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며
Ⅰ. 형벌제도의 변천과 권력 메커니즘 작동방식의 변화
(1) 근대 이전 고전주의 시대의 형벌제도
(2) 근대의 도래와 형벌 제도의 변화
(3) 근대사회의 형벌제도
(4) 새로운 권력 메커니즘으로서의 감옥의 탄생
Ⅱ. 근대사회의 새로운 권력 메커니즘의 작동방식
(1) 규율
(2) 시선의 권력, 일망 감시체계
Ⅲ. 형벌제도의 완화와 감옥의 탄생이 가지는 의미
Ⅳ. 푸코의 눈으로 바라본 현대 사회와 개인의 주체성
나 가 며
Ⅰ. 형벌제도의 변천과 권력 메커니즘 작동방식의 변화
(1) 근대 이전 고전주의 시대의 형벌제도
(2) 근대의 도래와 형벌 제도의 변화
(3) 근대사회의 형벌제도
(4) 새로운 권력 메커니즘으로서의 감옥의 탄생
Ⅱ. 근대사회의 새로운 권력 메커니즘의 작동방식
(1) 규율
(2) 시선의 권력, 일망 감시체계
Ⅲ. 형벌제도의 완화와 감옥의 탄생이 가지는 의미
Ⅳ. 푸코의 눈으로 바라본 현대 사회와 개인의 주체성
나 가 며
본문내용
주체 자체를 감시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써 작동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감옥에서의 권력 메커니즘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권력이 개인의 행위뿐만 아니라 그 행위를 이끌어내는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신과 주체를 개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푸코는 규율 권력이 '순종적이고 유용한 신체들'을 생산해내며, 또한 우리의 '심리, 주관성, 개인성, 의식'은 훈련과 감시 방법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이와 같은 푸코의 관점으로 보자면 개인의 주체성이라는 것은 단지 지배 권력에 의해 철저한 규율과 규범화된 훈육 질서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의 감옥이 수감자들을 부르주아 자본주의 체제에 적합한 인간으로 개조하기 위해 행했던 일련의 행위들을 되짚어보자. 근대의 감옥들은 수감자들로 하여금 노동의 습관을 붙이도록 만들고 노동 중심의 보편적 교육을 확고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 작업장에서의 강제노동, 계속적인 일과 부여, 그리고 부르주아 자본주의 논리가 지배하는 가혹한 경제의 세계 속으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완전히 복귀시키기 위한 방법으로써 죄수 개개인에 대한 철저한 임금 지불 등, 그러한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거치면서 감금자들은 자본주의 체제에 적합한 노동자로 개조되어갔다. 결국 근대 감옥은 궁극적으로 개인을 완전히 바꾸는 개조의 역할, 즉 강제되는 매일의 노동을 통해서 그 개인의 신체 및 습관을 개조하고, 또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적 배려를 통해서 그 정신과 의지를 개조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근대의 감옥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현대 소비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또한 거대한 감옥과 같은 자본 권력의 메커니즘 속에서 소비사회가 요구하는 인간형으로 길들여져 왔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자각하는데 있을 것이다. 이는 곧 우리가 <감시와 처벌>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아야 할 궁극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행위와 정신을 규율하고 개조하는 권력은 문화를 매개로 하여 행사되고 있다. 현대 소비사회의 자본권력은 문화를 통해 우리가 미처 의식하고 자각하기도 전에 마치 모세혈관과 같이 사회 전반에 걸쳐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생활 곳곳에까지 광범하게 침투해 있다. 정보사회의 도래는 많은 대중매체의 발전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러한 대중매체를 통해 광고, 음악, 영화 등과 같은 대중문화를 무제한적으로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대중문화의 발전이 많은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대중문화는 대중매체를 통해 상품화된 문화이며, 이것은 상품이면서 또한 지배이데올로기의 전파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무비판적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문화적 요소들 -광고, 드라마, 영화, 유행하는 이슈 등- 을 받아들이고 향유한다면, 그로 인해 우리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품주의, 자본주의 논리에 길들여지고 끝내는 주체성마저 상실해버리고 말 것이라는 경계심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 가 며
우리는 이제까지 근대 이전과 근대 이후의 형벌제도가 어떻게 변해왔고 그 속에서 권력이 어떻게 개인을 통제해왔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가혹한 신체형에서 감금 형태의 감옥형에 이르기까지 형벌제도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감옥의 역사를 통해 푸코가 진정 말하고자 했던 바는 무엇이었을까. 푸코는 일반적으로 역사의 진보라고 생각해왔던 그와 같은 형벌제도의 완화와 감옥의 출현에 대해서, 그것은 단지 부르주아 사회의 확립에 따른 새로운 권력의 출현에 의한 것일 뿐이고 도리어 더 교묘한 방법으로 개인을 통제하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감옥의 철저한 규율중심적인 처벌과 감시 시스템은 곧 학교, 병원, 군대, 공장 등 일상적이고 세밀한 사회의 전 영역에 보편화되었고, 그로인해 현대 서구사회의 시스템이 바로 규율과 감시로 이루어진 하나의 감옥임을 상징적으로 설명하였다. 푸코가 지적했던 바와 같이, 오늘날 우리는 개인의 일거수일투족까지 통제가 가능한 규율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명목 아래 사회 전반에 걸쳐 대부분의 시설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주민등록번호만 치면 개인 신상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아낼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해야 하는, 아니 의식조차도 하지 못할 만큼 이미 익숙해져버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든 지배 권력의 의지에 따라, 완벽하게 잘 짜여진 하나의 거대한 매트릭스 안에 갇힌 영화 ‘트루먼 쇼’의 트루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규율과 감시의 권력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히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그들이 원하는 인간형으로 길들여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자본 권력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이념, 그리고 부르주아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념을 집단적으로 육체에 길들이는 훈육사회 속에서 말이다. 그리고 그 훈육은 폭력을 동원하거나 강압적이고 징벌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접하고 일상적인 사회 곳곳에서, 생활 곳곳에서, 그리고 문화라는 상징적인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자본 권력의 메커니즘 속에서 우리는 소비욕구를 조장하고 자극하는 온갖 상품 광고들과 자본주의, 상품주의 이념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그 속에서 자본주의 논리에 길들여진 우리의 육체는 자본 권력이 원하는 대로 소비사회의 열렬한 신봉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권력이 개인을 어떻게 통제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형벌제도를 통해 통찰해보고자 했던 푸코의 관점으로 현대 소비사회를 들여다보았을 때 그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여겨진다. 끝으로 <감시와 처벌>을 읽으면서 가졌던, 현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얼굴 없는 권력과 보이지 않는 시선의 감시망 속에서 나는 과연 주체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자기반성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따라서 감옥에서의 권력 메커니즘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권력이 개인의 행위뿐만 아니라 그 행위를 이끌어내는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신과 주체를 개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푸코는 규율 권력이 '순종적이고 유용한 신체들'을 생산해내며, 또한 우리의 '심리, 주관성, 개인성, 의식'은 훈련과 감시 방법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이와 같은 푸코의 관점으로 보자면 개인의 주체성이라는 것은 단지 지배 권력에 의해 철저한 규율과 규범화된 훈육 질서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의 감옥이 수감자들을 부르주아 자본주의 체제에 적합한 인간으로 개조하기 위해 행했던 일련의 행위들을 되짚어보자. 근대의 감옥들은 수감자들로 하여금 노동의 습관을 붙이도록 만들고 노동 중심의 보편적 교육을 확고하게 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 작업장에서의 강제노동, 계속적인 일과 부여, 그리고 부르주아 자본주의 논리가 지배하는 가혹한 경제의 세계 속으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완전히 복귀시키기 위한 방법으로써 죄수 개개인에 대한 철저한 임금 지불 등, 그러한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거치면서 감금자들은 자본주의 체제에 적합한 노동자로 개조되어갔다. 결국 근대 감옥은 궁극적으로 개인을 완전히 바꾸는 개조의 역할, 즉 강제되는 매일의 노동을 통해서 그 개인의 신체 및 습관을 개조하고, 또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적 배려를 통해서 그 정신과 의지를 개조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근대의 감옥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현대 소비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또한 거대한 감옥과 같은 자본 권력의 메커니즘 속에서 소비사회가 요구하는 인간형으로 길들여져 왔던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자각하는데 있을 것이다. 이는 곧 우리가 <감시와 처벌>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아야 할 궁극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행위와 정신을 규율하고 개조하는 권력은 문화를 매개로 하여 행사되고 있다. 현대 소비사회의 자본권력은 문화를 통해 우리가 미처 의식하고 자각하기도 전에 마치 모세혈관과 같이 사회 전반에 걸쳐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생활 곳곳에까지 광범하게 침투해 있다. 정보사회의 도래는 많은 대중매체의 발전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러한 대중매체를 통해 광고, 음악, 영화 등과 같은 대중문화를 무제한적으로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대중문화의 발전이 많은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대중문화는 대중매체를 통해 상품화된 문화이며, 이것은 상품이면서 또한 지배이데올로기의 전파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무비판적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문화적 요소들 -광고, 드라마, 영화, 유행하는 이슈 등- 을 받아들이고 향유한다면, 그로 인해 우리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품주의, 자본주의 논리에 길들여지고 끝내는 주체성마저 상실해버리고 말 것이라는 경계심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 가 며
우리는 이제까지 근대 이전과 근대 이후의 형벌제도가 어떻게 변해왔고 그 속에서 권력이 어떻게 개인을 통제해왔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가혹한 신체형에서 감금 형태의 감옥형에 이르기까지 형벌제도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감옥의 역사를 통해 푸코가 진정 말하고자 했던 바는 무엇이었을까. 푸코는 일반적으로 역사의 진보라고 생각해왔던 그와 같은 형벌제도의 완화와 감옥의 출현에 대해서, 그것은 단지 부르주아 사회의 확립에 따른 새로운 권력의 출현에 의한 것일 뿐이고 도리어 더 교묘한 방법으로 개인을 통제하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감옥의 철저한 규율중심적인 처벌과 감시 시스템은 곧 학교, 병원, 군대, 공장 등 일상적이고 세밀한 사회의 전 영역에 보편화되었고, 그로인해 현대 서구사회의 시스템이 바로 규율과 감시로 이루어진 하나의 감옥임을 상징적으로 설명하였다. 푸코가 지적했던 바와 같이, 오늘날 우리는 개인의 일거수일투족까지 통제가 가능한 규율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명목 아래 사회 전반에 걸쳐 대부분의 시설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주민등록번호만 치면 개인 신상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아낼 수도 있다. 보이지 않는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해야 하는, 아니 의식조차도 하지 못할 만큼 이미 익숙해져버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든 지배 권력의 의지에 따라, 완벽하게 잘 짜여진 하나의 거대한 매트릭스 안에 갇힌 영화 ‘트루먼 쇼’의 트루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규율과 감시의 권력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히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그들이 원하는 인간형으로 길들여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자본 권력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이념, 그리고 부르주아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념을 집단적으로 육체에 길들이는 훈육사회 속에서 말이다. 그리고 그 훈육은 폭력을 동원하거나 강압적이고 징벌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접하고 일상적인 사회 곳곳에서, 생활 곳곳에서, 그리고 문화라는 상징적인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자본 권력의 메커니즘 속에서 우리는 소비욕구를 조장하고 자극하는 온갖 상품 광고들과 자본주의, 상품주의 이념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그 속에서 자본주의 논리에 길들여진 우리의 육체는 자본 권력이 원하는 대로 소비사회의 열렬한 신봉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권력이 개인을 어떻게 통제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형벌제도를 통해 통찰해보고자 했던 푸코의 관점으로 현대 소비사회를 들여다보았을 때 그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여겨진다. 끝으로 <감시와 처벌>을 읽으면서 가졌던, 현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얼굴 없는 권력과 보이지 않는 시선의 감시망 속에서 나는 과연 주체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자기반성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