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천지를 창조한 유일신은 태초 이전에도 있었고 세상에 종말이 오더라도 계속 존재하며 윤리적으로도 완벽하여 오직 선할 뿐이다. 유일신에게서부터 자연에 대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인간은 자연에 대해 오만하다. 그에게 두려운 것은 오직 하느님 뿐이므로 자연은 당연히 그의 이용 대상일 뿐이며 더 이상 생명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지 않는다. 유일신에게 선택받았다는 주장 뒤에는 항상 독선과 오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에 반해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는 여러 신을 두루두루 잘 섬겨야 하므로 자연의 어느 한 부분도 두렵지 않을 것이 없다. 하찮은 돌이나 풀 한 포기에도 생명이 깃들여 있으며 이러한 세계에서 자연은 인간의 것도 아니고 함부로 다룰 수 있는 대상도 아니다. 이처럼 그리스 신화는 시작부터가 인간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생각하게 했다.
그리스 신화의 세계라는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은 그리스 신화의 역사적 의의가 몇 가지 있다. 신화 중간 중간에 곁들인 신화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나 개인적 의견이 나에게 그대로 흡수된 듯 하기도 하다.
첫째, 그리스 신화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매우 인간적인 신화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하나의 교훈을 생각해보면, 운명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이디푸스를 비롯해 수많은 영웅과 인간들이 운명을 피하려 했지만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스 인들에게 운명은 하나의 비극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매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았다.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죽음 이후의 세계는 대체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밤을 무서워해 수많은 두려운 존재들을 밤(
그리스 신화의 세계라는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은 그리스 신화의 역사적 의의가 몇 가지 있다. 신화 중간 중간에 곁들인 신화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나 개인적 의견이 나에게 그대로 흡수된 듯 하기도 하다.
첫째, 그리스 신화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매우 인간적인 신화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하나의 교훈을 생각해보면, 운명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이디푸스를 비롯해 수많은 영웅과 인간들이 운명을 피하려 했지만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스 인들에게 운명은 하나의 비극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매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았다.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죽음 이후의 세계는 대체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밤을 무서워해 수많은 두려운 존재들을 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