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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위한은 그보다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생각을 앞에워 인간의 진실한 삶의 태도와 갈구가 승리하도록 끝맺었다. 주인공들이 4국을 오가면서 각자 기약도 없이 살지만 그들은 상대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고 기다림 속에서 정성을 다하였기에 행복한 만남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임진왜란 이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왜적에게 포로로 잡혀갔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였다. 이로 인한 이산 가족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고 단란하던 가정이 완전히 파탄에 이른 경우도 적지 않았다. 뒷날 포로 송환에 의하여 기적적인 재회의 기쁨을 누린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특수한 경우였을 뿐 대부분 사람들은 깊은 슬픔을 가진 채 회한의 여생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전쟁 후에도 계속되는 경제적인 곤핍, 사회 기강의 해이, 조정에서의 그칠 줄 모르는 당파 싸움, 거대한 토목 공사로 인한 세금의 징수와 백성들의 부역, 계속되는 옥사, 탐관 오리의 권력 횡포 등 어지러운 삶은 좋아질줄 모르고 나날이 악화되어 갔다. 백성들은 전쟁을 치르고 난 폐허 위에서 방황하며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품은 채 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당시 최척전은 가족들의 기이한 재회를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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