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미술교육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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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Ⅰ. 서론
<미술의 사회적 배경>
예술은 사회적 배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된 범주의 활동은 결코 아니다. 예술은 후원으로 지속되며, 교육에 의해 확산되며 검열로 통제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제도는 그것이 속한 사회를 상당 부분 반영한다.
따라서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관찰할 때 우리는 한 사회의 구조, 그 문화에서 공유된 현실 개념, 교육 제도를 알려주는 문화 정책, 정책을 실해하는 조직 제도(길드 단체들, 학술원, 공립 학교), 그리고 교육 방법(예를 들어 대작 모사와 자아 표현) 등을 주시하게 된다.
예술을 논하는 데에는 일반적 가치 체계 혹은 어떤 특정 시대를 특징 짓는 사상을 반영하는 다양한 현실 개념이 고려되어야 한다. 때때로 이 현실 개념은 한 개인의 철학적 저술에서 혹은 그 시대의 위대한 예술 작품에서 구체화된다. 일례로 파노프스키는 『고딕 예술과 스콜라 철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글과 그 시대의 대성당 건축과의 관련성에 관해 언급했다. 아퀴나스는 신념이 이성과 신의 계시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노프스키는 이 생각이 고딕 대성당 양식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설명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르네상스는 인문주의자들과 고전 학습의 부흥에 영향을 받았고, 데카르트의 합리주의는 17세기 프랑스 문화의 영혼을 사로잡았다. 때때로 한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현실 개념은 대게 지배적 엘리트들로부터 비롯된다. 반면, 이 개념이 후원자와 예술가들의 사상 체계를 마련하면서 사회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 개념은 예술과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 정책과 사회 철학을 위한 뼈대가 되며 한 시대의 미술 양식을 탄생시키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
미술교육학이 토대로 하고 있는 미술계나 교육학이 한 시대의 사회 문화를 배경으로 이론이 형성됨을 고려할 때 시대의정신과 상활을 올바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미술교육학 논의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시대정신과 그에 따른 사회, 변화적 변화 양상들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미술교육의 변화 방향을 살펴보자.
Ⅱ. 본론
1.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은 일반적으로 볼 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보다 구체적으로는 1960년대 이후에 새롭게 나타난 사회적, 문화적, 학문적 현상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이다. 그것은 문학, 건축, 미술 등의 예술분야를 비롯하여 철학, 미학, 사회학, 정치학 등의 학문분야 전반에서 나타난 기본적인 인식체계의 변화 현상을 아우르는 개념으로서, 후기 산업사회, 정보화사회, 소비사회의 새로운 특징들을 대변하고 정당화하는 시대사조 혹은 문화논리를 일컫는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처음으로 강조되어 사용된 것은 피들러와 핫산 등과 같은 문학비평가들에 의해서였다. 1970년대 초기 및 중엽에 접어들면서 건축 및 각 예술분야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고, 미국에서 촉발된 포스트모더니즘은 파리와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유럽에 전파되어 1980년대에 들어서는 서구사회의 지식인들간에 매우 폭넓게 수용되어졌다.
그렇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사실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것은 포스트모더니즘이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 특정한 하나의 이론체계를 기초로 전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기인하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그것이 지향하고 있는 경향 자체가 불확정성, 상대성, 다원성과 같이 제한적인 규정을 거부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이를테면 일종의 분위기와 같은 것, 있는 것 같지만 꼭 집어 무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그 무엇, 실재하는 것 같긴 하지만 실재한다고 단정할 수 없는 그 무엇, 바로 이러한 특질을 지닌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다. 마치 케에르케고르, 야스퍼스, 하이데거, 사르트르 등을 \'실존주의\'라는 이름으로 묶는 것 자체가 반(反) 실존주의적 태도인 것처럼, 어쩌면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하려는 노력 자체가 비(非) 혹은 반(反) 포스트모더니즘적 시도일지도 모른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나타나게 된 배경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학문적 측면으로 나누어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자. 모던 사회에서 포스트모던 사회로의 변화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은 생산과 소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 기술적 변화와 관련이 깊다. 박소영(2001)은 이러한 ‘탈현대적 조건’ 하에서의 오늘날의 사회를 정보사회로 규정하고 그 특성을 문화의 대중화, 사이버 문화의 확대, 문화의 상품화, 문화의 세계화로 요약하고 있다.
미디어를 이용하여 문화를 생산하고 보급할 뿐만 아니라, 향유하고 소비할 수 있는 대중들이 증가하고, 소수 엘리트들에 의한 미술관 중심의 문화가 아니라, TV, 비디오,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와해되면서, 개인의 특성, 정체성 등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해지고 특정 고급문화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미학적 대중주의가 팽배해지는 등 오늘날 대중문화의 의미와 중요성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컴퓨터 시대의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사이버 공간은 더 이상 현실과 환상, 원본과 모사물 사이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의미한다. 미디어를 통한 이미지의 범람은 실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실제와 전혀 무관한 허구적 이미지와 기호들로 채워진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화 또한 경제적 이윤추구의 적극적인 대상이 됨으로써 정신적인 산물로서의 문화발달보다는 문화의 상품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대중의 취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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