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미당 서정주(徐廷柱)>>
1. 미당의 생애
2. 미당의 작품세계
3. 시대 속에 그려진 미당의 초상
• 일제시대 속의 미당의 친일 작품
• 친일에 대한 미당의 변론
• 해방과 미당 그리고 이승만 정권
• 박정희를 거쳐 전두환 그리고...
4. 미당에 대한 평가
5. 참고 문헌
1. 미당의 생애
2. 미당의 작품세계
3. 시대 속에 그려진 미당의 초상
• 일제시대 속의 미당의 친일 작품
• 친일에 대한 미당의 변론
• 해방과 미당 그리고 이승만 정권
• 박정희를 거쳐 전두환 그리고...
4. 미당에 대한 평가
5. 참고 문헌
본문내용
공립보통학교를 거쳐 서울의 중앙고등보통학교에 보결생으로 입학한 그는 2학년이던 1930년, 광주학생운동 1주년 기념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퇴학을 당하고 고향의 고창고보에 편입했으나 거기서도 자퇴함.
1935년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입학. 이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 이 해 가을 김광균, 김달진, 이용희, 오장환, 김동리, 함형수 등을 끌어 모아 동인지 <시인부락>을 발간했으며, 몇달간의 만주 방랑 끝에 돌아온 그는 1941년 초에 첫 시집 <화사집>을 펴냈다. 이 시집에서 미당은 악마적 관능의 세계를 파고들어 `한국의 보들레르\'로 일컬어짐.
1943년 9월 최재서가 운영하고 있던 친일 성향의 출판사 인문사에 들어간 그는 잡지 <국민문학>의 편집 일을 보는 한편 친일 시들과 종군기 등을 썼다. 그것은 물론 신념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대세에 따른 것이었지만, 이후 미당이 거느리게 되는 일련의 `추문\'이 시작이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대목임.
1948년에 낸 두 번째 시집 <귀촉도>에서는 첫 시집과는 동양적 정서와 사상에 심취하게 되는데, 1960년에 낸 네번째 시집 <신라초>에서는 그것이 불교사상을 기조로 한 신라정신에의 귀의로 나아감. 한편 해방공간에서 그는 좌익 계열의 조선문학가동맹에 맞서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준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1949년에 창립된 한국문학가협회의 시분과위원장을 맡음.
전쟁 중에는 문총구국대 조직에 참여해 종군과 선전 및 홍보 활동을 벌였으나, 전쟁의 공포와 충격으로 언어상실과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기도 함. 1954년 봄에 선거를 거쳐 대한민국 예술원 초대 회원에 뽑혔지만, 선거 결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음.
60년의 4·19 학생혁명을 전후해 동국대 국문과 부교수로 취직하지만, 그는 학생혁명에 대해 다만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 66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으며, 68년에 낸 다섯 번째 시집 <동천>에서는 신라와 불교에 대한 한층 깊어진 사유를 선보임.
75년에 낸 여섯 번째 시집 <질마재 신화>는 미당 시의 사실상의 마지막 절정임. 유년기 고향 마을 사람들과 풍속을 산문 양식에 담은 이 시집은 미당 정신세계의 구극이라 할 신라정신이 일상과 결합된 양상을 보여줌.
77년에 그는 한국문인협회 회장직에 올랐으며 79년에는 동국대에서 정년퇴직.
81년 전두환 대통령 후보를 위한 텔레비전 연설에 나와 또 한 번의 정치적 패착을 범함.
1991년 미당 〈서정주 시선〉 (전 2권)을 출간했으며 1997년에는 〈80소년 떠돌이의 시〉를 출간. 2000년 12월 24일 첫눈 내리던 날 \"冬天\"으로 떠남.
2. 미당의 작품세계
이 작품은 미당의 초기시로서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보들레르에 심취하여 쓴, 생명파를 대표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원죄의 업보를 짊어진 본능의 부르짖음을 표출한 시이다. 현대의 지적, 문명적 경향에 맞서 원시적 생명력을 상징하는 뱀을 소재로 하여 악(퇴폐적인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 시에선 뱀의 특성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몸뚱아리, 아가리, 대가리 등의 비속한 시어를 씀으로써 강렬하고 원색적인 느낌을 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뱀의 형상을 그림에 있어 그 몸뚱아리는 징그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반면 역설적으로 꽃대님같이 아름다운 빛깔로 둔갑한다. 이 아름다움과 징그러움이 이 시를 움직이게 하는 두 개의 감정의 축이다. 더구나, 그 징그럽고도 아름다운 몸뚱아리가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레오파트라의 붉게 타오르는 입술로, 순박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토속적 미인인 순네의 고운 입술로 스며가는 모습은 아름다움과 징그러움이 본질적으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데서 몸서리치는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귀촉도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西域(서성) 三萬里(삼만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巴蜀(파촉) 三萬里(삼만리).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미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은 이 머리털 엮어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하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성서에서 말하는 뱀은 인간의 원죄를 대변하는 악마이다. 악마이므로 증오의 대상이지만, 또한 강렬한 유혹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화자는 돌팔매를 쏘면서도 사향길 뒤를 \'가쁜 숨결\'로 따르는 감정의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는 인간의 원시적 생명력과 욕망에서 오는 악마적 전율과 예찬을 통해 서구적 발상과 토속적 사고의 융합을 교묘하게 실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당(未堂)의 두번째 시집. 김동리(金東里)의 발문(跋文)이 실림. 시집은 4부로 나뉘어, 1부에 <밀어(密語)>, <거북이에게>, <무제(無題)>, <꽃> 등 8편, 2부에 <귀촉도(歸蜀途)>, <문(門) 열어라 정도령(鄭道令)아>, <목화(木花)>, <누님의 집> 등 8편, 3부에 <소곡(小曲)>, <행진곡(行進曲)>, <멈둘레꽃>, <만주(滿洲)에서> 등 7편, 4부에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의 1편, 총 24편의 작품이 수록됨. 보들레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첫 시집 인 [화사집] 이후, 동양적 유현(幽玄)의 사상으로 회귀한 시인의 변화를 보여줌. 첫 시집 [화사집]에서 관능의 세계를 보여주었던 미당은, 이 시집에서 본능과 생명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사 대신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변모한다. 특히 이 시집에 등장하는 \"누님\"의 이미지는 <국화옆에서>, <목화> 등에서처럼 격정의 세월을 인내하면서 보낸 후 한 송이의 꽃을 피우는 것으로 표현되며 이 꽃은 젊은 날의 방황에서 얻어진 것이기에 더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대표작 중 하나인 <귀촉도>는 님과 사별한 여인의 아픔과 정한을 귀촉도의 처절한 울음소리를 빌려 표현한다. \"귀촉도\"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를 한탄하며 울었다는 촉나라 장수의 전설 혹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한 제왕의 전설이
1935년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입학. 이듬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 이 해 가을 김광균, 김달진, 이용희, 오장환, 김동리, 함형수 등을 끌어 모아 동인지 <시인부락>을 발간했으며, 몇달간의 만주 방랑 끝에 돌아온 그는 1941년 초에 첫 시집 <화사집>을 펴냈다. 이 시집에서 미당은 악마적 관능의 세계를 파고들어 `한국의 보들레르\'로 일컬어짐.
1943년 9월 최재서가 운영하고 있던 친일 성향의 출판사 인문사에 들어간 그는 잡지 <국민문학>의 편집 일을 보는 한편 친일 시들과 종군기 등을 썼다. 그것은 물론 신념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대세에 따른 것이었지만, 이후 미당이 거느리게 되는 일련의 `추문\'이 시작이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대목임.
1948년에 낸 두 번째 시집 <귀촉도>에서는 첫 시집과는 동양적 정서와 사상에 심취하게 되는데, 1960년에 낸 네번째 시집 <신라초>에서는 그것이 불교사상을 기조로 한 신라정신에의 귀의로 나아감. 한편 해방공간에서 그는 좌익 계열의 조선문학가동맹에 맞서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준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1949년에 창립된 한국문학가협회의 시분과위원장을 맡음.
전쟁 중에는 문총구국대 조직에 참여해 종군과 선전 및 홍보 활동을 벌였으나, 전쟁의 공포와 충격으로 언어상실과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기도 함. 1954년 봄에 선거를 거쳐 대한민국 예술원 초대 회원에 뽑혔지만, 선거 결과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음.
60년의 4·19 학생혁명을 전후해 동국대 국문과 부교수로 취직하지만, 그는 학생혁명에 대해 다만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 66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으며, 68년에 낸 다섯 번째 시집 <동천>에서는 신라와 불교에 대한 한층 깊어진 사유를 선보임.
75년에 낸 여섯 번째 시집 <질마재 신화>는 미당 시의 사실상의 마지막 절정임. 유년기 고향 마을 사람들과 풍속을 산문 양식에 담은 이 시집은 미당 정신세계의 구극이라 할 신라정신이 일상과 결합된 양상을 보여줌.
77년에 그는 한국문인협회 회장직에 올랐으며 79년에는 동국대에서 정년퇴직.
81년 전두환 대통령 후보를 위한 텔레비전 연설에 나와 또 한 번의 정치적 패착을 범함.
1991년 미당 〈서정주 시선〉 (전 2권)을 출간했으며 1997년에는 〈80소년 떠돌이의 시〉를 출간. 2000년 12월 24일 첫눈 내리던 날 \"冬天\"으로 떠남.
2. 미당의 작품세계
이 작품은 미당의 초기시로서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보들레르에 심취하여 쓴, 생명파를 대표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원죄의 업보를 짊어진 본능의 부르짖음을 표출한 시이다. 현대의 지적, 문명적 경향에 맞서 원시적 생명력을 상징하는 뱀을 소재로 하여 악(퇴폐적인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 시에선 뱀의 특성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몸뚱아리, 아가리, 대가리 등의 비속한 시어를 씀으로써 강렬하고 원색적인 느낌을 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뱀의 형상을 그림에 있어 그 몸뚱아리는 징그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반면 역설적으로 꽃대님같이 아름다운 빛깔로 둔갑한다. 이 아름다움과 징그러움이 이 시를 움직이게 하는 두 개의 감정의 축이다. 더구나, 그 징그럽고도 아름다운 몸뚱아리가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레오파트라의 붉게 타오르는 입술로, 순박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토속적 미인인 순네의 고운 입술로 스며가는 모습은 아름다움과 징그러움이 본질적으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데서 몸서리치는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귀촉도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西域(서성) 三萬里(삼만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巴蜀(파촉) 三萬里(삼만리).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미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은 이 머리털 엮어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하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성서에서 말하는 뱀은 인간의 원죄를 대변하는 악마이다. 악마이므로 증오의 대상이지만, 또한 강렬한 유혹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화자는 돌팔매를 쏘면서도 사향길 뒤를 \'가쁜 숨결\'로 따르는 감정의 이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는 인간의 원시적 생명력과 욕망에서 오는 악마적 전율과 예찬을 통해 서구적 발상과 토속적 사고의 융합을 교묘하게 실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당(未堂)의 두번째 시집. 김동리(金東里)의 발문(跋文)이 실림. 시집은 4부로 나뉘어, 1부에 <밀어(密語)>, <거북이에게>, <무제(無題)>, <꽃> 등 8편, 2부에 <귀촉도(歸蜀途)>, <문(門) 열어라 정도령(鄭道令)아>, <목화(木花)>, <누님의 집> 등 8편, 3부에 <소곡(小曲)>, <행진곡(行進曲)>, <멈둘레꽃>, <만주(滿洲)에서> 등 7편, 4부에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의 1편, 총 24편의 작품이 수록됨. 보들레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첫 시집 인 [화사집] 이후, 동양적 유현(幽玄)의 사상으로 회귀한 시인의 변화를 보여줌. 첫 시집 [화사집]에서 관능의 세계를 보여주었던 미당은, 이 시집에서 본능과 생명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사 대신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변모한다. 특히 이 시집에 등장하는 \"누님\"의 이미지는 <국화옆에서>, <목화> 등에서처럼 격정의 세월을 인내하면서 보낸 후 한 송이의 꽃을 피우는 것으로 표현되며 이 꽃은 젊은 날의 방황에서 얻어진 것이기에 더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대표작 중 하나인 <귀촉도>는 님과 사별한 여인의 아픔과 정한을 귀촉도의 처절한 울음소리를 빌려 표현한다. \"귀촉도\"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를 한탄하며 울었다는 촉나라 장수의 전설 혹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한 제왕의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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