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감상문] 이인직의 신소설 은세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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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인 반 봉건의식 외에 암시적으로 반외세 의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 신소설「은세계」가 가지는 의의는 첫째, 민중의식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형식상으로 판소리나 판소리계 소설 작품의 수법을 수용했으며, 내용면에서도 고전소설의 사상과 모티프를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올바를 전통 계승의 표본이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두 번째 의의는 표면상 반봉건의식을 들어내고 있고, 의병들이 옥남의 연설에 동의하거나 복종하지 않고 남매를 납치해 감으로써 반역사적이고 친일적인 사고방식에 대해 반기를 들어 이면적으로 반외세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의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은세계」를 읽고 작품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많은 부분 우리가 친일 문학이라는 것에 얽매여 작품의 가치를 비하시키는 일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모든 문학이 사회의 테두리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했을 때, 독자와 연구자는 좀 더 입체적인 사고방식, 창조적인 분석 태도를 가지고 작품을 대하여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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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新小說<銀世界>연구(1990)
이인직 「은세계」『혈의 누』, 을유문화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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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 「개화기 가족윤리의식의 변화와 가족갈등에 관한 연구」, 동국대, 1999
중학교 소설사 교육 연구-근대 소설사를 중심으로, 1991
최원식 “은세계연구”, 창작과 비평, 1978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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