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작품의 줄거리
2. 이 작품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3. 감상의 여성학적 접근
2. 이 작품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3. 감상의 여성학적 접근
본문내용
트문트는 지난날 수도원을 떠나던 순간 못지않게 중요한 길목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것은 어머니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어쩌면 언젠가는 어머니가 모든 사람의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그가 손수 만든 작품으로 형상화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바로 거기에 그의 목표와 일생의 의미가 숨어 있는지도 몰랐다. 한 가지 그가 알고 있는 것은 어머니를 뒤따라가고 있다는 사실, 어머니에 의해 길러지고 어머니의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뿐이었다. 그것이 곧 삶이었다. 어쩌면 어머니의 모습을 영영 형상화할 수 없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언제가지고 꿈과 예감과 유혹으로, 성스러운 비밀의 황홀한 광채로만 남을지도 몰랐다. 어떻든 이제 그는 어머니를 따라가야만 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겼으며, 어머니는 그의 별이었다. 그래서 골트문트는 예술이란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의 삶을 인도해 줄 운명의 여신이나 목표는 될 수 없다는 생각하에 장인의 칭호와 부귀영화를 버리고 길을 떠난다.
방랑 생활을 새로 시작한 처음 얼마 동안 골트문트는 되찾은 자유를 게걸스럽게 만끽하면서 정처없이 불규칙하게 살아가는 떠돌이 생활을 다시 익혀야만 했다. 그는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의 후예들이며, 순진무구한 동물들의 형체인 것이다. 하늘이 직접 주시는 것들을 시시각각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충동대로 살아가는 원초적인 모성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꿈을 꾸거나 생각에 잠겨 휴식을 취할 때마다 그는 직관으로 충만된 예술가로 되돌아와 자신을 어디론가 몰아붙이는 친숙한 삶의 무의미를 정신의 힘으로 몰아내고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어 보고픈 고통스런 열망에 시달렸다. 흑사병이 휩쓰고 지나간 폐허의 땅을 정처없이 방황하던 골트문트는 격렬한 모험과 체험이 상흔이 영혼에 아로새겨진 상태에서 생각을 가다듬고 새로이 창작에 전념하고픈 갈망에 다시 떠나왔던 도시를 찾는다. 하지만 스승은 이미 죽었고, 작업실은 폐쇠된 채로 방치되어 있어 작업은 불가능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흑사병으로 혼란해진 도시를 안정시키고자 황제의 명을 받고 오래전부터 이 도시에 머물게 된 백작의 애첩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덜미를 잡혀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런 골트문트에게 성사를 베풀고 고해를 들어주기 위해 나선 신부 한 명이 있었으니, 그 옛날 수도원을 떠나온 이후 마음속에서나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었던 나르치스였다. 그는 이미 수도원장이 되어 교단의 대표 자격으로 다른 신부들을 이끌고 백작과 협상을 하기 위해 이 성으로 들어온 것이다. 결국 나르치스의 도움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를 모면하고 오랜 방황을 마치게 된다. 골트문트는 나르치스와 함께 수도원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역시 나르치스의 도움으로 수도원 내에 작업실을 마련한 골트문트는 작업에 몰두한다. 이제 수도원에는 나르치스 외에는 아무도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충실하게 수도원장의 희망과 주문에 따라 구상된 여러 작업을 마무리 했지만, 그 후로 그의 생활은 무질서해졌다. 그의 마음은 깊은 불안과 불만에 빠져들었다. 지금 그에겐 그 역시 조만간 니클라우스 스승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뒤따랐다. 그렇게 되면 부지런하고 건실해지고 솜씨도 더 무르익겠지만, 자유와 젊음은 잃고 마는 것이다. 하루는 자신이 젊은 여성에게는 이젠 늙어 보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는다. 그는 이제 변해 버린 것이다. 외모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예전과 느낌이 다르다는 것에 있었다. 자신이 늙었다고 느껴졌고, 자기도 모르게 니클라우스 스승과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그는 이제 부자유스러운 몸이 되었고, 한곳에 발을 붙이고 살게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골트문트는 느닷없이 나르치스에게 작별을 고한다. 기이하고도 사랑스러운 친구 골트문트는 다시 정처없는 여정에 올랐다. 이제 골트문트는 다시 온 사방을 돌아다니며 유혹에 빠지고 죄를 지을 것이다. 여자들을 유혹할 것이고, 자신의 욕망대로 움직일 것이다. 나르치스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나이 들어 가는 것에 한탄하면서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금발의 소년 골트문트가 걱정이 되었다. 그렇치만 나르치스는 골트문트를 생각하면 진심으로 기뻤다. 근본적으로 따지면 이 반항아를 길들이기 어렵다는 사실, 또다시 변덕을 부려 굴레를 부수고 모험을 감수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나르치스는 친구를 인도하고 가르쳤던 어린 시절 이래의 모든 추억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슬픈 미소를
방랑 생활을 새로 시작한 처음 얼마 동안 골트문트는 되찾은 자유를 게걸스럽게 만끽하면서 정처없이 불규칙하게 살아가는 떠돌이 생활을 다시 익혀야만 했다. 그는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의 후예들이며, 순진무구한 동물들의 형체인 것이다. 하늘이 직접 주시는 것들을 시시각각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충동대로 살아가는 원초적인 모성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꿈을 꾸거나 생각에 잠겨 휴식을 취할 때마다 그는 직관으로 충만된 예술가로 되돌아와 자신을 어디론가 몰아붙이는 친숙한 삶의 무의미를 정신의 힘으로 몰아내고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어 보고픈 고통스런 열망에 시달렸다. 흑사병이 휩쓰고 지나간 폐허의 땅을 정처없이 방황하던 골트문트는 격렬한 모험과 체험이 상흔이 영혼에 아로새겨진 상태에서 생각을 가다듬고 새로이 창작에 전념하고픈 갈망에 다시 떠나왔던 도시를 찾는다. 하지만 스승은 이미 죽었고, 작업실은 폐쇠된 채로 방치되어 있어 작업은 불가능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흑사병으로 혼란해진 도시를 안정시키고자 황제의 명을 받고 오래전부터 이 도시에 머물게 된 백작의 애첩과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덜미를 잡혀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런 골트문트에게 성사를 베풀고 고해를 들어주기 위해 나선 신부 한 명이 있었으니, 그 옛날 수도원을 떠나온 이후 마음속에서나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었던 나르치스였다. 그는 이미 수도원장이 되어 교단의 대표 자격으로 다른 신부들을 이끌고 백작과 협상을 하기 위해 이 성으로 들어온 것이다. 결국 나르치스의 도움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를 모면하고 오랜 방황을 마치게 된다. 골트문트는 나르치스와 함께 수도원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역시 나르치스의 도움으로 수도원 내에 작업실을 마련한 골트문트는 작업에 몰두한다. 이제 수도원에는 나르치스 외에는 아무도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충실하게 수도원장의 희망과 주문에 따라 구상된 여러 작업을 마무리 했지만, 그 후로 그의 생활은 무질서해졌다. 그의 마음은 깊은 불안과 불만에 빠져들었다. 지금 그에겐 그 역시 조만간 니클라우스 스승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뒤따랐다. 그렇게 되면 부지런하고 건실해지고 솜씨도 더 무르익겠지만, 자유와 젊음은 잃고 마는 것이다. 하루는 자신이 젊은 여성에게는 이젠 늙어 보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는다. 그는 이제 변해 버린 것이다. 외모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예전과 느낌이 다르다는 것에 있었다. 자신이 늙었다고 느껴졌고, 자기도 모르게 니클라우스 스승과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그는 이제 부자유스러운 몸이 되었고, 한곳에 발을 붙이고 살게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골트문트는 느닷없이 나르치스에게 작별을 고한다. 기이하고도 사랑스러운 친구 골트문트는 다시 정처없는 여정에 올랐다. 이제 골트문트는 다시 온 사방을 돌아다니며 유혹에 빠지고 죄를 지을 것이다. 여자들을 유혹할 것이고, 자신의 욕망대로 움직일 것이다. 나르치스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나이 들어 가는 것에 한탄하면서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금발의 소년 골트문트가 걱정이 되었다. 그렇치만 나르치스는 골트문트를 생각하면 진심으로 기뻤다. 근본적으로 따지면 이 반항아를 길들이기 어렵다는 사실, 또다시 변덕을 부려 굴레를 부수고 모험을 감수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나르치스는 친구를 인도하고 가르쳤던 어린 시절 이래의 모든 추억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슬픈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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