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하루만 세상과 싸우기 위해 ‘가죽잠바’경선으로, ‘선글라스’수진이 된다. 이 작품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여성 버디 액션 형식의 펄프 느와르 장르이다. 영화의 처음은 불법 투견 도박장을 배경으로 속도의 완 급을 쥐락펴락하는 편집 스타일이 가이 리치의 그것과 너무 흡사해 실망스러울 지경이었지만, 다소 지루했던 중반을 지나 본격적인 액션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이전 세대의 액션영화 감독들과 확실히 구별되는 류승완 자신만의 역량을 한껏 과시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펄프 느와르 장르를 그대로 실현하는 것만 관심을 두었는지 신선함과 재치가 번뜩인다는 평가를 듣는 젊은 영화 감독 치고는 너무나 일상적이었다. 피도 눈물도 없이의 촬영지는 주로 인천과 양수리 세트였다. 감독은 인천항의 독특한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가고, 비정하고 을씨년스런 항구의 분위기는 <피도 눈물도 없이>라는 제목과도 잘 어울린다. 두 여자가 있는 세계자체가 피도 눈물도 없는 세계이지만 두 인물은 그러한 세상에 굴 하지 않는다. no blood no tear. 작품 중 한국 영화사에서 한번도 보여진 적이 없는 독불이라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 ‘정재영’의 연기는 돋보였다. 그리고 이혜영, 백일섭, 이영후, 백찬기의 연기 역시 만만찮았다. 반면에 ‘전도연’이 연기한 수진이라는 역할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게 하지 못했다. 그동안 그녀는 역에 따라 연기 변신 잘하는 배우라고 알려졌다. 가수 지망생이며 조폭의 애인 역할은 새로운 도전이었으나, 연기 변신이라는 테마도 자주 반복 되면 식상하게 된다. 또 작품중 너무 많은 캐릭터들에 둘러 쌓이다 보니 전도연이 맡은 수진은 조연에 가까운 역할이었다. 영화속 그녀는 답답해 보였다. 그의 삶이 답답한 게 아니라 왠지 자신의 모든 역량을 맘껏 펼쳐 보이지 못한 것 같았던 것이다. 전도연도 애매모호하기만 했다. 구성이 엉성했고, 관객들을 긴장시키지 못했다. 이와 같이 그녀에게도 위기의 시간이 존재한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통하였느냐?라는 메인카피로 많은 이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스캔들. 내용은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난 것에 대한 한을 지닌 조씨부인(이미숙 분)과 시, 서, 화에 능하고 무술에 도통하나 고위관직을 마다하는 근의 사촌동생 조원(배용준 분)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긴 채 사랑게임의 은밀한 동업관계를 유지한다. 어느 날 9년간 수절하며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녀 숙부인(전도연 분)을 유혹하려는 조원. 이 작품은 <위험한 관계>, <발몽>,<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등 이미 미국과 프랑스에서 수차례 영화로 제작되었던 18세기 말 프랑스의 쇼데를르 드 라클로(Choderlos De Laclos)의 서간체 소설을 조선시대로 옮겨 영화화한 작품으로 시대극인 만큼 순수 제작비 50억원의 규모가 들었다. 조선시대 양반 부유층들의 호사스런 삶을 묘사하고 있는 화면이 대단히 매혹적이다. 18세기 프랑스 고전을 창조적으로 해석함과 동시에 한국적 정서와 동시대 아시아 문화를 독특한 관점으로 재구성한 공로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진흥 기구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백만 돌파하는 흥행 신기록과 함께, 한국영화 최다 주말 관객수, 최고 주말 예매량, 최고 예매 점유율, 최다 개봉관 기록 등 여러가지 흥행 기록을 남겼다. 또 이영화의 장점은 아름다운 그릇과 알록달록한 사대부 여인의 화장 도구들, 아름답고 인상적인 화면들이 인상적이다. 다만 이 영화에 기본은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바닥에 깐다. 요부인 조씨부인도 알고보면 아들을 낳지 못해 첩을 들여야 하는 불쌍한 처지이다. 첩을 들이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고 결국 첩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통하였느냐?라는 메인카피로 많은 이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스캔들. 내용은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난 것에 대한 한을 지닌 조씨부인(이미숙 분)과 시, 서, 화에 능하고 무술에 도통하나 고위관직을 마다하는 근의 사촌동생 조원(배용준 분)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긴 채 사랑게임의 은밀한 동업관계를 유지한다. 어느 날 9년간 수절하며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녀 숙부인(전도연 분)을 유혹하려는 조원. 이 작품은 <위험한 관계>, <발몽>,<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등 이미 미국과 프랑스에서 수차례 영화로 제작되었던 18세기 말 프랑스의 쇼데를르 드 라클로(Choderlos De Laclos)의 서간체 소설을 조선시대로 옮겨 영화화한 작품으로 시대극인 만큼 순수 제작비 50억원의 규모가 들었다. 조선시대 양반 부유층들의 호사스런 삶을 묘사하고 있는 화면이 대단히 매혹적이다. 18세기 프랑스 고전을 창조적으로 해석함과 동시에 한국적 정서와 동시대 아시아 문화를 독특한 관점으로 재구성한 공로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진흥 기구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백만 돌파하는 흥행 신기록과 함께, 한국영화 최다 주말 관객수, 최고 주말 예매량, 최고 예매 점유율, 최다 개봉관 기록 등 여러가지 흥행 기록을 남겼다. 또 이영화의 장점은 아름다운 그릇과 알록달록한 사대부 여인의 화장 도구들, 아름답고 인상적인 화면들이 인상적이다. 다만 이 영화에 기본은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바닥에 깐다. 요부인 조씨부인도 알고보면 아들을 낳지 못해 첩을 들여야 하는 불쌍한 처지이다. 첩을 들이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고 결국 첩이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