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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남, 밝음 등으로 보고 있는 미래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이미 과거는 현대인들에게서 소외당한 하나의 기억일 뿐이다. 아름다웠던 과거를 지금의 밝지만 차가운 현실에 묻히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억하는 것이 얼마나 될까. 살아간다는 것은 알아가며, 또한 잊어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산다는 것이 슬픈 것인지도 모른다. 문태준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렇게 잊혀가는 것을 붙잡고 싶고, 붙잡지 못하는데서 오는 감정이다. 그가 말하는 느림이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지금 사람들에게 뒤를 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문태준의 시를 읽으면서 사람들은 그가 찍어놓은 흑백사진을 보며 자신의 추억까지 들추어 낼 수 있게 해주기에 문태준의 시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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