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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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란 무엇인가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과 관계
역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한다는 입장에 서 있었던 과거의 역사가들은 역사의 전개를 '역사적 개인'의 행위로 귀속시켜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없었다면 헬레니즘 문화는 성립되지 못했을 것이며, 히틀러가 없었다면 2차 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카에 따르면 이런 생각은 '순진한 환상'이며, 편의주의적 발상이다. 헬레니즘 문화를 가져온 고대 동부 지중해 세계의 역동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순진한 환상이 되며, 인류 역사상 최대의 비극인 2차 대전의 책임을 너무도 쉽게 한 개인에게만 지우려 하기 때문에 편의주의적인 발상이 되는 것이다.
물론 카도 역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역사를 이끌어 온 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 자신이 바로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며 대행자'인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을 역사적 개인의 행위로 귀속시킬 것이 아니라 거꾸로 역사적 개인을 하나의 도구로 삼아서 역사를 바라보아야 한다. 카는 다음과 같은 헤겔의 말을 빌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어떤 시대의 위인은 그 시대의 의지를 표현하고 …… 그 의지를 실행하는 사람이다. 그
의 행위는 그 시대의 핵심이자 본질이다."
역사적 개인을 전면에 내세우면 역사는 과학이 될 수 없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과 관계인데, 개인의 행위에는 인과 관계가 성립하는 필연적인 것도 있지만 우연적인 요소도 상당히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카는 유명한 역사학의 명제인 '클레오파트라의 코'를 예로 든다.
고대 로마에 지중해 세계의 통일과 제정(帝政)을 가져오는 계기가 된 기원전 31년의 악티움 해전에서 로마가 이집트에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사적 개인을 중심으로 보면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의 미모에 빠진 탓이었다. 그렇다면 한 개인의 사랑이라는 사소한 문제가 역사적 큰 물결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설마 어디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로마 제국 흥망사>로 유명한 18세기의 역사가 기번은 투르크의 술탄이 통풍에 걸려 중부 유럽으로의 진격을 중단했을 때 "한 사람의 힘줄에 종기가 생겼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불행이 예방되었다."고 했고, 1920년 그리스의 왕이 귀여워하던 원숭이에게 물려 죽은 뒤 연달아 사건들이 터져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자 윈스턴 처칠은 "25만 명이 이 원숭이에게 물려 죽었다."고 말했던 것이다.
역사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역사의 인과 관계를 수립하는 데 있다는 전통적인 생각을 카는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카는 역사의 인과 관계를 개인에게서 찾지 않으며, 한두 가지 우연적 요소에 귀착시키지도 않는다. 카에 따르면 하나의 역사적 사건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역사가는 이 원인들의 상호 관계를 분석하고 종합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한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은 없고, 여기서도 역시 역사의 '해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역사를 보는 눈, 즉 사관(史觀)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왜 역사를 배우는가?
젊은 시절에 외교관을 지냈고 장년 시절에 국제정치학을 연구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카의 사관은 기본적으로 현실과 밀접히 관련된 실용적인 성격을 지닌다. 그리고 이 점은 오늘 우리가 왜 과거의 역사를 배우는가 하는 문제와도 통한다.
"과거에 비추어서 현재를 배우는 것은 또한 현재에 비추어서 과거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역사의 기능은 과거와 현재의 상호 작용을 통해 과거와 현재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 자연과학자, 사회과학자, 역사가는 모두 동일한 연구--인간과 그 환경, 환경에 대한 인간의 작용, 인간 에 대한 환경의 영향 등의 연구--의 각기 다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연구의 목적은 동일하다. 그것은 곧 환경에 대한 인간의 이해와 지배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역사는 현재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카는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다.
역사는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처럼 결코 고리타분한 학문이 아니다. 수십, 수백 년 전의 일이 오늘의 역사이듯이 오늘도 수십, 수백 년 뒤에는 과거의 역사가 된다. 이렇게 역사란 현재와 오늘이 쌓이고 덧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를 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을 알기 위한 것이다
참 어렵게 읽어야만 하는 책이지만 그 주제는 간단한 것 같다. 책 전반적으로 넓게 퍼져 있는 이야기는 하나로 귀결된다. 우리는 국사를 배우면서도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조차 한번 하지 않는다. 작가가 화두로 던져준 물음에 대해 독자가 한번쯤 염려해볼 수 있는 문제점이다. 우리 국사교육에 대한...
작가는 처음으로 이런 우리의 생각의 장을 열고저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를 증명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 뒤에 계속 이어나가는 형식이다. 역사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우선 그 역시를 집필한 역사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는 객관적이지 못한 사회의 한 부분일 수 밖에 없는 "사람"에 의해 쓰여진다. 역사적 사명이고 뭐고 간에 그 사회 속의 암묵적 강요를 역사가는 받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 한다면 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의외로 쉽게 다가온다. 이를 카는 다른 사회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그들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삼국사기가 귀중한 사료로서 대접받고 있지만 우리는 이 기록을 100%전부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삼국사기를 쓴 집필진들은 모두 그 시대의 사회의 요구를 다분히 담고 있는 것이다. 김부식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아있는 묘청에 대해서도 반란의 한 형태로 기록하고 있지만 지금에서 묘청의 서경천도 운동은 현재 그 가치가 새로이 밝혀지고 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바로 이 역사란 무엇인가의 요체이다. 역사... 그리고 사회... 그리고 그 안에 사람인 역사가, 이들의 관계를 잘 따져보아야 만이 역사를 바로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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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5페이지
  • 등록일2006.02.19
  • 저작시기2006.0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37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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