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지는 것을 느꼈다. 전에는 책으로 보고 머리로 습득해서 피카소의 작품에 대한 책을 읽고 나면 머리가 묵직했었는데 이렇게 직접 전시회를 와서 그의 작품 앞에 서서 오랫동안 그의 작품과 조우하고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에 많은 느낌들이 담겨졌었나 보다. 미술이란, 더 나아가 예술과 문화라는 것이 위대하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의미인 것 같다. 실용적인 무언가를 나에게 안겨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메마르지 않게 마음속에 촉촉하게 물기를 적셔주고 마주치는 현실에만 초점이 맞춰있었던 내 사고에 마구 도끼질을 해 깊은 우물을 하나 만들어 내면에 잠자고 있던 나아 마주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말이다.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 준다.”는 그의 말을 되새기며 미술관 밖을 나왔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