지를 환기하는 가운데,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것이 내 삶의 방법으로 전화될 수 있는가 여부는 독자인 나의 몫으로 남는다. 실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성속의 변증논리를 통해, 인간의 존재확인을 도모하는 작품은 장르개념을 이미 뛰어넘는 것이다. ‘등신불’, 인간이되 부처인 경지, 인간인 내 안에 불성(佛性)이 구유되어 있다는 느낌의 환기, 거기에 말없음표를 싸고도는 아우라가 피어나는 것이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