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관람기(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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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같다.
마지막으로 partⅦ를 감상하기 위해선 다시 1층으로 내려와야 했다. 넓게 트여있는 홀과 달리 두 사람 정도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입구를 통해 들어간 이번 섹션의 작품들을 본 나는 ‘앗!’하는 자그마한 탄성을 내질렀다. 하얀색의 벽면과 천장에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검정색으로만 이루어진 부조들이란.. 이 작품들은「에바 헤세」가 독일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후, 조각의 세계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기 전의 것들이다. 1965년에 제작된 『Several』의 경우, 맨 처음에는 이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보다 그 형태에 매우 관심이 갔다. 긴 풍선을 건조시키고 그 위에 파피에 마쉐를 붙이고 빛이 나도록 에나멜을 바른 그 검정색의 모습, 더구나 여러 개의 그것은 성적인 느낌을 강하게 발산하는 것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4번 작품의 경우, 이 작품 역시 제목이 없는데, 검정색으로 채색된 30cm의 정사각형의 중앙에 구멍을 뚫고 역시 검정색으로 채색된 고무 튜브를 매우 길게 늘어뜨려 바닥에 닿도록 구성되었다. 마치 그 고무 튜브, 즉 끈이 나무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저 벽 깊은 곳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어떤 사건의 실마리처럼 삐죽 나온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번 섹션에서 그녀의 거의 모든 작업들은 벽에 걸려져 있는 형태를 취했고, partⅥ의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상에서 색감이 검정에 한정되었다. 이것은 설치와 채색이 회화와의 관계에 있어서 불가분 함을 나타낸다.
드로잉과 콜라쥬, 조각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든 「에바 헤세」의 개성이 돋보였던 전시회는 메마른 나의 삶에 단비를 내려 주었다. 작품에 제목이 명시되어 있었다면, 제목을 바탕으로 작품을 더 잘 파악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거의 모든 작품이 무제였기 때문에 무지한 상태에서 작가가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을까를 찾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 작품을 느끼고 평가하는 것 또한 미술관을 찾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전시회에 비치된 모든 작품을 관람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갤러리를 나섰다.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과 낙엽이 지는 소격동 길을 걸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아직까지는 유명한 화가의 작품보다 자연에서 더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끼는 나지만,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안목을 길러서 작품에서 심오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내가 되길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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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11.05
  • 저작시기2005.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70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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