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속의 여성

소개글

속담속의 여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른 생김새에 말도 통하지 않는, 같은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는 사이지만, 이티에게서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 보여 지고 그들은 소통하기 시작한다. 이티가 술에 취해 비틀거릴 때, 학교에 있던 엘리어트도 마치 E.T.와 한 몸인 것처럼 같은 행동을 한다. 이티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몸이 아플 때에도 엘리어트는 그러한 아픔을 함께 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그들에게는 일종의 일체감 같은 것이 생겼던 것이다. 겉으로 봐서는 공통점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그들에게 ‘순수한 마음’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생각과 마음을 공유한 이 두 주인공은 상대, 타자를 인식함이 이제 남이 아닌 자아와 동일시하게 된다. 이는 둘을 수평적으로 연결하는 종합적인 구조에서 하나로 일치시키는 신비적인 Mystiques 구조까지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타자를 인식하는 구조의 변화에 따라 살펴본 이 두 주인공의 마음은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더욱 일치되어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치닫게 된다. 외계인의 존재를 인식하고 E.T.를 추적하던 당국은 결국 엘리어트의 집에서 E.T.를 찾아내게 되고, E.T.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지구인과 똑같은 하나의 생명체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신기한 하나의 실험대상으로서 생각한다. 당국에 잡힌 E.T.는 생명이 거의 다한 듯 보였다. E.T.와 한 몸을 이룬 듯한 엘리어트 또한 상태가 점점 나빠진다. 결국 E.T.의 죽음으로 인해 둘은 분리되고 엘리어트는 소생한다. 여기서 타자의 이미지는 극적이고 종합적인 구조에서 영웅적인 Heroiques 구조로의 변화로 확연히 드러난다. 이는 인간이 대상을 바라 볼 때 주체적으로 동화되어 감으로써 여러 가지 구조들 간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타자는 우리의 상상력이 제시하는 새로운 저편의 만남이다. 이는 타자가 단순히 상대방만을 인식하는 상징이 아니라, 우리의 숨겨진 또 다른 미지의 세계이자, 두려움과 욕망이 있는 이면을 가리키고도 있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 외부 세계와의 접촉, 바깥 세계인 외계, 그 곳에 실존적인 존재로써 등장하는 E.T. 그와의 만남 자체가 우리의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상상력의 교류이다. 인간이 꿈꾸는 새로운 그곳이 펼쳐지는 영화인 것이다. 어디서? 이 현실 속에서 말이다. 이러한 상상의 세계와의 접촉은 극적 Dramatiques 구조로 보여 진다. 현실 속 어느 한 곳에서 만나게 되는 외계인과의 조우는 현실과 상상의 나래를 넘나드는 리드미컬함을 보여준다. 이티가 보여주는 신비한 능력들은 이러한 현실과 또 다른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 이티는 절정에서 생명을 다한 듯하다 다시 소생하게 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지만, 이러한 이티의 소생은 엘리어트의 눈물로 심장이 붉게 뛰기 시작하면서 모든 이야기를 가능하게 한다. 마치 눈물이 이티를 살린 것과도 같은 인과성은 우리에게 이 사건들의 연관성을 함축적으로 던져주며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엘리어트와 그의 친구들은 자전거를 이용해 자동차로 그들을 추격하는 요원들을 따돌리고 E.T.를 고향으로 돌려보내주려 한다. 그러다가 그들은 막다른 상황에 다다르게 되고, 그 때 명장면이 나오게 된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자전거들이 하늘을 날게 되는 바로 그 장면이다. 있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방법으로 이 막다른 상황을 빠져 나올 때 우리는 이 영화가 우리를 얼마나 환상적인 세계로 데리고 가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다. 이 장면에서 자전거를 탄 주인공들이 하늘로 함께 올라가는 장면은 그 이미지의 동사적인 표상에서 또 하나의 연결적인 구조를 보여준다. 밤에 커다란 달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장면은 이러한 이미지들의 실사적인 원형과 합쳐져서 종합적으로 상징된다. 우주선이 도착하고, 이티와 그의 지구인 친구들은 이별을 하게 되는데, E.T.와 엘리어트가 나누는 손가락 악수는 상상력과의 조우라는 주제를 부각시키는 하나의 몸짓으로 시각 이미지화 된다. 이제 영화는 우리에게 이티와 하나 되어 연결되고 저편의 세계가 현실의 한 곳임을 받아들이게 된다. 상상력의 구조적 관점에서 볼 때, E.T.의 모습은 이전까지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의한 대립이 아니라 구분에서 연결로의 이행이고, 연결에서 합일되는 이미지의 위상들을 찾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는 더 이상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이 아니라 상상력 세계 속에서 연결, 동질의 구조를 통해 가시적인 세계를 열어 타자를 인식하고 있다.

키워드

속담속 여성,   여성이미지,   여성,   속담과 여성,   여성과 속담,   속담과 여자,   여자와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