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이문구의 삶과 그의 문학 >
I. 들어가면서
II. 본론
1. 이문구의 삶과 체험을 형상화 시킨 그의 문학들
2.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본 작품세계.
3. 이문구의 문체
III. 나오면서.
< 우리동네 >
Ⅰ. 들어가는 말
Ⅱ. 본론
가. 줄거리
나. 내용분석
다. 인물분석
라. 형식(시점)
Ⅲ. 나오는 말
I. 들어가면서
II. 본론
1. 이문구의 삶과 체험을 형상화 시킨 그의 문학들
2.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본 작품세계.
3. 이문구의 문체
III. 나오면서.
< 우리동네 >
Ⅰ. 들어가는 말
Ⅱ. 본론
가. 줄거리
나. 내용분석
다. 인물분석
라. 형식(시점)
Ⅲ. 나오는 말
본문내용
운명성을 제거해 버리고, 한편으로는 소비문화의 유혹을 통하여 빈곤을 깊은 내적인 불행으로 정착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늘 새롭게 정의되면서 구극적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빈곤을 강요함으로써 삶의 질서의 정당성을 앗아가 버린다. 그리하여 순전히 물질주의적인 세계관에 입각한 근대화가 정의되는 빈곤은 역설적으로 물질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서 전반의 문제가 된다. (김우창, 「근대화속의 농촌」,이문구,『우리동네』, (민음사, 1981), p.320.)
즉, 상대적 빈곤은 물질의 문제라기보다는 삶의 질서 전반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대적 빈곤감은 아래 대화를 통해서도 확연히 들어난다.
“이 이십년 농민 금년 추수가 월만지 아우? 까놓구 말해서 뒷목까장 싹 쓸어담은 게 스무 가마여. 요새 쌀금이 월맙디야? 이만육천오백원이지? 알기 쉽게 따져봐두 열 가마면 이십육만오천이구 스무 가마면 오십삼만원…… 이게뭐여? 중견사원 두달 월급여. 지서기도 아다시피 일 년 내내 몸달어 봤자 남는 건 겨하구 지푸래기뿐인 게 농민인디 뭐? 출자를 혀?”
농촌의 상대적 빈곤은 농 공 불균형 발전정책으로 인해 도시와의 교환조건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하는 데서 생겨난다. 리낙천 씨의 경우 자신의 일년 수입이 중견사원 두 달 월급에 해당한다는 계산은 공업생산품에 대한 농산물의 교환가치가 하락한 때문이다. 이러한 상대적 빈곤에 대한 자각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질서에 대한 회의를 낳는다.
b. 상업주의 아래 조장되는 소비문화
도시로부터 농촌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자본주의의 문화는 농촌 사람들의 심성과 욕망을 변화시킨다. 대개 동네에 주저앉아 농사에 손이 잡혔다는 장년들도, 거의가 여기를 떠나 너른 바닥에 붙어보려고 몇 해씩 버둥댄 끝에 힘에 부쳐 제발로 기어들어온 이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도시 사람들의 풍속을 대강은 어림하고 있었으며 부럽다 못해 시늉까지 하려 들었다. (이문구, 『우리동네』, (민음사, 1981), p.48.)
이러한 도시의 문화는 또한,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살고자 하는 농민의 건전한 보수성에도 어긋나있다. 『우리동네』의 대부분은 이와 같이 공동체적 일체감을 상실하고 타락해버린 농촌 문화의 세태에 대한 묘사로 이루어져있다. 특히 ‘뒤틀린 살림규모와 설익은 정신’이 잘 나타나있는데, 이러한 세태는 특히, 「우리동네 李氏」의 망년회, 고고춤, 관광여행, 도박 등에서 잘 알 수 있다.
“사내 따로 아낙 따로 일년 열두 달 계를 부어나가는 것도, 목적은 농한기를 말미하여 관광여행에 쓰려는 유흥비 저축에 지나지 않았다.…… 관광 온 유부녀 기분 풀어주는 솜씨, 물건을 못당하는 돈, 돈을 못당하는 욕심 그들은 자기들이 구경한 비정상적인 여러 가지 것들을 발전이라고 믿었으며 그런 전문을 유식으로 여겼다.”
“추곡 수매자금 나온 것 두툼하겄다, 씨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더라.“
「우리 동네 黃氏」에서 농촌 공동체의 붕괴는 일차적으로 상업주의 아래 조장되는 소비문화에서 시작된다.
“... 그러나 앞으로는 그런 풍속이 되풀이될 성싶지 않았다. 아무리 삶는 날이라도 TV앞에다 상을 놓았고, 그 바람에 하늘이 덮이기 무섭게 대문부터 걸어닫지 않는 집이 없었다. 안식구 따라 사내들마저 그 지경이고 보니 더러 들어볼 말이 있어도 마실 갈 데가 없었다...”
농촌의 안방에 침투하여 가족간의 불화와 갈등을 부추기는 TV는 공동체의 구성원들끼리 교감하는 시간을 빼앗아간다. 이웃을 사랑하고 상부상조하던 전통적인 공동체가 텔레비전을 앞세운 상업주의 매스컴의 영향으로 붕괴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세태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부동산 브로커가 되어 도시화의 물결에 빨려 들어가는 <장씨>가 ‘경양식과 왜식집을 번갈아 드나들며 반주로 맥주를 곁들이게’ 하고 함박 스테키를 먹는 것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이는 소비문화에 침윤되어가는 농촌문화를 나타내준다.
소비문화 속 농촌의 갈등은 개인과 가정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만연되어 있다. 이것은 「우리동네 金氏」에 김씨와 양수기를 빌려준 이웃 남씨와 이웃동네의 사람들과 전기회사 직원사이에 벌어지는 자기 이익의 줄다리기를 통해 잘 나타난다.
c. 사라져 가는 삶의 터전
「우리동네 黃氏」에서는 삶의 터전인 땅이 오염되고 사라져 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농촌 붕괴의 또 다른 모습을 들추어낸다. 이 작품에서 농업도 생산성 증대라는 한 가지 목표를 추구하여 땅에 엄청난 화학약품을 쏟아 부어 농산물을 기르고, 그 때문에 인간의 삶을 지켜주는 근원으로서의 땅은 이제 불모의 땅이 되어가고 있다.
\"...여치만 없어진 것도 아니었다. 이맘때가 되면 제 스스로 철을 찾아와 밤이 이울도록 울타리가 요란하던 베짱이며 반딧불이 드물어진 것도 고렷적 일이던 것이다... 목화 갈며 재 끼얹듯, 한 해 농사에도 무시로 농약을 들이붓다시피 해왔으니 무슨 천명을 타고났다고 배겨내겠는가...\"
위 인용문에서는 여치 등이 사라진 현실과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를 위해서 다른 사람이 거의 날로 먹을 배추에조차 농약을 들이붓고 있으며, 그 책임을 농민에게만 물을 수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즉, 도시사람들이 벌레 기어간 자국이 있는 것은 진저리를 치고 매끈한 것만 첫째로 여기기 때문이란다.
d. 조합과 관청의 횡포
『우리동네』에서는 조합의 횡포를 심상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농민을 위한 조합이 농민들에게 대출해주는 것은 인색하고 상인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대출해줄 뿐 아니라 영농자금 대부형식으로 가전제품을 외상 판매한다. 또한 농약은 특정회사 것만을 팔고, 비료는 필요 없는 것까지 강매한다. 이러한 사실은 아래의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동네 李씨」에서는 이러한 조합의 횡포를 고발하고 있을 뿐 이에 대항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한다.
“조합에서 영농자금을 농민들보다 장터상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대부해 주는 행위도 그렇지만, 영농자금 대부 형식으로 TV나 전열기구를 외상 판매하는 짓도 크게 잘못된 것이었다.…… 조합이 여적지 누구를 상대루 장사해왔간디? 비료 살 적마다 한 푸대에 백원씩 출자금을 빼온건 뭐구, 필요
즉, 상대적 빈곤은 물질의 문제라기보다는 삶의 질서 전반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대적 빈곤감은 아래 대화를 통해서도 확연히 들어난다.
“이 이십년 농민 금년 추수가 월만지 아우? 까놓구 말해서 뒷목까장 싹 쓸어담은 게 스무 가마여. 요새 쌀금이 월맙디야? 이만육천오백원이지? 알기 쉽게 따져봐두 열 가마면 이십육만오천이구 스무 가마면 오십삼만원…… 이게뭐여? 중견사원 두달 월급여. 지서기도 아다시피 일 년 내내 몸달어 봤자 남는 건 겨하구 지푸래기뿐인 게 농민인디 뭐? 출자를 혀?”
농촌의 상대적 빈곤은 농 공 불균형 발전정책으로 인해 도시와의 교환조건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하는 데서 생겨난다. 리낙천 씨의 경우 자신의 일년 수입이 중견사원 두 달 월급에 해당한다는 계산은 공업생산품에 대한 농산물의 교환가치가 하락한 때문이다. 이러한 상대적 빈곤에 대한 자각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질서에 대한 회의를 낳는다.
b. 상업주의 아래 조장되는 소비문화
도시로부터 농촌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자본주의의 문화는 농촌 사람들의 심성과 욕망을 변화시킨다. 대개 동네에 주저앉아 농사에 손이 잡혔다는 장년들도, 거의가 여기를 떠나 너른 바닥에 붙어보려고 몇 해씩 버둥댄 끝에 힘에 부쳐 제발로 기어들어온 이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도시 사람들의 풍속을 대강은 어림하고 있었으며 부럽다 못해 시늉까지 하려 들었다. (이문구, 『우리동네』, (민음사, 1981), p.48.)
이러한 도시의 문화는 또한,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살고자 하는 농민의 건전한 보수성에도 어긋나있다. 『우리동네』의 대부분은 이와 같이 공동체적 일체감을 상실하고 타락해버린 농촌 문화의 세태에 대한 묘사로 이루어져있다. 특히 ‘뒤틀린 살림규모와 설익은 정신’이 잘 나타나있는데, 이러한 세태는 특히, 「우리동네 李氏」의 망년회, 고고춤, 관광여행, 도박 등에서 잘 알 수 있다.
“사내 따로 아낙 따로 일년 열두 달 계를 부어나가는 것도, 목적은 농한기를 말미하여 관광여행에 쓰려는 유흥비 저축에 지나지 않았다.…… 관광 온 유부녀 기분 풀어주는 솜씨, 물건을 못당하는 돈, 돈을 못당하는 욕심 그들은 자기들이 구경한 비정상적인 여러 가지 것들을 발전이라고 믿었으며 그런 전문을 유식으로 여겼다.”
“추곡 수매자금 나온 것 두툼하겄다, 씨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더라.“
「우리 동네 黃氏」에서 농촌 공동체의 붕괴는 일차적으로 상업주의 아래 조장되는 소비문화에서 시작된다.
“... 그러나 앞으로는 그런 풍속이 되풀이될 성싶지 않았다. 아무리 삶는 날이라도 TV앞에다 상을 놓았고, 그 바람에 하늘이 덮이기 무섭게 대문부터 걸어닫지 않는 집이 없었다. 안식구 따라 사내들마저 그 지경이고 보니 더러 들어볼 말이 있어도 마실 갈 데가 없었다...”
농촌의 안방에 침투하여 가족간의 불화와 갈등을 부추기는 TV는 공동체의 구성원들끼리 교감하는 시간을 빼앗아간다. 이웃을 사랑하고 상부상조하던 전통적인 공동체가 텔레비전을 앞세운 상업주의 매스컴의 영향으로 붕괴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세태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부동산 브로커가 되어 도시화의 물결에 빨려 들어가는 <장씨>가 ‘경양식과 왜식집을 번갈아 드나들며 반주로 맥주를 곁들이게’ 하고 함박 스테키를 먹는 것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이는 소비문화에 침윤되어가는 농촌문화를 나타내준다.
소비문화 속 농촌의 갈등은 개인과 가정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만연되어 있다. 이것은 「우리동네 金氏」에 김씨와 양수기를 빌려준 이웃 남씨와 이웃동네의 사람들과 전기회사 직원사이에 벌어지는 자기 이익의 줄다리기를 통해 잘 나타난다.
c. 사라져 가는 삶의 터전
「우리동네 黃氏」에서는 삶의 터전인 땅이 오염되고 사라져 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농촌 붕괴의 또 다른 모습을 들추어낸다. 이 작품에서 농업도 생산성 증대라는 한 가지 목표를 추구하여 땅에 엄청난 화학약품을 쏟아 부어 농산물을 기르고, 그 때문에 인간의 삶을 지켜주는 근원으로서의 땅은 이제 불모의 땅이 되어가고 있다.
\"...여치만 없어진 것도 아니었다. 이맘때가 되면 제 스스로 철을 찾아와 밤이 이울도록 울타리가 요란하던 베짱이며 반딧불이 드물어진 것도 고렷적 일이던 것이다... 목화 갈며 재 끼얹듯, 한 해 농사에도 무시로 농약을 들이붓다시피 해왔으니 무슨 천명을 타고났다고 배겨내겠는가...\"
위 인용문에서는 여치 등이 사라진 현실과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를 위해서 다른 사람이 거의 날로 먹을 배추에조차 농약을 들이붓고 있으며, 그 책임을 농민에게만 물을 수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즉, 도시사람들이 벌레 기어간 자국이 있는 것은 진저리를 치고 매끈한 것만 첫째로 여기기 때문이란다.
d. 조합과 관청의 횡포
『우리동네』에서는 조합의 횡포를 심상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농민을 위한 조합이 농민들에게 대출해주는 것은 인색하고 상인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대출해줄 뿐 아니라 영농자금 대부형식으로 가전제품을 외상 판매한다. 또한 농약은 특정회사 것만을 팔고, 비료는 필요 없는 것까지 강매한다. 이러한 사실은 아래의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동네 李씨」에서는 이러한 조합의 횡포를 고발하고 있을 뿐 이에 대항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못한다.
“조합에서 영농자금을 농민들보다 장터상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대부해 주는 행위도 그렇지만, 영농자금 대부 형식으로 TV나 전열기구를 외상 판매하는 짓도 크게 잘못된 것이었다.…… 조합이 여적지 누구를 상대루 장사해왔간디? 비료 살 적마다 한 푸대에 백원씩 출자금을 빼온건 뭐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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